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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창수(이창수)

“작가가 보고 느낀 것에 스스로 의문을 품지 않으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어요”

소     개 존재들의 흔적을 재현하여 사회적 담론을 담는 서양화가
활동분야 미술, 시각미술, 문화기획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서양화가, 시방아트 발행인
해시태그 #2창수화가 #시방아트 #서양화
인물소개

존재들의 흔적을 재현하여 사회적 담론을 담는 서양화가

“작가가 보고 느낀 것에 스스로 의문을 품지 않으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어요.”

 

서양화가 2창수(44)는 시간이란 주제로 누적된 기억을 다양한 재료와 소재로 탐구한다. 우리를 둘러싼 시·공간의 법칙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다. 늘 새로운 것을 열망하는 작가는 대상에 대해 새로운 이해방식을 추구하며 그 안에 새로운 담론을 담아낸다.

“제 작업은 시간을 느끼는 방법들에 대한 것인데, 시간은 공간에 대한 인지이며 주체가 느낄 수 있는 거리에 대한 이야기 일 수도 있죠. 그래서 우리가 사물을 볼 때는 사물의 본 모습과 과거의 모습을 함께 보고 있는 거예요.”

작가의 시간에 관한 인식을 드러내는 사물의 재현은 단절이 아닌 현재의 모습이며, 사라지는 것에 대한 기억이다. 그것은 작가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모습을 근거로 재현된다. 주로 시간에 얽힌 존재인 자신과 사물의 표현으로 재현되는데, 그 방식이 매우 독특하다. 인간의 내면에 있는 생각들을 이미지로 구체화하고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시간이란 주제로 물고기 작품과 물질에서 얻은 액체를 담은 향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에 담아왔다. 작가에게 기억이란 “머릿속만이 아닌 눈과 냄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존재하며, 이전 시간을 통해 또 다른 시간을 창출하고 있는” 시간이다. 그는 이런 각각의 시간적 특성을 표현하기 위해 꾸준히 실험을 한다.

 

 

예술가가 필요한 이유


서양화가 2창수는 청주에 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 같은 것이 있었다.”는 그의 작업은 현대미술의 하나인 개념미술 성격을 띈다. 이미지 보다 의미를 쫓는 개념미술은 ‘어떻게 작품을 하느냐가 아니라 왜 하느냐가 더 중요’ 하다. 무엇보다 작가의 생각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측면이 된다. 중요한건 “그 작품이 대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생각하는 것”에 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충북 사람이 다됐다. 목원대 회화과 및 동 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유학 후, 아내와 함께 정착한 곳이 청주다. 현재 목원대에 출강하고 있다. 그는 오래전부터 “미술은 어떻게 현실을 반영할지”에 대해 고민을 해왔다.

“2005년 시간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끝에 ‘시간을 기록하는 7가지 방법’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어요. 사이비 물리학자 행세를 하며 미술적 표현을 극복해보려는 시도였죠.”

그는 시간 표현에 심취해 있었을 때, 유리판 위에도 그림을 그렸다. 유리판 위에 꽃, 과일, 파리, 나무 등을 그려 여러 장을 같은 간격으로 겹쳐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그것은 오래전부터 시도해온 시간표현에서 공간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과학을 통한 형식실험을 한 후, 그가 관심을 가진 분야는 사회구조였다. 사회에 관한 담론은 현재성과 다양성을 내포하기에 한 곳에 포커스 맞추기가 어렵다. 하지만 꾸준한 모색과 탐구로 2009~2010년에 환경이라 주제로 작업을 했다. 작가의 눈에 비친 사소한 사물의 재현은 그림에 글을 첨가시킨 방식이다. 이것은 사물의 재현을 통해 사회의 미시적 담론을 담으려는 작가의 의도일 것이다. 그 대상은 주로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되거나 파괴되어 손상된 삶의 단면들이다.

 

 

정직한 지역미술을 위한 잡지 ‘시방아트’


미술과 사회와의 관계에 관심을 보인 작가는 2014년 10번째 개인전 ‘세뇌되다’를 열었다. 그 주제는 ‘어느 부지런한 벌레, 부속들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는 자본에 의한 사회쇠뇌의 단면을 통해 ‘우리가 과연 행복할까? 라는 것에 의문을 품는다. 그리고 이어 사회와의 근본적인 만남이자 직접적 관계 맺기를 시도한다. 그런 일련의 과정으로 미술 잡지 ‘시방Art’를 창간했다. 그는 ‘지금 여기’에 집중된 삶을 살며, 그 변화를 몸소 체득하면서 미래를 꿈꾼다.

“청주의 현대미술과 서울의 현대미술, 뉴욕의 현대미술은 다르잖아요. 중앙집권적인 것에서 벗어나 지역 내에서 공감하는, 특성 있는 청주의 지금의 미술, 즉 '시방' 미술 이야기를 담아요.”

‘시방Art’는 지금의 예술행정을 비판하고, 갖가지 예술 정보를 수록한 잡지다. 충북예술가들이 공유하는 잡지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사투리인 ‘시방’을 이름에 가져왔다. 현대미술이라는 의미도 있다. 작가는 “비 정직했던 미술계를 비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작가의 바람은 거짓 없는 정직한 미술계에 있다. 그리고 미술가적 관점으로 지역 미술계를 분석하고 공정하게 볼 수 있는 통로이길 자처한다.

“제 작업은 사회진화의 방법으로서 현재 진화의 방법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얘기하는 거예요. 미술작품은 그 대안을 제시할 순 없지만 지금의 방법은 잘못되었다라는 의문과 대상은 만들 수 있어요. 저는 그런 류의 작업을 하고 있죠.”

현실의 해석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가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작품의 조건에 대해 질문 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는 자신이 본 것을 상대방에게 증명하는 행위를 작품으로 보고,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험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작가가 보고 느낀 것에 스스로 의문을 품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어요.” 자신의 생각을 사회에 증명하기 위한 작가의 즐거운 실험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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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김영미 이재복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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