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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작업은 궁극적으로 요구되는 위안과 안식, 긍정의 무언가를 찾아가는 과정
스스로 버려지는 것은 없다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걸 버리며 살까. 나 한 사람이 버린 것이 지구 구석 어딘가에 있을 것이고, 그것을 다 모아 본다면 그 부피가 얼마나 될까.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본 적이 없다. 그런데 타인들에 의하여 버려진 것들을 모아서 또 하나의 의미가 담긴 예술...
활동분야 : 입체, 설치, 시각예술
이경화시각예술작가
미술을 한다는 건 몽중몽(夢中夢)
개인전을 준비할 때마다 항상 테마를 생각했다.“시절인심時節人心, 몽유청산夢遊靑山, 몽중몽夢中夢, 그리고, 몽외몽夢外夢 등…. 모든 것을 함축해 놓은 속리법주俗離法住의 의미인 진리는 오는 게 아니고 찾아가는 것이라고....” 그간 전시...
활동분야 : 작품창작, 전시, 강의, 후배양성
황해경서각가
서각(書刻)과 함께 하는 삶은 즐거운 여행길
‘내 나이 마흔다섯 오십 줄을 향한 고갯길 내리막이다’ 이 시를 쓴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이제 꺾어진 환갑, 가파르니 속도가 더 나겠다. 인터넷 교육사업으로 사회 경험을 하며 적당히 돈도 벌어보고는, 그 일을 접고 이제 내가 행복한 걸 하며 살아...
활동분야 : 미술
최천문화기획가
작은 문화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존재하는 것
“저는 예술가가 아닙니다. 청주에서 학교 다녔어요. 그러다 보니 이곳 청주를 고향 삼아 활동하는 문화기획자인 거죠. 뚜렷한 동기가 있다기보단, 관심이 있던 활동에 대해 학생들과 시민들 즉 대상자를 정해놓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매력을 느낀 거죠. ...
활동분야 : 문화기획
최재영서각 작가
전통적 서각을 뛰어넘어 새로운 서각 예술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
10월 중순, 최재영 작가의 작업실로 올라갔다.그녀가 불을 지피고 있었다. 낭성면 산속은 추위가 빨리 온다. 그녀는 불꽃만큼이나 열정적이고 따뜻하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10여명의 수강생들이 올라와 불을 쬔다. 최재영 작가는 문경세재로 유명한 연풍에서...
활동분야 : 서각
최우정색다른 기획을 꿈꾸는 남자
기획은 시선을 바꾸는 것
동부 카페에서 만났다.무언가 색다른 기획을 꿈꾸는 남자 최우정이다. “2015년‘영화로 묻는 역사’\'영화로 읽는 역사’‘영화가 묻고 역사가 답하다’‘영화 인문학’ 강의 중 자연스럽게 인문학과 예술문화의 결합을 고민하였죠. 기획이라는 말의 본원적 ...
활동분야 : 문화, 예술, 기획
주희진일상 속 순간을 모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영상디자인·문화기획자
일방적인 소통보다 새로운 공감을 공유하고 싶어
늘 새로운 시도가 재미있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영상, 디자인으로 풀어낸다는 것이 멋있었어요.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고 독학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다 영상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었죠. 그러던 중 제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것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어...
활동분야 : 영상, 디자인, 기획
조순희수필가
엄마 밥이 그리운 날 찾아가면 따뜻한 밥상을 차려줄 것 같은, 기대고 싶은 작가
집 앞에 근사한 카페가 있다면 거기서 만나자고 했다.맛있는 차를 대접하고 싶다는 조순희 수필가의 마음이 전해졌다. 작가라기보다는 친정어머니처럼 편안하고 푸근한 그녀다. “서울 국립의료원 일반외과에서 간호사로 근무했습니다. 삼 남매를 양육하면서...
활동분야 : 문학, 수필
정한솔설치미술가
생각의 소리가 펼쳐지는 공간과 풍경
벽난로에 불을 피우고 따뜻한 차를 내오는 정한솔 작가다.작업실은 목공소 같았다. 나무를 자를 때 쓰는 큰 톱이 설치되어 있고 나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체구가 작고 여려 보이는 작가와 다소 황량 해 보이는 작업실이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20대 초반...
정의조각가
세계적인 조각가를 꿈꾸며
조각가 정의의 첫인상이 당차다.어릴 적 만들기 잘하는 형과 그림을 잘 그리는 누나 사이에서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초등학교부터 참여하게 된 지역 비누 조각대회가 있었는데 늘 참가하여 수상하면서 자연스레 조각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던 도중 중학교에 올...
활동분야 : 라이트 아트, 미디어, 유리조각
정광의사진작가
카메라와 함께 자연을 사색하고 자연의 이치 속에 인간과 자연을 읽는 작가
햇살 고운 초가을 오후, 잘 가꾸어진 잔디밭에서 정광의 사진작가가 다정한 미소로 반긴다. 교직에서 은퇴 후의 인생이 너무나 즐겁다는 정광의 작가다.1971년부터 대학산악부 활동을 하면서 국내의 많은 산을 다녔고, 산이 주는 아름다운 풍광들을 간직하고자 사진을 시작했다....
활동분야 : 사진
장현석고건축사
하찮은 돌도 세울 때에는 생각도 설계해야 한다
소탈한 웃음으로 반겨주는 장현석 고건축사다. 그는 수필을 읽고 있었다. 책상에 수필집이 놓여있었다. “선생님, 수필을 읽으세요?” “수필이 읽기가 제일 좋아요.” 수필 백인선집의 100권을 다 읽고 다시 4...
활동분야 : 건축설계 고건축전문
임찬순시조시인, 희곡작가
충북 문학의 주춧돌이 되어
집안에는 온통 책과 고흐 그림과 사진이 가득하다. 임찬순 시인은 지금도 원고지에 글을 쓴다. 컴퓨터를 못하니 글쓰기가 불편하다. 그는 초등학교 다닐 때 가까스로 천자문(千字文)을 마쳤다. 아버지는 새벽에도 서재에 불을 밝힌 채 한서(漢書)를 읽거나...
활동분야 : 문학 - 희곡, 시
임정숙수필가, 소설가
일상의 사소한 것과 가벼운 스침, 하찮은 것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눈을 뜨게 된 건, 초등학교 3학년으로 임정숙 작가는 기억한다.어느 날 작문 시간에 선생님이‘울보 할머니’란 글을 반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건넨 칭찬 한마디가 돌이켜보면 한 알의 작은 씨앗이 된 건 아니었을까. 첫 부임지가 시골 학교였던 ...
활동분야 : 문학
이종국한지공예작가
예술가의 삶은 거대한 자연 그 자체
늦가을 오후 문의면 마불 갤러리에서 이종국 작가를 만났다.소전리에서 나오는 길이라며 노란 국화다발을 들고 왔다. 마불 이종국 작가는 삶 자체가 자연이다. 그는 20년 가까이 벌랏마을에서 닥나무를 심었다.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었다. 녹조와 종이 섬유(닥 섬유)는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