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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설계, 기단

박성인

"건축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종합 예술’이다."

소        개 지역특성을 강조한 기단건축사
활동분야 건축, 설계, 기단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기단건축사무소, 기단건축설계, 건축사
해시태그 #건축 #설계 #기단건축설계 #건축사 #기단 #박성인
인물소개

낯선 곳 청주에서의 삶 시작

 

충남 청양군에서 태어난 박성인(건축사) 기단건축사무소 대표는 청양에서 중학교 시절을 보낸 이후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대전으로 왔다. 이후 대전공업전문학교에서 고등교육 3년과 전문교육 2년을 거쳐 청주대학교 3학년으로 편입했다. 이때가 1974년도 청주와의 첫 인연이다.

 

편입 당시 학업과 일을 병행한 박 대표는 청주시에서 2년간 근무를 한 이력도 있다. 그는 “그때 학업과 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어긋나는 일이었으나, 건축 전문직이다 보니 가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다 삶의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1975~1976년 2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접고 입대를 했다. 당시 국내는 급격한 성장세로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었다. 고도성장을 이루는 시기에 그도 뭔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이후 군 제대 후 준비 기간을 거쳐 1982년, 드디어 자신만의 사업인 건축사무소를 개업했다. 그것이 지금의 기단건축사무소이다.

 

그렇게 개업한 건축사무소에서 박 대표가 주로 하는 건축은 ‘기단설계’이다. 기단은 건축물의 집터를 잡고,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 터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을 작업하는 것이다. 개개의 초석으로부터 전달되는 건물의 하중을 받아 지반에 골고루 전달해 빗물과 지하수 등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기 위한 기초 작업인 것.

 

“지금이야 컴퓨터로 대체됐지만 옛날엔 열악했어요. 모든 건축도면을 손으로 수 작업할 수밖에 없었지요. 동시대를 살았던 건축사들 모두 그렇게 건축 도면을 그렸어요.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 시절에는 밤을 지새울 정도로 건축에 대한 열정과 땀이 지금보다 배는 더했던 것 같아요.” 과거를 회상하며 그리운 미소를 지었다.

 

박 대표는 현대인에게 밀접한 SNS를 하진 않지만 건축업계가 변하는 만큼 건축사로써 흐름에 맞춰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랜 세월 몸에 베여온 습관들을 버리고 시설의 확장, 도면설계 시스템화 등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충북대학교, 청주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 출강해 후배 양성에도 이바지 하고 있으며, 현재는 충북도의 경관심의위원회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국내 건축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충북은행 중앙지점, 충주체육관, 제천시청사, 청주시 흥덕구청사 현상설계 당선 등도 그의 주요 이력이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건축 설계 접목

 

박 대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건축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역의 이색적인 자연이나 내포하고 있는 특성에 맞게 조화를 이룬 건축물이야말로 지역을 살리는 건축이라는 것이다. 청주시의 경우 녹색으로 가득한 도시이기 때문에 주변 산지와 도시를 부각한 도·농 복합형이 지역 특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기단 건축은 이런 특성을 고려해 설계됐다고 자부했다.

 

건축에는 기본적인 3가지 요소가 있다. 구조, 기능, 미(美)가 조화를 이뤄야 좋은 건축물이 나온다. 구조는 튼튼함, 기능은 활용도, 미는 아름다움으로 이 중에서 박 대표는 미적 요소 보다 기능적인 요소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 예로 국립청주박물관과 한국은행 건물을 꼽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미적인 요소가 유독 주목받고 있다. 너무 한쪽으로만 주목받으면 다른 요소들이 부실해질지도 모른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래서 늘 건축 기본 요소의 조화를 고려해 건축도면을 설계하고 있다. 오늘날 고성장을 이룬 건축 현실에 대해 박 대표는 “1970년대 산업화에 따른 원인이 성장을 촉진시켰다”고 말했다. 그만큼 산업화가 건축업 발전에 기틀이 됐다고 믿고 있다. 박 대표는 건축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종합 예술’에 근접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건축

 

과거나 현재, 미래에도 건축의 기본요소는 바뀌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 주목받기야 하겠지만 어떻든 간에 기본 요소를 토대로 건축도면이 설계된다. 박 대표는 “앞으로 쉽게 조립할 수 있고, 쉽게 분리되는 컨테이너 건축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유동적인 건축물이 눈에 띄게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과학기술에 맞춰 건축이 표현할 수 있는 한계의 틀이 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성장하는 기술과 업계흐름에 맞춰 건축사들이 활동할 수 있게 건축시장도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특히 건축물들의 유지관리가 잘 안 되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하며, 어느 정도 세월을 이겨낸 건축물들은 리모델링해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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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지 서근원 2017.09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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