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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피아노, 교육, 공연기획

김혜진

"간절함이 있으면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다"

소        개 서정적이고 맑은 음색을 지닌 피아니스트
활동분야 음악, 피아노, 교육, 공연기획
활동지역 청주, 충북, 전국
주요활동 연주, 교육연주회, 서원대학교 교양대학 피아노교수, 공연기획
해시태그 #김혜진 #음악 #피아노 #피아니스트 #서원대 #교육 #공연기획
인물소개

꿈을 두드리고 삶을 연주 한다

 

음악은 삶을 여유롭게 만든다. 김혜진(서원대 교양대학 피아노 교수·43) 피아니스트는 사람이 살아가며 겪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순간은 물론이고 세상과 이별하는 순간까지도 음악과 함께 하면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연주, 강의, 논문 등  으로 바쁜 중에도 어린이와 일반인을 위한 평생교육원 수업을 놓지 않는 이유는 음악에 대한 이런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피아노 소리를 타고 오는 행복

 

“어릴 적에 아래층이 피아노를 가르치는 곳이어서 항상 피아노소리를 듣고 자랐어요. 매일 들려오는 피아노 선율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러다가 건반을 만져볼 기회가 생겼는데 누를 때마다 다르게 소리가 나서 너무 신이 났어요. 그때 피아노 소리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청주가 고향인 그는 4살 때부터 피아노 앞에 앉았다. 이후로 사춘기를 거쳐 대학에 진학할 때가 되어 진로를 정할 때에도 피아노가 없는 길은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가족들이 많았던 탓에 그의 부모님은 교사의 길을 권유했지만 피아노 연주자의 꿈을 접을 수가 없었다고.  

 

“중학교 때였어요. 피아노를 전공하는 것은 안 된다고 부모님께서 강하게 반대하셨어요. 저도 할 수 없이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더라고요. 꽤 오래 풀이 죽어있었는데 제가 의기소침해 있는 게 안쓰러우셨는지 결국 허락 하셨지요.”

 

이후로는 부모님의 응원을 받으며 마음껏 피아노를 칠 수 있어 힘들다는 생각 없이 연습에만 몰두할 수 있었고 그 시간이 무척 행복했다고 한다. 그는 간절함이 있으면 언젠가는 꼭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망은 용기와 도전이 되어 음악가를 만들었다

 

서원대학교 기악과에 입학한 그는 대학 시절 오스트리아로 연수 갔던 일을 잊을 수 없다.

 

“연수를 받기 위해 각 나라의 학생들이 모였어요. 다양한 피부색, 폭넓은 연령층,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모두들 피아노를 향한 눈빛만은 살아있더라고요. 그들이 연주하는 피아노 선율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놀라움이었다가 차츰 감동을 주더라고요. 그 때 졸업하고  유럽으로 유학 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결심대로 대학을 졸업 후 독일 쾰른 국립음대(Staat-liche Hochschule fur Musik Koln Abt. Wuppertal)로 유학을 떠난 그는 더 많이 배우고 실력을 쌓는 시간을 갖는다. 쾰른 국립음대 콘서트홀에서 갖은 독주회를 시작으로, 실내악 및 피아노 솔로, Kammermusik(독주 악기를 모아 각각의 악기가 하나씩의 성부를 맡도록 배치하는 기악 합주곡), 반주 등 유럽 무대에서 다양한 연주활동을 이어갔고, 서정적이고 맑은 음색을 지닌 피아니스트라는 인상을 남겼다. 쾰른 국립음대를 졸업한 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귀국독주회를 시작으로 충북도립오케스트라, CJB교향악단, 충청필하모니와 협연, 아르페지오 피아노 앙상블 등 수많은 연주회를 통해서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충북문화재단 전문예술분야 음악인으로 선정되어 개최한 독주회는 관객과 깊이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피아노와의 대화, 아직도 들려 줄 이야기 많다 

 

한 번도 피아노 없는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그가 음악과 동행하며 행복했던 만큼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그 행복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유학 후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서원대 교육대학원(음악교육)석사 졸업, 상명대학교 뉴미디어 음악학과 박사 수료, 한세대학교 피아노 교수학 음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자신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는 제자들이 악보만 바라보는 좁은 시선을 벗어나 선율이 담고 있는 풍부한 감성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피아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지금도 일반인을 위한 평생교육원 전공실기 수업이나 서원대 피아노 전공 학점은행제 과정 등에서 피아노를 지도하고 있어요. 꼭 전공생이 아니더라도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가르쳐 주고 싶어요. 그들과 음악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희망을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김혜진 피아니스트는 모교인 서원대학교에서 스승이 되어 다시 제자를 길러내고 있다. 공연기획, 연주, 논문, 강의 준비 등 아직도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이 많다. 그가 피아노를 생각하며 걸어온 길이 이제는 제자들이 걸어올 길이 되고 있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그의 행보가 후학들의 든든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윤정미 서근원 2017.1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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