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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뮤직

정환진

“쿠아도! 세상 모두가 하나라는 의미처럼 다양한 영역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소        개 한-아프리카 문화 교류에 앞장서 다양성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연주가 정환진
활동분야 월드뮤직
활동지역 전국, 청주
주요활동 음악 공연, 출강
해시태그 #쿠아도 #젬베 #코라 #다양성 #아프리카 #정환진
인물소개

-아프리카 문화 교류에 앞장서 다양성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연주가 정환진

쿠아도! 세상 모두가 하나라는 의미처럼 다양한 영역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젬베를 통해 발견한 새로운 음악세계

 

정환진은 장고와 꽹과리를 치며 우리 음악을 전공하는 연주자다. 그러나 스물아홉에 젬베를 발견하면서 그의 음악 인생이 새롭게 바뀌었다.

 

서울에 있을 때 양방언 연주자의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젬베를 만났어요. 작은 악기에서 나오는 베이스 소리가 대극장을 감싸는데 놀랐어요. 우리 음악에는 없는 장단과 리듬에 빠졌죠. 울림 자체가 손으로 전달되는 원초적인 소리라고 할까요. 공연이 끝난 뒤 낙원상가에 들렀다가 젬베를 무작정 구입했어요. 곽연근 선생님을 만나 본격적으로 젬베와 아프리카리듬을 공부하고 2008년 세계적인 젬베 마스터 마마디 케이타(Mamady Keita)의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유학을 결심했죠.”

 

아프리카 음악은 언어만큼 다양하다

 

아프리카는 다양한 언어를 가진 부족에서 출발한 만큼 음악 또한 무궁무진한 영역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서아프리카 음악을 연구하면서도 이것이 아프리카이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도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프리카의 모든 것이 잘못된 역사와 편견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때 교과서에 아프리카 의상을 맨몸에 조각 천 하나로 소개되었을 만큼 왜곡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젬베란 악기 또한 우리가 접하는 개량화 된 것과 달리 나라마다 다양한 가죽과 울림통에 연주된다.

 

코트디부아르로 건너와서 음악적인 영역이 넓어졌어요. 젬베란 악기가 지역마다 다른 형태로 발전해서 완성되었기 때문에 국립예술원에서 2년 동안 체계적으로 배웠죠. 국립예술원 퍼커션 교수 다니엘 오포(Daniel Opoh) 선생과 아울러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젬베 연주자 게이 토마(Guei Thomas)를 만나 함께 연주하고 공부한 영향이겠죠.”

 

다양성으로 피워내는 우리 음악

 

그를 대변하는 또 다른 것이 있다면 바로 한국아프리카음악·춤 연구소이다. 원래 서울에 있는 극장의 상주단체로 시작한 연구소는 아프리카 음악을 교육하는 단체로 시작했다. 젬베라는 악기를 제대로 소개하는 책이 없다는 발견과 함께 악기 소개, 자세, 타법, 전통리듬, 소리 내는 방법, 솔로곡을 담은 전공서적을 낸 것도 연구소의 소산이다.

 

청주에 내려오니 처음 느낀 것은 다양성이었어요. 이들에겐 아프리카음악이 낯선 거예요. 다른 음악 연주자들과 교류하는 자리에서 젬베라는 악기가 그냥 두드리기만 하는 악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나니 좋은 반응이 오더라고요. 2017년에 기획한 <아프로 코리안 프로젝트>가 청주민예총 민족음악콘서트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게 되었죠.”

 

서아프리카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라라는 악기도 그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코라를 연주하는 연주자를 그리오라고 부르는데, 이들 대대로 자신들의 역사를 가사로 녹여내는 마을의 현자 역할을 한다는 것도 그의 음악 영역을 넓혀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중점을 두고 기획하는 공연은 서아프리카 전통악기와 우리 악기의 장단이 맞춰져서 내는 음악이다. 서아프리카 전통음악이 빠르고 강해서 우리 정서에 맞게 창작해서 들려주는 것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원류가 되는 음악을 우리 삶과 음악에 맞게 다양하게 만들어보자는 뜻에서다.

 

만나고 부딪쳐라, 그래야만 새로운 것이 생긴다

 

아프리카 전통음악과 우리 음악의 교류를 통해 변화하는 지점을 만나고 싶다는 정환진 연주가. 그는 서아프리카음악이라는 말을 쓰면서도 어쩔 수 없는 조어라고 말한다. 동아프리카를 지나 다른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아프리카를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코트디부아르 야쿠바 부족의 말 중에 세상 모두가 하나라는 단어인 쿠아도(KOUADO)‘가 있다. 세계 최고의 젬베 연주자와 코트디부아르 최정상급 음악가, 소금, 대금 연주자와 하모니카 연주가가 한 데 모여 만든 아프로-코리안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쿠아도로 가는 길이자 그가 꿈꾸는 미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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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문호영 2019.08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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