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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풍물, 타악, 공연예술

김태철

"모여서 신명나게 음악 하면 좋지 아니한가"

소        개 놀이마당 울림 기획2팀장
활동분야 국악, 풍물, 타악, 공연예술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국악, 풍물, 타악, 공연예술, 울림
해시태그 #김태철 #국악 #풍물 #타악 #울림 #강태미 #공연예술
인물소개

모여서 신명나게 음악 하면 좋지 아니한가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같이 즐거워야 재미”


“연말과 연초를 맞는 이맘때가 한창 바쁠 시기입니다. 문광부와 충북도에 공연 기획서를 제출해야 하거든요.”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에 자리 잡고 있는 ‘놀이마당 울림’의 사무실에서 만난 김태철 팀장은 길게 기른 머리를 뒤로 질끈 묶고 있었다. 새삼스럽지만 놀이패 중견 단원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모습이었다.
이쪽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알 만한 단체 울림은 1987년 창단 이후 30년 가까이 전통문화예술 계승·발전을 위해 전통창작연희단과 국악실내악단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공연예술 분야 충북도 전문예술단체로, 2011년엔 충북도 지정예술단 1기로 선정됐다. 말이 30년이지, 그 기간 동안 한결같은 길을 걸어온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그러고 보니 내년인 2017년에 울림은 30주년을 맞는다). 김 팀장은 1994년부터 울림과 교류하다가 5년 뒤인 1999년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처음 입학한 대학은 충북대 연초학과였어요. 당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나 있던 학과였죠. 그때 과 내 풍물 동아리 ‘소리내기’에 들어가게 됐죠. 1학년은 북·장구를 배우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꽹과리를 잡았어요. 집단신명이라고 하죠? 사람들이 모여서 뭘 한다는 게 재미있었고 나중엔 이 음악이 좋아서 서원대 음악과에 국악 전공으로 학사 편입을 했습니다. 그 사이에 울림에 들어오게 됐죠.”
서원대 졸업 후부터는 울림에서 전문 예술가로 활동해왔다. 당시 기획 업무는 선배인 이을로 씨(이대건으로 개명)가 하다가 이 씨가 2005년 쯤 민예총 사무국으로 가면서 김 씨가 기획 일을 하게 됐다.
“기획 업무를 하면서 힘든 부분은 성과가 안 나왔을 때입니다. 지난해에는 그렇게 해서 뭔가가 나왔는데 올해엔 그런 것이 없고 연속되지 않는 경우죠. 공연 사업은 2006년쯤부터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그 전엔 학업을 병행하는 멤버가 많았고요. 현재 사무실에 근무하는 인원은 8명이고 개별 단원까지 합하면 꽤 많아요. 공연 때문에 움직일 땐 15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놀이패의 단원이면 누가 안 그럴까 싶지만 김 팀장 역시 추구하는 것은 ‘재미’다.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국악만 하지 않고 월드 타악도 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만약에 전공만 하면 하는 사람한테는 재미있을지 몰라도 보는 사람까지 재미를 느끼기는 힘들지 않겠어요? 타악의 매력은 생동감입니다. 그 자체가 울림이죠. 울림을 통해 관객들과 공연을 같이 마련한다고 생각해요. 제 주 전공도 타악입니다. 주로 장구를 치는데 타악하는 사람들 생태계가 이것저것 다 하는 거에요. 공연 트렌드도 그렇고요. 그러다보니 모듬북도 치고 아프리카의 젬베도 치고 브라질 삼바의 타악기도 잡고 하는 거죠.”
타악기는 현악기나 관악기 같은 복잡한 운지 등이 필요 없다. 그만큼 손에 대기가 용이하다는 말이다. 자치센터 등에서도 난타 등의 프로그램을 주민 대상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다.
“타악이 배우기는 쉬운데 실력을 쌓는 과정이 어려워요. 하나의 음악을 이루려면 다른 소리에 묻히지 말고 내 리듬을 잡아야 하는데 그게 만만치 않거든요. 취미로 하시려면 너무 깊게 들어가지 마시고 가볍게 하시길 권합니다.”


“지역에서 좋은 작품을 보조금 없이 유료로 상설 공연하고파”


청주에서 20년 넘게 음악과 풍물을 하며 지내온 그다. 그가 보는 청주는 어떤 지역일까.
“예술가가 살기에는 반반인 곳이라고 봅니다. 수도권에 비하면 살 만한데 자생력을 갖고 살아남기는 힘들죠. 유료 공연이 돼야 하는데 어린이 대상 공연 말고는 그렇지가 못 해요. 기획사와 같이 해서 가수나 데려오고 하면 모르는데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유료 공연을 하기엔 힘들죠. 많이 하지도 않고. 유료 공연이 많아야 문예진흥기금에 목을 매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을 할 수 있잖아요. 대부분 예술가들의 꿈이죠. 2015년에 좌석 1만원의 유료 공연 ‘페스타’를 했는데 그 1만원에도 부담을 갖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린 1400석 중 1200석을 유료로 표를 팔았는데 그래도 적자였어요. 공연 팀이 한 번 움직이고 무대 세팅하고 하려면 당장 밥값만 해도 어딥니까.”
장르를 불문하고 이런 고민은 지역에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문제다. 그가 생각하는 개선 방안을 물어봤다.


“문예진흥기금 자체가 유료 공연을 못 하게 하는 요인이 될 때가 많아요. 어디서는 문진금을 받아서 무료로 공연을 여는데 비슷한 내용을 가지고 다른 단체에서 기금 없이 유료로 하면 형편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할 것 아닙니까. 일단 우리 울림은 문진금에서 탈피하는 게 큰 목표에요. 공연은 계속 창작물을 내서 전국적인 평가도 받는 터라 그런 공연을 상설로 하고 싶은데 유료로 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죠. 예를 들어 서울에서 작년과 올해 창작 연희로 저희가 우수상을 받았어요. 그렇게 작품성을 인정받은 공연인데 한 번 하고 말기엔 아깝잖아요. 우리가 만든 창작물을 계속 유료 공연할 수 있는 지역 생태계가 필요합니다. 우리도 그러기에 합당한 작품을 만들어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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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균 염종현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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