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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조각

민복기

"많은 분들이 예술에 관심을 갖고 공유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소        개 조각을 사랑하는 젊은 조각가
활동분야 미술, 조각
활동지역 청주, 서울
주요활동 전시, 작업
해시태그 #민복기 #미술 #조각 #돌조각 #키네틱아트 #전시
인물소개

병마를 이겨내고 선택한 조각의 길

 

조각가 민복기 씨는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세 살에 청주로 올라와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는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있다거나 그림을 잘 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갔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때이다. 현재는 다 회복이 되었지만, 중학교 때 뇌에 종양이 있어 병원에서도 위중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아팠다. 몸이 아프다 보니 활동하는데 제한적이었고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했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스스로 잘하고 재미있어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게 됐다. 그래서 혼자 할 수 있는 미술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미술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아마 아프지 않았다면 남들처럼 공부하고 평범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워낙 소극적이어서 활동 자체도 위축되어 있었다. 학교도 있는 듯 없는 듯 다녔다. 그러다가 대학을 가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고 활동적이게 되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계속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작가로서의 삶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다. 실제로 졸업을 하면서 함께 작업을 계속하자던 친구도 많이 줄었다. 결론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자 마음먹었고 현재까지 작업을 해오고 있다. 당시 작업을 하고 있던 선배들에게 자문을 많이 구했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그때의 선택으로 현재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금까지 잘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선택에 후회는 없다. 

 

 

자유를 향한 조각의 꿈

 

졸업을 하고 조각가의 삶을 살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사실 너무 막연했다. 작업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뚜렷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타협한 것이 나만의 무기를 갖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처음 선택한 곳이 돌 공장이었다. 돌을 만지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일 년 정도 일을 했고 그곳에서 여러 기술을 익혔다. 그 후 본격적으로 조각 작업을 시작했다. 당장 작업실을 구할 형편이 되지 못해 선배 작업실에 들어갔다. 그렇게 일 년 정도 조각을 하다가 학문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성신여대 일반대학원에 진학하여 조각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원 졸업 후 여주에 작업실을 얻고 현재까지 그곳에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예전부터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만드는 것도 좋아했지만, 특히,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매력을 많이 느꼈다. 생각한 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재료가 돌이었고 돌이 갖고 있는 물성 자체도 좋았다. 돌의 종류에 따라 여러 색깔을 갖고 있고 만들기 전과 완성된 후의 느낌도 전혀 다르고 완성된 작품을 보면 보람을 많이 느낀다. 민복기 씨의 작품 세계는 한마디로 자유이다. 그의 자유에 대한 열망은 어렸을 적 크게 아팠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몸이 불편하여 움직임에 제약이 많았던 그의 열망이 현재의 이동수단인 비행기, 자동차, 배 등으로 표현된다. 그는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을 상상을 한다. 가깝게는 자동차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만, 그는 작품을 통해서 로켓을 타고 우주로 떠날 수도 있다.   



조각가의 삶을 계속 살 것이다

 

회화작업이든 조각이든 경계는 크게 없다. 돌조각이라 더 힘들겠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완성된 작품이 중요하지 과정의 다름은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조각 작업은 힘든 작업이다. 더구나 작품이 곧 판매로 연결되지 않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유명해지지 않으면 작품으로 거래되는 작가가 되지 못한다. 그는 상업적 작업과 순수 작업의 경계에 대한 고민이 많다. 중요한 것은 그 경계에 대한 인식을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역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주변에 보면 작업을 계속하는 동료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지만, 경제적인 부분이 영향을 많이 미친다. 너무 힘들다 보니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예술을 보고 즐기고 향유하는 여유가 줄어드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지만 문화자체가 위축되는 상황이지만 문화예술 종사자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에게 항상 꿈이 뭐냐고 물으면 그는 조각가라고 생각했다. 어찌 보면 지금 조각가의 꿈을 다 이룬 셈이지만,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작업을 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김영범 서근원 2017.1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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