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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조각

이돈희

"예술은 무엇을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다"

소        개 자연물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조각가
활동분야 미술, 조각
활동지역 충북, 서울, 전국, 중국 등
주요활동 작품 활동
해시태그 #조각 #조각가 #충북미술협회 #청주미술협회 #이돈희
인물소개

자연물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조각가 이돈희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이루는 조화의 탐색

 

부드러운 곡선을 지닌 작품에 빛이 모인다. 아니 빛이 반사된다. 사물이 지닌 본질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매끄러운 선을 주로 사용하는 이돈희 조각가는 부드러움에서 나오는 감각적인 느낌과 간결한 입체감으로 자연물이 지닌 생명의 영구성을 표현하고 있다.

햇빛을 가득 들여놓아 겨울의 한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청주 고은리 고택(중요민속문화재133)의 사랑방, <이돈희 조형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특별이 아니라 일상으로 다가온 미술


이돈희 조각가는 무극고등학교를 시작으로 강동대학교에서 퇴임하기까지 인재 양성에 힘썼던 교육자이면서 충북미술협회장을 비롯해 청주미술협회장을 역임했다
. 특히, 청주미술협회장 재임 시절 협회 최초로 중국과 미술 교류전을 개최해 두 나라의 미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의미 있는 전시회로 화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5남매의 막내로 자란 그는 어릴 적 동리에서 한학을 공부하고, 화공들이 집으로 찾아와 그림 그리는 모습을 익숙하게 보고 자랐다고 한다. 집안 가득 모여 글과 그림을 익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일상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중학교 때 학교 특활부로 미술부에 들어갔습니다. 선배들의 그림을 분석하고 따라 그리기를 거듭했지요. 그때 그림이 취미를 넘어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던 것 같아요.”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 그림을 가르쳐 주던 학교 선생님과 선배님들의 실력이 워낙 출중하고 의욕도 넘쳤었다며 예술가의 길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되었다고 회상했다.

 

 

에서 새로운 를 창조하는 작업


충북대학교에 미술대학이 처음 생기던 해에 입학한 그는 서양화를 비롯해 동양화와 조소 등 다양한 영역을 공부하면서도 유난히 돌을 이용한 조소 작업이 좋았다
. 돌의 결을 따라 수없이 두드리면서 돌이 품고 있는 예술적 가치들은 젊은 예술가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특히, 돌을 소재로 한 조형작업은 작품을 구현하는데 있어 물리적으로도 힘이 많이 드는 영역이었지만 오히려 그러한 점이 더욱 마음을 끌었다고 한다.

동적으로 움직이며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저와 맞았다고 할까요? 조소 중에서도 흙으로 만드는 소조작업은 에서 를 창조하는 것이지만 돌을 이용한 조각은 커다란 돌덩어리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덜어내는 에서 새로운 를 창조하는 작업이라 더 좋아 했어요 .”

군 제대 후 돌 공장을 찾아가 돌 깨는 기술을 배우고, 공업사에 찾아가 용접 기술을 익혔다는 그는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자연물의 속성을 익히고 그 내부에 잠든 아름다움을 찾아내며 생명의 영원성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작가와 만난 자연물, 작품으로 탄생하다


그는 청주와 서울에서
7번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300여 번의 국제전, 초대전 및 단체전에 출품하는 등 작가로서 창작활동에도 열정을 쏟았다. 비슷한 유형의 작품을 변주하거나 반복하지 않으면서 남이 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형상화하는 그는 돌에 이어 예술적 영감을 구현하는 소재로 나무를 선택했다. 나무는 느티나무, 참죽나무, 밤나무 등 수종 선택부터 보관하는 방법, 작품으로 조형작업을 하기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나무마다 빛깔, 무늬, 향기가 달라 떠오르는 영감을 작품마다 다르게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연물이 작품으로 태어나기까지 재료를 깊이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평범했던 돌과 나무가 제게 와서 창작의 소중한 재료가 되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니 항상 자연에 감사하고 있지요.”

이어 재료가 지니는 본래의 형상을 오래 관찰하고 지켜보면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사랑과 고뇌, 상실감 등 작가로서의 모든 감정과 정서를 자연물을 통해 구현한다고 덧붙였다.

 

 

꾸준한 창작활동은 작가로서의 소명과도 같아


교육자로서 수많은 예술가를 양성하고 지역의 미술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그는 분주한 시간 속에서도 창작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 이것은 작가로서 가져야할 소명과도 같다고 강조한다.

작가는 현재의 작품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다보면 고통이 따르고 동시에 기쁨도 있지요. 이러한 감정이 수반되지 않는 작품에는 위대한 성취가 있을 수 없습니다. 창작활동을 하는 데 있어 성실함을 바탕으로 하여 꾸준히 탐구하고 노력하는 것은 작가로서 임무와도 같습니다.”

이제 중견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예술가. 조각을 하는 것이 힘에 부치기 전에 다시 한 번 개인전을 여는 것이 소망이라고 한다. 그는 중견작가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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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정상민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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