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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마당극

이성희

"재미있고 좋은 작품으로"

소        개 유쾌하게 자신의 연기 인생을 엮어가는 연극인
활동분야 연극, 마당극
활동지역 청주
주요활동 연극, 음악극, 마당극, 전통연희, 연출, 기획, 극작
해시태그 #연극 #마당극 #전통연희 #탈춤 #전통연희단_마중물 #극단_배꼽 #연출가
인물소개

유쾌하게 자신의 연기 인생을 엮어가는 연극인, 이성희


연극에 빠진 한 청년


극단 ‘마중물’ 단원이며, ‘배꼽’의 대표 연극인 이성희는 키가 훤칠하고 울림이 있는 멋진 목소리를 지닌 유쾌한 사나이다. 경북 안동에서 1980년에 태어나 대학생이 되어 충주로 유학을 왔고 대학생때 마당극에 참여하면서 청주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대학 때 탈춤동아리 선배의 권유로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공장 두레’의 연극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춤추며 연극을 하면서 연기의 매력에 빠져들었어요. 학교로 돌아와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이 타올라 강의실에 앉아 있기가 괴로웠죠.”
그 길로 청주로 왔다는 그는 ‘예술공장 두레’의 멤버로 2001년 12월부터 2002년 가을까지 10개월간 활동을 하다 군에 입대한다. 군 제대 후 학교를 그만두고 연극을 하기로 결심한 그는 그 후 5년간 두레의 단원으로 활동했다.

 

 

사투리도 고친 연습쟁이


열정에 불타올라 연극을 시작하였지만 그에게 고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안동출신의 경상도 사투리였다. 그러나 노력으로 안 되는 것은 없는 법. 연습 내내 사투리를 고쳐가며 노력한 끝에 지금 그의 말투에는 경상도 사투리의 흔적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얼마나 노력하고 연습하는지 가늠이 가능하다.

 

“연극이나 마당극은 연습하는 과정이 힘들죠. 마당극을 하는 데는 춤, 소리, 악기, 연기 등 필요한 게 많아요. 그걸 배우는데 힘이 들었죠. 초창기엔 기량 발휘가 안 되어 무대를 즐길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었어요. 10여년 넘으니 공연하는 동안에도 관객들과 소통하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에딘버러에서의 값진 경험


다행스럽게 그는 인생의 반려자도 연극을 하며 만났다. 아동극을 전공한 부인 진유리씨가 그의 부인이다. 지난 2011년에는 부인과 함께 구성한 작품으로 연극인들의 꿈의 무대인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핵문제’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나간 탓에 공연 마켓의 성격이 강한 프린지페스티벌에서 마케터들에게 어필하기는 힘들었다.


“페스티벌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었고, 마당극 형식으로 구성했는데 반응도 별로 오지 않았죠. 그곳은 공연마켓 같은 축제라 서커스나 쇼 등 상업적인 공연이 많았는데 우리는 무거운 주제로 그들에겐 생소한 마당극의 형태의 공연이라 반응을 받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관객 중 연인이었던 커플이 우리에게 ‘아름다운 공연이었다’고 말해주어 큰 위안이 되었던 경험이었죠.”
그때는 준비도 부족했지만 지금의 연극인 이성희에게는 큰 경험이었다. 언젠가 색다른 콘텐츠로 음악, 미술을 입혀 또 참가하고 싶음 바램이다. 몇 년 후 아이들이 크면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가족이 함께 공연을 구성해 참여하고 싶은 꿈도 있다.

 

 

아동극 <도깨비 감투 동구의 고무신>


근래에는 인형극 전공인 부인과 함께 <도깨비감투 동구의 고무신>이라는 아동극을 준비중이다.
“도깨비 감투를 모티브로 한 6,70년대 시골이야기예요. 검정고무신을 갖고 싶어 하던 아이가 도깨비 감투를 얻고 욕심을 부리다 감투가 벗겨지지 않아 일어나는 갈등을 보여주고 결국 반성하고 다시 친구와 엄마 품으로 가게 된다는 아동극이죠.”

 

내가 재미있어 하는 일이 관객에게도 즐거움으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젊은 연극인은 아직도 해보고 싶은 일이 많다. 작품을 차근히 준비해 대학로도 진출하고 40세에는 모노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내년에는 극단 연습실을 더 넓은 곳으로 옮겨 지역 주민들과도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고 싶다. 그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위한 공간, 공동체를 위한 공간,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가고 싶다.
“내가 하는 일이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 관객이 있는 곳에서 공연하고 싶어요. 이제 공연 10년차로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하기보다는 준비를 차근히 알차게 해 좋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내년은 더욱 여유있게 보내려고 해요. 작품성 있게 하기 위해 잘 놀고 싶어요.”

 

유쾌하게 미래를 만들어가는 젊은 연극인 이성희의 모습에서 예술가의 열정과 창의력을 발견해본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정진 이재복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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