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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 국악, 연희

구본행

“울림은 전통예술을 중심에 두고 현대에 맞게 주체적으로 창조, 발전시키는 전문공연단체입니다”

소        개 놀이마당 울림의 대표이자 터줏대감
활동분야 전통예술, 국악, 연희
활동지역 청주
주요활동 국악 강좌, 공연
해시태그 #남사당놀이 #국악 #연희 #사물놀이 #울림 #구본행
인물소개

놀이마당 울림의 대표이자 터줏대감 구본행

 

울림은 전통예술을 중심에 두고 현대에 맞게 주체적으로 창조, 발전시키는 전문공연단체입니다.”

 

청주를 대표하는 연희패로 놀이마당 울림이 있다. 울림에는 오랫동안 대표를 맡아온 터줏대감 구본행이 있다. 대학 졸업 후 예술단 활동으로 대구에 다녀온 것을 빼면 청주를 떠난 적 없는 토박이여서 청주 대표 연희패에 누구보다도 어울리는 인물이다. 그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지만 탈반 동아리에 들어간 뒤로 줄곧 마당패와 함께 놀았다.

 


와우탈놀이패로 독립

 

처음에는 민속연구회였지만 나중에 와우탈놀이반으로 바뀌었어요. 86, 87년은 민주화항쟁 시기여서 거의 날마다 시위에 나갔는데, 자연스럽게 우리 동아리가 앞장을 서게 되었어요. 그랬더니 윗 기수 선배들이 난리가 난 거예요. 민속연구회가 시위와 결부되는 건 절대로 용납 못 한다, 나가지 마라, 이렇게 되다 보니 와우탈놀이패로 따로 나오게 되었죠. 나와서는 시대풍자극이나 정권 비판하는 마당극 같은 걸 만들어서 공연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군대를 군악대로 갔는데, 그때 전국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면서 발이 넓어졌죠. 제대하자마자 잠깐 부곡하와이예술단에서도 근무를 했었어요. 돈을 벌기 위해서였어요.”

 

와우탈놀이패로 독립할 시기의 멤버를 보면 지금 충북민예총의 주축을 이루는 쟁쟁한 사람들이다. 임오섭, 라장흠(씨알누리), 백상진, 원종문, 이후삼 등이었다. 전통예술을 중심에 두었던 동아리에서 나온 만큼 현대에 맞게 주체적으로 창조, 발전을 지향하자는 뜻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문화기획자로의 새로운 도전

 

그는 놀이마당 울림의 대표를 맡으면서 전문적인 공연 기획부터 다시 배우자는 뜻에서 본격적으로 문화예술기획 분야에도 도전했다. 우리 지역을 바탕으로 오래 활동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전문적인 문화기획자가 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10년 전에는 한창 어려웠어요. 단원이 하나둘 결혼을 하게 되면서 경제적으로 감당이 되지 않더라고요. 여러 고민 끝에 청주에서 기반을 잡고 활동하는 게 낫겠다, 충북에서 확실히 뛰어난 팀이 되고 그다음에 전국으로 진출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냈죠. 처음에는 교육사업 중심으로 활동했어요. 청주 시내 고등학교의 동아리들을 회원 단체로 두고 교육을 시작했죠. ‘학생들에게 국악을 제대로 알리고,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교육을 하자해서 울림이 생겨났어요.”

 

그러나 10년 세월을 교육 위주로만 진행하다 보니 한계에 부딪혔다. 고심 끝에 전문공연단체로 전환해보자는 결론에 이르러 충북문화재단,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과 함께 하는 기획 사업들과 공연에 매진하게 되었다. 한때는 단체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단원 네 명이 안성시립국악단에 들어가기도 했다. 거기서 받은 월급을 모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운영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전문공연단체로 전환한 후 경기농악대회에 나가 대상을 타기도 하면서 단체 이름을 많이 알렸어요. 안성에서 공연하면서 풍물뿐 아니라 남사당놀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줄타기, 살판, 덜미, 꼭두각시 같은 것도 배웠죠. 창작극을 해본 경험 덕에 대사를 살리는 능력이 있어서 주요 배역을 다 맡아서 했죠. 그렇게 기반이 조금씩 잡혀가니까 본격적으로 창작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연극 연출하시는 이광진 선배의 도움으로 바리데기전을 처음 올리게 되었어요.”

 

 

늘 전통예술을 생각하다

 

이렇게 창작공연을 하나씩 만들면서 완성도를 높여갔다. 그런 결과로 김장이란 작품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업에 선정되며 서울공연까지 했다. 2018년에는 부평풍물축제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 기세를 몰아 영국 에든버러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상주예술단체사업 준비도 하고 있다. 또한 시, ()의 스토리텔링에 맞춘 창작 작품을 통해 전문공연단체로 거듭나고자 한다.


버나 공연이나 꼭두각시 인형극처럼 응용해서 다채로운 공연으로 수준을 높이려고 해요. 국악의 틀을 벗어나 외국의 전통음악도 받아들이고 배워보자는 뜻으로 젬베, 바투카다도 시작했어요. 바투카다는 브라질 삼바 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북인데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죠. 다 함께 북치고 노래 부르고 춤추는 길거리 음악이라고 보시면 돼요. 퍼레이드용이다 보니까 단순하면서 신나서 공연 요청도 많이 들어와요.”

 
그런 중에도 전통예술과 풍물이 기반이었던 단체의 초심으로 돌아가 수준 높은 풍물공연을 해보고자 하는 그의 열망은 여전하다
. 청주에서 최고가 될 때까지 끌어올려 보자는 심산이다. 여기에는 뮤지컬과 오페라처럼 대사가 없더라도 스토리가 충만한 공연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뜻도 담겨있다. 그는 늘 전통예술을 중심에 두고 현대에 맞게 주체적으로 창조, 발전시키는 전문공연단체로서의 정체성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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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염종현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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