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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문인화, 전각, 캘리그라피

김재천

멀고 먼 명필의 길을 향하여 뚜벅뚜벅

소        개 대한민국서예대전초대작가, 충북민예총 서예위원회 회장
활동분야 서예, 문인화, 전각, 캘리그라피
활동지역 청주, 전국
주요활동 한문강의, 서예지도
해시태그 # #을곡서예학원 #을곡서도회 카페 #한문·사군자 연구원 #서원노인복지관 서예교실 #수곡1동 한문교실 #율량사천동 서예교실 #강서2동 서예교실
인물소개


을곡 김재천 서예가는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말을 인용하며 말문을 연다.

남보다 뛰어난 경지에 올라 추사 김정희처럼 후대에 추앙으로 남는 글씨를 쓰려면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할까. 오랜 수련과 무한한 노력, 끈기 있는 실천을 하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을 거다. 빨리빨리 시대에 젊은이들에게 그런 일은 먼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로 로망일 뿐 그들은 서예를 외면한다. 이제는 서예도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예술로 변해야 한다. 그래야만 돌아선 젊은이들을 모을 수 있다.

젊은 서예가 을곡 김재천은 준비된 서예가다. 그는 5살 때부터 서예 선생이셨던 부친에게 글씨를 배워 썼다. 어쩌면 서예라기보다 붓을 잡고 놀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서실은 그의 놀이터였고 글씨는 그의 삶이었다. 부친은 많은 서예가를 길러낸 큰 서예가로 충북 괴산에서 서목서도회를 운영하셨다. 서예처럼 오래 할 수 있는 예술도 없을 거다. 부친은 작고하시기 한 달 전까지 작품을 쓰셨다.

 

서예도 변해야 한다

 

김재천 서예가는 원광대학교 서예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그리고 동대학원에서 서예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89년도에 원광대학교에 서예과가 생기면서 서예를 전공한 학사 석사들이 나오는 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김재천 서예가는 1996년도에 청주에 서예학원을 열었다. 실력을 갖춘 젊은 서예가 소문을 듣고 원생들이 몰려 100여 명에 이르자 급기야 부친께서 나오셔서 도와주셔야 했다.

붓을 통해 삶의 보람과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서예술을 우리의 삶의 무대에 어떻게 하이콘셉트 시킬까 고민하고 연구했습니다.”

그의 고민은 깊어갔다. 젊은 세대가 쉽게 다가가야 하는 서예가 되어야 한다. 교습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는 원생들에게 한자를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또한 문하생들을 모아 을곡서도회를 만들어 23년마다 서예전을 열기 시작하여 올해 6회를 맞는다. 회원들은 서예전을 통하여 자긍심을 갖게 되고 실력을 향상한다. 그의 작품은 예술 자체다. 문인화에는 품위는 유지하면서 채색을 겸하여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그의 수상경력은 이루 열거할 수 없게 많다. 1997년도에 ··日交流 서화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 후 온갖 서예전에 나가 입상하며 모든 상마다 일찍 졸업했다. 2008년도에는 충북민예총에서 올해의 예술가상(청년예술인상)을 수상했다. 특히 충청북도 지사와 교육감으로부터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한 건 의미 있는 상이다.

휘호 퍼포먼스를 열어 사람들을 모으는 기획 행사도 했다. ‘명사가훈전’ ‘한중교류전20여 회 참여했다. 미국, 독일 묵향전을 했고, ‘북경 세계서예비엔날레초대전 등 온갖 전시회가 200여 회에 이른다. 지역에서 서예협회에 봉사하는 직함도 열거할 수 없게 많다. 한국서예협회 충북지회 이사이면서 초대작가인 그는, 서예 저변 확대를 위해 청주 활동 서예가들과 함께 하는 기획전을 수십 차례 열었다. 충북민예총서예위원회 학술세미나도 수차례 진행했으며 현재 충북민예총서예위원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소년 문장가는 있어도 소년명필은 없습니다. 인서구로 人書俱老, 멀고 먼 명필의 길을 향하여 뚜벅뚜벅 갈 뿐입니다.”

성품을 가다듬는 최고의 예술 서예의 길은 멀고 멀다. 얼마나 써야 스스로 만족할만한 글씨가 될까. 그 명필의 길을 향하여 쉬지 않고 갈 뿐이다. 결국 서예는 사람과 함께 늙어가는 인서구로人書俱老 의 길이다. 글씨와 사람이 같다는 서여기인書如其人 이란 말을 명심하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안 가본 길에 대한 그리움으로 결정한 길

 

문자에는 그 사람의 향이 있다. 그 사람의 인품이 보인다. 혼자 썼는지 스승이 있는지도 보인다. 소년 문장가는 있어도 소년명필은 없다는 말이 있다. 서예 천재는 없다라는 이 말은 노력을 겸비해야 하는 예술이라는 말이다. 오래 쓰는 것도 중요하나 얼마큼 집중해서 쓰느냐가 중요하다. 정진하는 시간만큼 집중해야 한다.

그는 과거에 행자부 산하 직업 7급 공채에 합격했었다. 그 직책은 대통령이 내리는 각종 훈장들을 붓으로 써주는 안정된 직업이었다. 고민은 했으나 그는 그 길을 포기하고 이 길을 택하여 인생의 승부를 걸었다. 명필 가문에서 갖추어진 준비된 서예가다운 선택이었다. 쇠락하는 서예라 모두가 말하지만 그는 달랐다. 이 길 역시 노력만큼 수입이 따라주는 직업이다. 따로 자신의 글씨를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강의가 많다보니 회원들에게 써주는 체본이 그가 글씨를 쓰는 시간이다.

중국 일본 등 해외 교류에 문하생들과 같이 갈 것입니다.”

찾아가는 서예가 되도록 회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시키고자 한다. 훌륭한 분 글씨를 배워가다 보면 나만의 글씨가 된다. 10년 정도 지난 뒤에는 밖의 활동을 접고 연구실에서 서예 공부만 할 생각이다. 가르치는 제자들 중에서 제2의 왕희지, 2의 추사가 나오길 바란다.

그는 글자를 예술로 승화시켜 문인화도 한다. 담백한 글씨에 채색을 입힌 작품은 사람 마음을 모은다. 앞으로 계획은 서화와 서예작품에 에세이를 넣어 책을 만들 생각이다. 글씨에 서화에 자신의 이야기 작품세계를 담아 책을 낼 예정이다. 전통문자예술이 크게 활용되는 풍요로운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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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옥 유현덕 2021.0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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