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환경의 역설과 풀꿈 연대 위에 지어진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쓰레기매립장에서 생태공원으로

“아이구, 저기 공원 생기기 전에 매립장이었을 때는 파리가 막…… 아이구 파리가 한 됫박도 넘어유.(줄임) 문암동네에 파리가 제일 많았지.”(문암마을회관 구술기록 중에서)
 

무심천이 미호천과 만나는 곳에 쓰레기매립장이 있었다. 지금에야 살기 좋은 문암마을 자랑비가 서 있지만 생태공원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소설 한 권으로도 모자란 이야기가 많다. 그림바위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숲과 물고기들이 많아 고니 같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뛰어난 환경 조건을 가졌음에도 쓰레기매립장으로 인해 악취 나는 도시 문명의 단면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무심천과 미호천이 만나 펼쳐놓은 넓은 퇴적지에 농사 짓는 사람들도 많았다. 2010년 문암생태공원 조성 사업으로 다시 아름다운 합수머리의 풍광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생태환경 체험교육과 실천협력의 플랫폼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배경 위에 자연·환경 체험교육의 중심이자 실천협력의 공간으로 지어진 것이 바로 에코콤플렉스다. 2016년 건립된 에코콤플렉스는 환경센터와 연수동 2동으로 구성되어 있는 공간으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부지 특성상 길게 지어진 건물은 태양광과 지열로 일부 냉난방을 충당해 녹색건물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환경센터 건물 1층에는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된 민물고기 ‘미호종개’에 대해 알려주는 교육 공간과 충북의 자연환경을 보여주는 작은 전시공간이 있다. 2층은 기획전시 공간과 도서관, 회의실, 교육실 등이 있으며 150석 규모의 다목적 강당이 있다.

연수동은 2층에 식당과 세미나실이 있고 3, 4층에 4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환경 관련 행사에 대여 가능하다.
 

에코콤플렉스는 생태환경체험교육과 환경교육활성화 지원사업, 주민참여와 사회적 협력을 기반으로 한 시민실천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생태환경 탐방과 캠프, 찾아가는 환경교육, 생태환경 체험교육 정보제공 서비스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교육 관련 교류 및 협력, 교재교구 개발 및 보급, 전문 인력 양성, 국내외 교류 활동, 초록마을사업과 함께 하는 미호종개 보전활동 등 다양한 시민실천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