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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문고

주        소 청주시 서원구 복대로 32
운영시간 09:30~22:30
연  락  처 043-234-4345
해시태그 #동네서점 #열린문고 #열린문화쉼터 #청주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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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소개

상생하는 동네서점을 이끄는 열린문고

 

2004, 임준순 대표는 참고서를 만드는 출판사의 충청본부장까지 지낸 경험을 살려 개신동에 서점을 열었다. 90년대 말부터 불어닥친 온라인 서점 열풍과 함께 지역 서점들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한 시점이라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주위의 반대도 많았다. 그러나 출판사 시절 전국 서점을 돌며 배운 서점 운영 노하우와 시장조사를 통해 그야말로 열린 결말을 가져올 수 있었다.

 

열린문고는 45평 공간에 복층 구조다. 아파트 단지와 학원 건물을 낀 주변 여건상 1층은 모든 학교의 참고서를 배치하고, 2층은 단행본 위주로 배치하였다. 출판사에 근무했던 경험과 역사에 대한 관심을 살려 최대한 많은 책을 배치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지역 시민단체와 작은도서관 운영자, 출판사, 지역작가를 아우르는 상생충BOOK(충북지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협의회)을 주도하면서 공간에 대한 변화와 위기에 대응하는 변화의 변곡점을 맞았다. 지역출판사에서 나온 지역작가의 책을 베스트셀러에 준하는 곳에 배치하면서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할 수 있도록 2층 공간의 한쪽을 비워 책을 읽고 모임을 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았다.

그런 결과 그에 걸맞는 변화의 조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단순히 책만 사기보다는 책을 읽고 쉬다 가는 손님들이 생기고 가까운 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찾아와 모임을 하기 시작했다. 많은 책보다는 수요자들의 독서 욕구에 맞는 책으로 배치하고 좋은 출판사들과의 직거래를 통해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작은도서관과 공공도서관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동네서점으로서 인정받게 되는 것과 아울러 새로운 물꼬를 텄다. 이것은 임준순 대표가 청주시서점조합의 대표를 맡아 서점들과의 소통과 변화를 이끌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실천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새로운 문화공간을 열어

공간 변화가 일어나니 좀 더 먼 길을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도서정가제 개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가 닥쳤다. 열린문고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현재 청주시에 등록된 서점(17) 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몇 년 후를 기약할 수 없는 매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 등과 싸워야 하는 동네서점으로서의 위기를 뼈아프게 느낄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어려울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과감히 공간 변화를 하고 지역과 상생하고 연대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애쓴 결과가 열린문고를 상징하는 키워드가 되었다.

작은도서관도서관 책 잔치 지원과 공공도서관 독서 관련 프로그램(심야책방; 독자와 만나는 캘리그라피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진행하면서 지역 커뮤니티를 활발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생각의 전환 때문이다. 동네서점이 가야 할 길은 지역과 상생하면서 독자들이 스스로 찾아오고 만족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책을 매개로 하는 소통 공간이라는 인식과 실천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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