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노을이 아름다운 청원도서관

청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을 꼽는다면 청원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의 서재이자 거실, 만남의 장소이기에 남녀노소 가벼운 마음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도서관을 들리면 보너스로 청원도서관 옥상정원이나 열람실 창을 통해 매일 다른 노을을 만나 마음의 위로를 받으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자주 가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청원도서관을 애정하는 독서지킴이들은 아마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게다.

친환경적이며 청주 아름다운 건물로 선정된 것은 자랑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 옆 사천 근린공원이 있어 독서 숲이 만들어진다는데, 벌써 기대가 크다. 숲과 새소리 시원한 공기와 확 트인 전망이 청원도서관만의 무엇으로 채워질지 아무도 모르는 이동 서가가 공존할 거라는 것이다.

앞으로 도서관을 ‘그린’으로 콘셉을 잡으려 한다는데 금상첨화이다. 청원도서관이 언어특화 도서관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에 언어와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스페인어, 영어, 중국어 강좌도 있고 도서 구입도 어학도서에 배정을 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복합문화공간, 사람이 북적북적

‘별의 별 책’이라는 두 달마자 주제를 정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책과 원서를 전시를 하기도 한다. 북큐레이션인데 2층은 ‘세상의 모든 언어’가 주제였고 무엇보다 이 코너는 언어 콘셉트로 두 달 동안 도서관을 이용객에게 주목을 끌어 대출이 높다고 한다. 1층은 ‘너와 나의 연결고리’로 그림책을 선정해서 전시하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한 시민과 만들어간다는 게 중요해 보였다.

“매장이라고 하면 디스플레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거 한번 들어볼까?하는 것처럼 표지가 보이게 놓으려고 해요. 도서관은 공간을 많이 두면서 해야하는데 자꾸 채우려고 하니 포화상태에요” 그만큼 이용자들에게 서가 배치에 신경을 쓰고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인문독서 아카데미를 비롯하여 역사, 문화, 철학 독서동아리들이 토론하기 좋은 책을 구입한 책을 전시도 한다. 주변에 오래된 아파트가 있어 중장년층 분도 이용하지만, 학업, 취업 준비로 젊은 층이 많이 도서관을 이용한다.

노을을 읽다

그렇지만 노을을 읽으러 오는 청원도서관 이용자는 아직 많지 않아 보였다. 도서관이 마냥 책을 대출하거나 공부하러 오는 시절은 지난 듯하다. 복합문화공간의 역할로서 시민의 평생교육은 물론 공연, 스터디, 소모임들이 북적북적하는 북부지역 지식정보센터로서 도서관의 그린을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