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문화제조창C 5층에 있는 청주 열린 도서관은 지역에 처음 개관한 사립 공공도서관이다.

책으로 소통하는 열린 공간, 휴식과 만나는 공간이 테마라고 볼 수 있다. 공공 도서관에서는 할 수 없는 역할을 열린 도서관에 숙제가 주어진 것 처럼, “원래 취지가 도서관 이긴 하지만 사람들 모여 책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어요” 분명한 차이는 도서관인데 아직은 책을 빌릴 수 없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책을 도서관 안에서 얼마든지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책을 볼 수 있어서 공공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도서 세팅의 개념은 일반도서관과 다르지 않다.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소재로 서로 대화 할 수 있고 간단한 음료 같은 경우도 갖고 오셔서 책도 볼 수 있고 아이들과 놀이도 할 수 있어요” 도서관이지만 보드게임이나 음반CD도 대여를 해주고 있다. 아직 장서가 많지 않아서 도서 대여는 되지 않고 있지만 3만 권을 넘는 시점이 되면 도서도 대출이 될 예정이라니 반가운 소식이다. 도서 대출을 하지 않는 도서관으로는 열린 도서관으로 지향점에서 재고해야 할 부분일지도.

파격적인, 5층 도서관

5층이라는 공간에 통으로 하나의 공간이 전체 안에 있기 때문에 서로가 보고 싶은 책을 한공간 안에서 찾아 읽는 것이 열린 도서관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공간이 단일 층으로 공용면적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점과 도서관의 비중은 도서관이 크다고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 많은 시민들에게 덜 알려졌을 뿐이다.

열린도서관 프로그램으로는 열린 초등독서교실을 연령대별로 학년별로 체험도 하고 교과 연계도서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고 아이들이 도서관에 친숙해지기 위해 뭔가를 체험하고 지속적으로 와서 보고 느끼고 활동하는 프로그램을 기회갛고 있다. 방학특강 교실도 같은 맥락이다. 

“5층에 도서관이 있다는 게 상상을 못 할 일이어서 저희가 시립도서관에 요청을 해서 홍보도 하고 있고, 얼마전 KBS드라마 촬영도 했어요. 출사표라고요”
그만큼 열린 도서관은 아직 시민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의 도서관이어서 혁신적 도서관인지 서점과 도서관의 매치에 대한 부분은 홍보와 복합공간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렇지 않다면 사진찍기 좋은 핫플레이스의 역할을 할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도서관에 오기까지 시민들을 모셔야하고 맞이해야 한다는 점이다.

생각이 뻥 뚫린다

서가의 뻥 뚫린 배열은 일반도서관의 지그재그식 배열과는 분명 다르다. 자유로운 느낌을 주는데 아직은 절반의 성공으로 봐야한다. 감성이 있는 도서관을 추구하는 열린 도서관은 다른 도서관과 다르게 전면진열을 중요 축으로 하고 있다. 월별로 주제가 있어 온라인 유튜브 채널에다 일주일 두 번씩 사서가 계속해서 업로딩하는 방식도 있다. 이 방식은 열린 도서관이 아직 대출하지 않고 있기에 책을 소개해주고 또한 북큐레이션을 통해 시즌마다 바꿔주고 있는 것이다. 베스트 서적을 알려주는 것과는 다르다.

열린도서관의 ‘열린’은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확장성과 접근성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열린’이라는 의미가 통로가 없고 ‘문이 없다.’라고 했을 때 그 의미 그대로에 도서관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펼치는 자유로운 도서관이었으면 한다. 이름 그대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