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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한국무용

성민주

"아름다운 춤사위로 들려주는 이야기"

소        개 국가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전수자 한국 무용가
활동분야 무용, 한국무용
활동지역 충북
주요활동 한국창작무용 안무 및 출연, 전통 춤 보존
해시태그 #성민주 #무용 #한국무용
인물소개

국가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전수자 한국 무용가 

아름다운 춤사위로 들려주는 이야기

 

청주가 고향인 한국무용가 성민주(46·청주시무용협회 부회장)씨는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같은 연습실에서 춤을 추고 있다. 무용가를 꿈꾸며 밤낮없이 연습하던 자신이 이제는 그 연습실을 물려받아 또 다른 무용가를 길러내고 있으니 그의 연습실은 한국무용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문헌 속의 이야기가 전통춤의 美를 극대화 한다


춤은 음악과 회화, 건축 등 여러 분야의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종합예술이라고 한다. 성민주CDH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성민주 단장은 춤의 아름다움에 스토리를 입혀 새로운 전통무용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그 동안 성 단장이 창작한 작품을 살펴보면 춤으로 만나기 어려웠던 소재들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고대 가요 <공무도하가>에 담긴 비극적인 사랑을 표현한 작품 ‘아, 임아’를 비롯해, 퇴계 이황 선생과 기생 두향의 이야기인 ‘매화연가’, 최근에 무대에 올린 작품 ‘저 달빛(명성왕후)’까지 문헌을 토대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전통춤의 아름다움이 만나 한국무용이 주는 감동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겨울 성민주CDH무용단 제11회 정기공연작으로 선보인 ‘저 달빛(명성왕후)’은 한 많은 여인의 비극적 운명과 조선자객의 복수를 그린 작품으로 성 단장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명성왕후 시해사건은 일제의 야만스런 도발에 조선의 국모를 잃은 뼈아픈 역사이기도 하고 한 여인의 삶으로 보아도 너무나 비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안무하고 기획했죠.”

 

 

무용이 하고 싶어 매일 편지 썼던 어린 시절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무용을 시작한 성 단장에게 무용시간은 즐거움과 자신감을 주는 시간이었다. 교실을 가득 채우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았지만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는 몸짓이 춤이 된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무용가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틈도 없이 그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중학생이 되었으니 학업에만 전념하라며 더 이상 무용을 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엄명이 떨어진 것. 이후로 성 단장은 한 동안 무용실 근처에도 갈 수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 무용가의 길은 이어져 있었다.


“중학교 때였어요. 강당에서 무용공연이 있었죠. 객석에 앉아 친구들이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것을 보았는데 그 무대가 제가 있어야 할 곳으로 보이는 거예요. 꼭 다시 무용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날부터 매일 편지를 써서 아버지 머리맡에 두고 나왔어요. 한동안은 반대하셨지만 제 결심을 아셨는지 결국 무용을 해도 좋다고 허락해 주셨어요.” 단, 청주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고 청주에서 활동하겠다는 약속을 해야만 했다. 성 단장은 아버님과의 약속대로 청주대학교 무용학과에 진학하고 동대학원에서 무용학으로 석사학위까지 취득해 한국무용에 대한 열정을 이어나갔다.

전통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길만 걷다


성 단장은 대학원에 재학하던 시절 한국무용의 발전을 위해 전통무용 연구단체인 ‘모란한국무용연구회’와 ‘성민주CDH무용단’을 구성하고 현재까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두 개의 무용단체를 이끌고 있는 대표로서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새로운 소재를 찾고 그에 맞는 안무를 창작하는 것이 예술가로서의 고통이라면 팀을 이끄는 대표가 감내해야할 어려움은 따로 있었다. “공연을 며칠 앞두고 무용수가 갑자기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돼서 공연을 못하게 된 적이 있었어요. 가까스로 위기는 넘겼죠. 그리고 동고동락했던 단원이 더 이상 무용을 못하게 됐다며 그만둘 때도 여러 번 있었고요. 재능 있는 친구들이 사정상 떠날 때는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죠.” 반대로 무용으로 다시 돌아오는 이들도 있어서 그 때는 진심으로 반갑게 맞아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 모든 상황은 받아들이고 다독여서 앞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 성 단장의 몫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힘들지만 한 길만 걸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전통춤을 지키고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공연하려면 무대 아래에서 흘리는 눈물과 땀은 상상할 수가 없어요. 누군가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 남아 버팀목이 돼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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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염종현 2029.0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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