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발전하는 아름다운 지역을 그리다"
#건축 #설계 #도시계획 #건축사 #김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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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 고건축전문
하찮은 돌도 세울 때에는 생각도 설계해야 한다
소 개 | 고건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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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분야 | 건축설계 고건축전문 |
활동지역 | 청주, 전국 |
주요활동 | 문화재 조사 실측 연구 |
해시태그 | #현석 종합건축사무소 #경복궁 건청궁 복원 #고건축전문가 |
소탈한 웃음으로 반겨주는 장현석 고건축사다.
그는 수필을 읽고 있었다. 책상에 수필집이 놓여있었다.
“선생님, 수필을 읽으세요?”
“수필이 읽기가 제일 좋아요.”
수필 백인선집의 100권을 다 읽고 다시 40권을 주문해놓았다.
수필은 우리의 일상에서 생긴 일을 쓰기 때문에 거짓이 없고 편안하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저는 건축학을 공부한 건축사입니다. 교실에서, 연구실에서, 현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탐구하고 아무리 열심히 궁리해도 존재 공간의 한계를 극복해내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인간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세계건축의 요모조모를 살펴왔죠. 그 결과 건축은 오케스트라와 같다는 생각을 지워 낼 수가 없었어요. 건물이 올바른 장소에 서 있는가, 그것의 안전은 충분히 담보되어있는가, 건물 전체가 부분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부분이 전체에 대해서 서로 잘 호응하고 있는가. 유기성 문제에 관심이 깊었죠.”
음악이 화음을 중시하는 예술이라면 건축은 조화와 안전을 중시하는 예술이다. 여러 종류의 악기가 하나하나의 음을 통해 한 악장의 오케스트라를 연출해내듯 하나하나의 건축요소들이 서로 호응하고 조화하여 한 채의 건물을 안전하고 조화롭게 완성해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건축은 종합예술이다. 무정물의 집성체지만 생물체다. 건축에는 역사와 설화가 있다. 건축물에는 음악과 미술과 문학이 있다. 건축 부재들의 조화로움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건축양식의 외형을 통해 미술품 감상이 가능하다. 그 속에 깃들여 피어오르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통해 문학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함부로 지을 수 없는 것이 건축이다.
세계가 한 권의 책이라면, 여행은 한 페이지의 공부
“저의 건축 인생을 더욱 살찌게 하고 싶은 개인적인 욕구, 우리 지역, 우리나라의 건축 지평을 좀 더 넓혀보자는 공익적 열망으로 인하여 끊임없이 해외 건축 기행을 지속해 왔어요. 얼마 전에는 동유럽 4개국, 북유럽 4개국, 발칸지역 4개국을 다녀왔습니다. 그들의 자연, 그들의 역사 그들의 삶을 보면서 스스로 성찰하고 미래를 예비하여 후진들이 가야 할 길을 모색해 보겠다는 일념에서 그리고 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의 등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어요.”
여행은 그에게 또 다른 인생 수업이다. 백 번 듣는 것이 한번 보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동양의 잠언도 있지 않은가. 직접 보고 느끼고 확인하는 자세가 바로 여행을 통한 교육임을 깨닫게 된다. 세계가 한 권의 책이라면, 여행은 한 페이지의 공부다.
장현석 건축사는 1948년 충북 괴산 청안이 고향이다. 청주대학 1호 건축사다. 2005년‘법주사 가람 배치에 관한 연구’로 청주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현석 종합건축사무소를 경영하면서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각종 건축 도시 관련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청주문화원장과 충북도문화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충청대학 충북대학, 청주대학교에 출강해 왔다. 경복궁 건천궁 복원설계를 비롯, 청주 천년각 신축 설계를 하는 등 건축사, 문화재 수리보수. 실측기술자로 공간건축을 시간예술(문화재)로 안화, 문화의 창달과 보존, 계승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그 공로로 교정대상 봉사 상, 충북도민대상, 충북예술상근정포장을 수상했다.
“촌놈이 이 정도 했으면 만족하지요. 더 바라면 욕심입니다.”
건축에 관한 자격증은 다 있다. 궁궐, 충북 상당산성 복원설계, 경복궁 건천궁 복원 등이다. 일본점령기에 유실된 건청궁 복원을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손꼽는다. 화려한 이력을 지닌 장현석 건축가도 가난한 집 아들이었다. 청안에서 중학교 졸업하고 농사를 지었다. 21살에 증평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부모님이 농사를 짓는다는 전제하에 학교를 보내주셨다. 5년을 놀다가 건축과에 입학했지만, 첫 번 시험에 일등을 해서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
하찮은 돌도 세울 때, 생각도 세워야
돌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북에 만든 시비를 디자인했다. 시비라고 아무 돌에 글씨만 새기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단호히 말한다. 시에 담긴 이미지를 생각하고 넣어야 한다는 의미다. 신동문 시비와 민병산 시비는 시에 담긴 사상이나 정신을 넣어 설계했다.
"전통 건축물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어떻게 보존해 후세에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초정행군은 문화제가 아닌, 관광 분야로 접근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한다. 아마도 건축을 하지 않았다면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가가 되지 않았을까. 일 년에 3권 정도의 책을 내는 열정적 삶을 살고 있다. 거침없고 자신감 있는 삶이 아름다운 그다.
글 | 사진 | 발행일 | 제작/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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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례 | 구연길 | 2021.01 |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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