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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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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리카

주        소 충청북도 청원군 강내면 청주역로 188-13
운영시간 매일 10:30 ~ 22:30
연  락  처 043-235-7447
해시태그 #루프탑 #갤러리카페 #갤러리뮬리아 #리베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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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소개

함께 성장하는 문화도시를 위한 공간

 

청주역을 지나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약간은 경사진 오르막길을 오르니 드디어 카페 리베리카가 보인다. 비유가 과할지도 모르지만 산 정상에 오른 것 같기도 하다.

입구에서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가 가장 먼저 반겼다. 소품에 관심이 많은 사장님 덕에 카페에 들어서면 여러 즐길 거리들이 늘어서 있다. 다양한 보드 게임들과 사진 찍을 때 사용할 꽃다발도 몇 개 놓여있었다.

카페가 생각보다 커서 어떤 이야기부터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센스 있는 사장님께서 먼저 제안을 하셨다. “일단 한 바퀴 둘러보실까요?”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뒷마당이었다. 잔디위로 자그마한 간이 무대, 그리고 그 위에 놓여 있는 스탠드와 마이크, 여유롭게 널브러진 빈 백, 군데군데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 곳은 음악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를 했어요. 기본적으로 간이 무대가 있기 때문에 버스킹을 할 수도 있고, 기획 공연을 열 수도 있죠.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는데 이 야외 공간에서 요가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굉장히 멋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야외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분들도 계셔서 한 번 말씀을 드려보려고요.”

 

두 번째로 들른 곳은 2층이었다. 한 쪽으로는 창문 앞으로 바(Bar) 테이블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매달 1위부터 10위까지의 책이 걸려 있었다. 손님들은 제각각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꺼내 읽기도 했다. 그리고 옆 공간에는 작품이 걸려있는 갤러리가 있었다. 특이한 건 보통의 갤러리 카페들과 다르게 갤러리 자체가 또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만큼 갤러리 공간에 대한 사장님의 관심과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갤러리의 이름은 뮬리아(MULIA). 인도네시아어로 고귀하다라는 뜻이다. 이 갤러리를 오픈하게 된 계기는 매우 특이했다. 그는 평소에도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지만,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이미지 구축을 위해 문화요소를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깨닫고 문화예술에 관해 더 깊이 공부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음악은 대학생 때부터 밴드 활동을 했을 만큼 좋아했고, 미술 같은 경우는 약 4년 전부터 관심 있게 관람해오고 있던 어느 날 인터넷을 통해 외국인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음악에 대한 담론을 나누던 도중 미술로 이야기의 주제가 넘어갔는데도 서로 말이 너무 잘 통했다. 알고 보니 인도네시아 출신의 그 친구는 싱가포르에서 아트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었고, 그렇게 인연이 시작되었다.

실제로 만남을 가졌고, 갤러리 소속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리베리카에 걸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굉장히 특이한 이야기에 눈을 빛낼 수밖에 없었다.

이 갤러리에는 세상에 하나 뿐인 작품들을 걸고 싶었어요. 첫 시작을 생각보다 크게 해서 앞으로 부담도 되지만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작품을 구경하며 다른 문화 공간, 특히 성격이 비슷한 갤러리 카페와 리베리카의 차이점을 묻자 준비한 대답이라도 있는 듯 자신 있게 대답하셨다.

애초에 설계를 할 때 리베리카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게 구성했어요. 그게 이 공간의 가장 큰 강점인 것 같아요

 

다음은 루프탑이었다. 뒷마당처럼 오픈되어 있는 공간이지만 느낌이 달랐다. 사장님 역시 이 공간은 조금 더 파티 쪽에 가까운 느낌을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공간을 훑어보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았다. 사장님께서 이 공간을 통해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청주에 문화 공간을 만들었는데 어떻게 운영할 계획이신지.

 

예술인들이 많이 찾았으면 좋겠어요. 미술관이나 예술의전당 같은 전문적인 공간에서 하는 행사들도 좋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개인이 직접 하기에도 쉽지가 않죠. 리베리카와 함께 한다면 고정적인 손님과 더불어 새로 찾아오시는 분들도 문화에 대한 접근을 쉽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서로 윈윈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카페의 이름, ‘리베리카는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리베리카는 커피 원두 종류의 하나예요. 세계 커피 시장을 크게 세 가지 원두로 나누어 본다면, 아라비카가 약 70%, 로브스타가 약 27%, 그리고 남은 3%가 리베리카 종이 차지하고 있어요. 이렇게 낮은 비율의 원두를 왜 선택했냐 하면, 아라비카 종 같은 경우에는 원산지가 아프리카인데 비슷한 환경, 예를 들어, 남미에다가 심어도 잘 자라요. 그런데 리베리카는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라는 곳에서만 자라거든요. 다른 곳에서는 안 커요. 그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시간이 흘러 카페 리베리카의 자리가 어느 정도 잡히면 지역의 사람들, 특히 다른 카페들과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카페를 만들고 싶다며,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운영이 안정되었을 때 사장님께서 직접 하고 싶은 일이 계획되어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 지역 출신의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싶어요. 재능이 있고 실력이 있는 아티스트들을 찾아 청주에서 먼저 소개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같이 이뤄나가고 싶어요. 싱가포르 갤러리의 아트 페어를 함께 참가한다거나 하는 일들을 꿈꾸고 있어요.”

 

제주도의 유명한 카페들은 하나씩 자랑할 만한 (view)’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그 경치를 즐기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리베리카의 루프탑에서 본 풍경은 청주만이 가질 수 있는 경치였다.

 

제가 추구하는 리베리카는 늘상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이에요. 그리고 계절이 바뀔 때 마다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변화하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다. 카페 리베리카의 문을 나오며 생각한다. 이 도시만이 보여줄 수 있는 풍경을 보고, 이 도시를 살아가는 예술가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성장하는 시장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살아가는 원두 리베리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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