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홀(Y-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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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내수읍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청암탈출골이 보인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이 3층 건물에는 이야기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숨어 있다. 청암탈출골은 2005년에 창단한 극단‘꼭두광대’의 보금자리이자 탈 갤러리, 소리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예술공간이다. 건물에 들어서면 바로 탈 갤러리를 구경할 수 있다. 탈 갤러리에는 하회탈을 비롯해 수십 가지의 표정을 가진 탈들이 즐비한데 어느 하나 똑같은 표정을 한 탈이 없다. 익살스러운 탈, 무서운 탈, 화가 난 표정의 탈은 물론이고 크게는 1m가 넘는 탈에서 작게는 손바닥만 한 것까지 다양한 크기의 탈이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곳에 전시된 탈들은 실제 공연에 사용했던 것으로 탈의 색상과 부착된 장식들이 하나같이 화려하다.
눈과 귀가 즐거운 극단의 보금자리
극단을 창단한 장철기 대표는 대학시절 탈패에서 활동한 것이 인연이 되어 충북 유일의 종합 연희단체인 예술공장 두레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 이후 판소리를 전공한 그의 아내 김지영 씨와 함께 2005년에 극단을 창단했다. 극단‘꼭두광대’는 탈, 소리, 움직임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보는 ‘창작판타지 탈놀이극’을 만들어 한국 유일의 탈 연희 전문예술단체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충북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17년 충북도지정 예술단으로 선정되어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적은 소외지역을 찾아 문화예술의 기회를 제공하며 학생들에게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왼손이’,‘백두산 호랭이’,‘날아라 장수매’등이 있으며, 극단의 대표작인‘왼손이’의 경우‘다름’과‘차이’를 주제로 하여 아이들과 청소년이 흥미 있는 작품 관람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창작했다. 이러한 뚜렷한 주제의식 덕분인지 이 작품은 2013년 전통연희 활성화 사업 창작연희 작품 공모전에서 당선되었고 2015년 KBS 국악한마당을 비롯한 국내의 여러 곳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공연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극단‘꼭두광대’공연 안내
청암탈출골에서는 각종 교육사업을 비롯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 가족단위 체험교실, 판소리 강좌, 탈출 강좌 등을 운영하고 찾아가는 예술 공연, 마당극 등의 야외 출장 공연 또한 활발하게 하고 있다. 코로나로 대면 공연이 어려워진 올해는 비대면(유튜브) 공연으로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줄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극장인 ‘꼭두광대 판타지극장’에서 선착순 예약제로 소규모 상설 기획공연을 이어나가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극단‘꼭두광대’가 안내하는 특별한 탈놀이극의 세계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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