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 앞에 아주 작고 아담한 양초 공예공방이 있다.

작지만 앙증맞은 작품들이 놓여 있어 밖에서 봐도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다. 올 6월에 문을 열었다는 포레니티는 초등학교 앞이라 그런지 아이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군데군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을 붙어 있다. 이런 그림들은 누가 그렸느냐고 했더니 젊은 여사장은 “워낙 장난기도 많고, 그리고 쓰는 것을 좋아해 직접 그렸다.” 하면서 웃는다.

기다림을 배우는 곳

포레니티에서 주로 만드는 제품은 디자인 캔들과 디저트 캔들, 케이크 캔들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오브제 캔들과 삼각뿔 모양의 캔들도 많다. 이곳은 초등학교 앞이라 학생들의 체험이 많은데 뜨거운 것을 만지는 작업이라 초등 4학년 이상의 학생들만 체험이 가능하다. 초등학생들은 디저트 캔들과 케이크 캔들을 좋아해 체험 때에도 자기들이 원하는 캔디나 비스킷 같은 캔들을 주로 만든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한테 캔들 공예는 창의력과 집중력, 성취감을 키워주는 좋은 작업이라고 귀띔했다. 원하는 모양과 향기를 선택해 캔들을 만들어 놓고 나면, 작품을 굳히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 기다림의 시간을 배우는 것도 아이들한테는 필요한 것 같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이 캔들 공방을 찾아와 캔들도 만들고 데이트도 한다. 2~30대 커플이 유독 많은데 각자 다른 캔들을 만들어 서로 선물 교환을 하는 것을 보면 흐뭇하고 엄마와 딸이 와서 캔들을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도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수업은 거리 두기를 지키며 소규모로 시간대별로 운영하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포레니티 수강 신청

- 원데이 클래스( 취미반, 자격증반, 학생, 직장인, 단체 등)

- 출강: 학교, 백화점, 기업체

모던하고 귀여운 분위기의 캔들을 만들고 싶은 사람은 포레니티를 방문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예쁜 캔들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천연 왁스를 주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캔들을 만들며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