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오송에 그림 같이 풍경이 예쁜 공방이 있다.

2층 건물 지붕 아래 빨간색으로 쓰여 있는 ‘풍경도예 공방’이라는 간판이 참 예쁘게 눈에 띈다. 그저 공방 이름을 달아 놓은 것뿐인데도 시선이 머물 정도로 공방과 참, 잘 어울린다.

건물이 그대로 풍경이 되는 공방
 

공방을 들어가는 입구에 잘 가꾸어 놓은 정원을 구경하는 것도 득템이다. 주인장의 성격이 느껴지도록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와 꽃들이 있어 그대로 하나의 풍경이 된다. 무심코 보면 멋진 카페 같은데 정말 2달 전 공방 한쪽을 분리해 카페를 임대 해주었다. 연두색 예쁜 문을 밀고 들어가면 많은 도자기가 전시된 공방 내부가 펼쳐진다. 도자기를 굽는 공방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을까 싶어 자꾸만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공방을 연지는 6년이 되었다는데 너무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공방을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는데 앙증맞은 소품들과 작가가 빚은 작품과 생활도자기, 인테리어 자기들이 가지런하게 놓여 있다. 들어가는 쪽 내부에는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고 안쪽에는 공방 대표가 작업을 하거나 수강생을 지도하는 작업실이다. 마침 방문한 날이 월요일이라 수강생들이 열심히 작품을 만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느끼고 즐기고 나누는 공간

풍경 도예공방은 카페가 쉬는 날인 매주 월요일에만 수강생을 받는다. 대상은 어린이부터 성인 등 예약을 통해 등록할 수 있고 원데이 클래스는 단체만 가능하다.

도자기를 전공하고 15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한 공방 대표는 풍경도예공방은 느끼고 즐기고 나누는 공간이라고 했다. 도자기를 만들면서 흙이 전해주는 삶의 향기를 몸으로 느끼고 장인의 마음으로 빚어낸 다양한 도자기를 즐기며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삶의 여유를 선물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도예의 질은 높이고 사람들한테 도예의 문턱을 낮추어 수강생들이 가볍고 쉽게 잘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전하며 따뜻하게 웃는 공방 대표의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요즘같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풍경도예공방을 방문해 예쁜 공방 분위기에 빠져보고 물레를 돌리며 쉼표 같은 시간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