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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

"음악은 흐르는 물과 같다"

소        개 인문과 음악의 휴양림 ‘가락숲’지기 바이올리니스트
활동분야 음악,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활동지역 충북, 세종, 경기
주요활동 연주, 강의, 방송, 편곡, 가락숲
해시태그 #이영민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가락숲 #음악
인물소개

행복한 선율, 클래식 음악의 숲을 거닐다 

 

7살이 되던 해였던가. 작은 어깨에 바이올린을 처음 올렸던 것이. 이후 한 번도 음악이 아닌 다른 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41)은 악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선율을 들으면 행복했고, 음악가의 이야기를 읽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중학교 시절이었어요. 서울로 레슨을 받으러 갈 때였는데 어머니께서 차비와 점심 값을 챙겨주셨죠. 그런데 저는 점심 값으로 LP판을 사곤 했어요. 밥 먹는 것보다 음악가들의 연주곡을 고르는 것이 훨씬 행복했거든요. 그래서 키가 덜 큰 것 같기도 하네요. 하하하” 

 

 


클래식 음악, 대중과 함께 향유하고 싶다

 

이영민 바이올리니스트는 현재 앙상블 ‘休’의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드림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카메라타 아르테’의 지휘를 맡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음악인을 위한 회사 ‘가락숲’을 세우고 연주교재편찬, 연주회에 관한 조언 등 다방면으로 힘을 쏟고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여간 바쁘지 않은 그의 행보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클래식해설을 하는 방송인의 모습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이 되면 라디오 청취자들을 찾아가 클래식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 지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클래식 음악이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일이에요. 요즘은 음악에 대한 편차가 심해서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잖아요. 대중들이음악을 폭넓게 알고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려서 함께 향유하면 더욱 좋죠.”

 

 

 

음악이라는 강물을 따라 유유히 흘러온 시간

 

청주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 어머니의 손을 잡고 가서 바이올린에 입문했다. 충북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음악대학에 입학하면서도 음악이 힘들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단다. 대학 재학 중 2년간 음대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활동하고, 정기연주회에 협연자로 두 차례나 발탁되어 공연했던 그는 대학졸업 후 청주시립교향악단의 상임연주자로 활동했다. 대학입학부터 졸업하기까지 그의 이름 옆에는 항상 ‘수석’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으니 그간의 길이 쉽지 않았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지만 그는 음악가로서 자신의 삶은 그저 흐르는 물과 같았다고 말한다.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바이올린을 취미로 가르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한 번도 연습했는지 확인하거나 더 잘하라고 부담을 주는 일이 없으셨지요. 덕분에 저는 음악이라는 강물에 어우러져서 마음 편하게 함께 흐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01년, 청주시향의 연주자로 활동하던 그가 청주생활을 모두 접고 독일 트로싱엔(Trossingen) 국립음대로 유학을 떠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며 공부했던 유학생활은 연주의 스킬보다 넓은 시야를 가져다주었고, 경쟁심보다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르쳐주었다고 회상했다. 

 

 

 

음악을 즐기는 마음이 재능보다 중요하다 

 

청주로 돌아온 이영민 바이올리니스트는 청주시립교향악단의 수석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여러 교향악단과 협연 및 초청 연주회를 하느라 더욱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중 기억에 남는 연주는 청주에서의 독주회다. “무대구성부터 연주, 해설, 진행 등 오롯이 혼자서 준비한 공연이었어요. 공연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것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제 바이올린 연주로만 들려주는 게 모험과도 같았지요. 다행히 걱정과는 달리 반응이 좋았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한편, 연주 외에 그가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음악의 길을 가고자 하는 후학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충북예고·목원대·충주대·원광대 등에 출강해 온 그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하나의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가 되기보다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음악인이 되라는 것. 그는 자신이 7살 이후로 지금까지 다른 영역에 눈 돌리지 않고 한 길만 걸었던 것은 음악을 사랑하며 즐기는 마음 때문이었던 것 같다며, 이것은 재능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은 음악인

 

연주자, 지휘자, 방송인, 교육자, 가락숲의 대표까지 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을 표현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 수식어들의 공통점은 ‘음악’이다. 이제까지 음악인으로서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던 그가 ‘가락숲’을 통해 연주자들과 관객을 위한 여러 가지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 음악이 우리 사회를 활발하게 움직이는 자원이 될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만들고 싶단다. ‘외유내강(外柔內剛)’. 부드럽게 흐르는 그의 음악이 역동적으로 들리는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윤정미 서근원 2017.08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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