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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첼로

김승운

“취미로 배우겠다? 그것도 인내와 꾸준함 필요”

소        개 인내하는 실력파 첼리스트
활동분야 음악, 첼로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음악, 첼리스트, 소리창조 예화
해시태그 #김승운 #소리창조 예화 #카메라타 아르떼 #첼로 #첼리스트
인물소개

독일 국립음대서 우수한 성적 거둔 실력파 

첼리스트 김승운


원래는 바이올린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 선생이 첼로를 권유해서 특활 시간에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걸 전공으로 삼겠다는 생각은 중학교 2학년 때라고 한다. 역의 음악 그룹인 ‘소리창조 예화’의 첼리스트 김승운 씨다.

 

“납품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는 제가 음악을 하겠다니까 반대하셨습니다. 보수적인 분이시거든요. 그런데 충북예고에서 전공으로 하면서 악기를 좋은 물건으로 바꿔야 하는데 당시 5천만 원 가량 됐어요. 그걸 어머니가 여기저기서 융통하셔서 아버지 모르게 바꿔주셨어요.”

 

첼로를 배우면서 금전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한다. 같은 급이면 바이올린이 더 비싼 게 많은데 첼로는 현 등 소모품에 들어가는 비용이 바이올린의 3배 가량 된단다. 다가 서울에서의 레슨비에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은 갈아줘야 하는 줄 등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예고 졸업 후 청주대 음악교육과에 들어갔는데 당시 교수님이 ‘앞으로를 생각하면 청주대라는 꼬리는 빼라’고 하시더군요. 도움이 안 된다고. 그래서 2월 졸업식에 안 가고 4월 학기가 시작되는 독일로 유학을 갔습니다. 거기선 지방대 출신이고 언어도 딸리니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현지 교수도 그렇게 가르쳤고. 그렇게 기초를 다시 다졌어요. 다니는 동안은 좋았습니다. 많이 배우고 실력도 늘고 앙상블 등 연주도 많이 하고 그랬죠.”

 

고급 과정이 끝나고 2009년 귀국했다. 당시 아내가 둘째를 임신 중이었는데 기왕이면 한국에서 낳으려고 아내의 학위가 끝나자마자 비행기에 올랐다.

 

 

목포시향 떠난 후 구속 받지 않는 음악 활동 중


김 씨는 귀국 후 처음엔 충북도립교향악단과 청주시립교향악단, 충청필하모닉의 객원으로 연주를 하다가 2011년 목포시립교향악단의 수석 채용 시험에서 발탁돼 목포시향에서 활동하게 됐다.

 

“단원이 78명이고 수석이 저까지 4명이었어요. 거기서 3년 정도 근무하다가 폭언, 성희롱 성·목포시민 비하 발언 등의 지휘자 문제로 노조가 생기더군요. 그게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목포시립예술단 분회인데 하도 강성이다 보니 비 노조와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신의는 사라지고 가능성도 안 보여서 그만두게 됐죠.”

 

그 후 분기에 한 번은 앙상블 연주를 하고 현재는 서울YMCA 청소년 오케스트라 강사를 맡고 있으며 예화와 카메라타 아르떼 단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레슨도 1~2개 정도 하고 있지만 수입 문제로 직장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돈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기는 목적으로 연주한다는 게 김 씨의 말이다.

 

“목포시향 수석이라면 전국에서 20명 안에 든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제가 연주로 먹고 사는 클래스까지는 아니지만 강사나 대학 강의가 가능한 수준은 될 겁니다. 어떤 곡을 가르치고 연주할 수 있냐는 레퍼토리는 갖고 있죠. 목포시향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통곡을 하셨어요. 그래도 3년 동안 리더로서 공연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미련은 없습니다. 그리고 더 높은 수준의 단체라면 몰라도 더 낮은 수준의 단체에선 연주하기 싫어요. 지금은 마음 편하게 구속 받지 않고 음악을 합니다.”

 

인터뷰 말미에 첼로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인생 같아요. 인내를 요하는 악기죠. 인내가 없으면 단계를 올라갈 수 없어요. 저 역시 첼로를 잡을 때 항상 인내하자고 되새깁니다. 좌우명도 ‘인내’고요. 소리의 측면에서는 ‘편안함’입니다. 바이올린처럼 날카롭지 않거든요. 제 연주도 ‘소리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취미로 첼로를 배우겠다는 사람에게 조언이오? 인내. 꾸준히. 그것 밖에는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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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신홍균 이재복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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