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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피아노, 교육

전다미

"음악은 질문과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소        개 감성과 열정으로 선율을 빚는 피아니스트
활동분야 음악, 피아노, 교육
활동지역 청주, 충북, 전국
주요활동 공연, 연주, 교육
해시태그 #전다미 #음악 #피아노 #피아니스트 #공연 #연주 #교육
인물소개

손끝으로 세상을 향해 두드리는 아름다움의 미학

 

피아노는 궁금한 세계 그 자체였다. 누가 치는지, 어떻게 치면 저토록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지, 나는 왜 아직 안되는지... 피아니스트 전다미(42)씨는 어릴 적 피아노를 만나면서 질문이 쉬지 않고 떠올랐고 그 해답을 찾는 과정은 계속 이어졌다. 좋은 연주자, 훌륭한 스승이 되기 위해 자신을 향해 던지는 질문과 대답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야무진 성격의 꼬마, 피아노도 그렇게

 

4살 때쯤이던가. 엄마 손을 잡고 피아노 학원에 찾아갔다. 아직 손이 작고 여려서 피아노 건반을 누를 힘이 없으니 좀 더 큰 다음에 다니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 일을 몇 번 반복하고 드디어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을 때는 그것만으로도 너무 신이 났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가고 피아노의 교본이 바뀌어 갈수록 해결되지 않는 갈증이 느껴졌다. 자신이 치는 피아노 소리와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연주곡은 많이 다르다고 느껴졌던 것. 전문 피아니스트의 연주는 건반을 누르는 힘이 있고 빠르면서도 깨끗하고 정확했다. 자신도 그렇게 잘 치고 싶었지만 방법을 찾을 수 없어 속상했다. 그럴 때 마다 주변에서 가장 잘 알고 있을 듯한 분을 직접 찾아가 묻고 배우면서 좋은 피아니스트가 되는 길을 스스로 찾았다.

 

“초등학교 때 청주대학교 근처에 살았어요. 피아노에 대해 궁금한 게 생기면 대학도서관에 가서 직접 책을 찾아서 읽었지요. 그때 음악과 관련된 책을 읽다 독일이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인 것을 알게 됐어요. 독일에 가면 피아노를 잘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꼭 독일로 유학을 가겠다고 결심했죠.”

 

 

열정은 낯선 유학생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독일유학을 준비했던 그는 대학 재학 중에 독일유학길에 올랐다. 브레멘 국립음대에서 피아노 연주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유럽에서 다양한 연주회를 갖으며 마음껏 기량을 펼친다. 한편,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피아노 레슨은 가르치는 것은 잘 치는 것과 다른 것임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또다시 궁금해졌다. 잘 가르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해답을 찾기 위해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에서 피아노 교수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에도 요하네스 브람스 음악원에서 피아노 연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좋은 음악가가 되기 위해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며 치열하게 9년여의 시간을 보냈다. 하고 싶은 공부를 모두 했지만 그에게는 지금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마인츠 국립음대 대학원에서 반주, 음악코치를 전공했지만 학위 취득을 하지 못한 것.

 

“마인츠 국립음대 대학원에 정말 어렵게 들어가서 반주를 공부했는데, 그 때 청주에서 여러 가지 일이 생겼어요. 그리고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서 어머니를 뵀지요. 평소에 씩씩하고 활달한 성격이셨던 분이 눈가가 촉촉이 젖으셔서 제 손을 잡고 언제 귀국할 거냐고 물으시는 거예요. 그때 이제는 어머니 옆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바로 독일 생활을 접고 귀국했죠.”  

 

 

아름다운 선율에 인생의 향기를 담고 싶다

 

귀국 후 대학 출강 의뢰, 협연요청, 독주회 등 그를 찾는 곳은 많았다. 연주자로서 지금까지 아홉 번의 독주회를 열었고 수원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충북도립교향악단,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 프리미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면서 그의 피아노는 쉴 틈이 없었다.

 

현재는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에 출강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제자들이 자신보다 좀 더 편하게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정확하고 완벽하게 익히길 원하는 그는 우리 지역에서 수준 높은 피아노 교육을 하는 것이 꿈이기도 하다. 

 

그는 언젠가 독일에서 보았던 은발의 피아니스트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90세가 넘은 피아니스트의 연주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인생의 향기가 느껴졌던 것. 

 

“사실 지금은 아이들을 키우느라 예전에 비해 연습을 많이 못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좀 더 키우고 나면 그때 열심히 연습하고 활동을 많이 해야죠. 예전에 유럽에서 보았던 피아니스트처럼 나이가 들어도 무대에서 제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 때는 지금과는 다른 또 다른 감성이 내 안에 있지 않을까요? 아! 그리고 마무리하지 못했던 반주학 공부를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는 지금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아니 앞으로 그가 연주할 음악에 또 다른 감성이 깃들고 있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이야기들을 어떤 선율로 들려줄지 자못 기대가 된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윤정미 서근원 2017.1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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