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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성악, 메조소프라노

백민아

"다양한 삶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를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소        개 가족같이 편안하게 다가가는 오페라와 함께하고 싶은 성악가
활동분야 음악, 성악, 메조소프라노
활동지역 대구, 청주
주요활동 전문 연주자(오페라, 콘서트), 대구 계명대학, 충북예고 출강
해시태그 #백민아 #음악 #성악 #메조소프라노 #오페라 #콘서트
인물소개

메조소프라노 백민아는 계명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로마 S.Cecillia 국립음악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동 음악원 합창 과정과 A.R.A.M 음악 아카데미 성악과 3년 과정 diploma, 오페라 리브레또 코스를 이수한 수제다. 그리고 A.R.E.N.A 아카데미 성악 3년 과정과 B.Gigli 성악 아카데미와 스페인 Concurs de F.Viňas 코스에서 오페라 과정을 수려하고, 스페인 A Tempo 바르셀로나 음악 아카데미에서 오케스트라 합창지휘와 뮤지컬 과정을 수료할 만큼 이력이 다채롭다. 유학 시절 이탈리아 Citta di Ravello 국제성악콩쿨과 바르셀로나 F.Viňas 국제성악콩쿨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오페라극장 상임단원으로 선임이 되어 크고 작은 주역으로 활동하였다. 스페인 민속음악과 민속춤이 어우러진 무대에서 각광받는 배우로서 성공의 길을 걸었다. 

 

이렇게 화려한 이력의 배경에는 혼자 개척해낸 음악 인생의 바탕이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뒤늦게 성악을 하고자 했을 때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는 것은 여느 가정이나 비슷하다. 서울에 있는 큰아버지까지 내려와 집안에 없는 음악가가 되려고 하느냐고 반대를 했으나 무용 전공이었던 어머니의 적극적인 도움 아래 어릴 때부터 타고난 성악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낮은 음역대를 보여주는 메조소프라노로서의 남다른 재능을 살릴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계명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하고 안양시립합창단에서 활동하다 갈고 닦은 성악가로서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이탈리아로의 유학길에 올랐다. 메조소프라노로서의 목소리는 타고 났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자유분방하면서도 성악의 본고장에서 다시 배워보고 싶은 욕망이 강렬했다. 굳이 이탈리아 로마 S.Cecillia 국립음악원 성악과 1학년부터 다시 시작하고자 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5년 동안 서양복식사, 시문학, 연기 수업, 화장술 등 오페라 배우로서 배워야 할 것은 모두 배울 수 있는 기회였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악가들의 음악에 영향을 받으며 직접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의 전환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 결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오페라 극장 단원 모집에 참가하여 최고점으로 합격하여 활동할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경쟁자들을 뚫고 상임단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서는 꿈꿀 수 없는 것이었다. 합창단과 오페라단 등을 함께 가진 대극장인 만큼 많은 작품에 출연하여 활동하였다. 

 

 

“그러다가 큰 결단을 내렸어요. 가족이 얼굴 보며 사는 것이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극장 사람들도 놀랄 만큼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2주만에 결단을 내리고 귀국을 하게 되었어요.”

 

이탈리아 유학 시절 만난 동갑나기 성악가 남편과 함께 무궁하게 발전할 수도 있었던 음악적인 자산을 포기하고 귀국을 결심하게 된 것은 그동안 성악가로서 공부하는 과정에서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해준 아버지와 어머니의 건강 문제와 아이 교육 문제 등 여러 가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가족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던 만큼 후회는 없었다.

 

귀국 후 다시 모교에 출강을 하고 청주 예술오페라단과 청주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충북도립교향악단과 많은 오페라 공연을 하는 한편 ‘사랑의 음악회, 대구시립합창단에서 ’헨델의 메시아‘에 솔로이스트로, ’피가로의 결혼‘, 살롱오페라 ’더 미디움‘, ’잔니 스키키‘ 등에 출연하였고 충주에서 창작오페라 ’우륵‘과 ’춘향전‘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며 왕성한 연주회를 하였다. 

 

 

대구를 오가며 바쁜 활동을 하고 있는 백민아에게 청주라는 공간은 긴장감을 가지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소중한 곳이다. 가족이 깨어지지 않은 범위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한다는 믿음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극장에서 활동한 경력에 비하면 아주 소박한 바람이 아닐 수 없다. 

 

“이때까지 하지 않았던 작품들을 알리고 싶어요. 한국에서는 유명한 곡 위주로만 연주하잖아요. 어릴 때부터 좋은 음악에 노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보고도 싶어요. 가족 오페라처럼 상시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하면 아기들까지 어디에서든 참여할 수 있으니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중, 고등학생들도 국 · 영 · 수보다는 예체능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 활동할 때 보면 다양한 원작들을 바탕으로 많은 오페라가 기획되거든요. ‘헨젤과 그레텔’이나 ‘신데렐라’, ‘동키호테’ 같은 원작들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와 가곡, 아리아 등을 해보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는 근간에는 그가 귀국길에 오르게 한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예술적인 재능을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찾아가는 음악회처럼 좀 더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다가가고 싶다. 국내에서는 한 번도 공연된 적이 없는 ‘동키호테’처럼 뛰어난 원작들을 바탕으로 오페라가 가진 종합예술을 보여주고 싶다. 숨어 있는 곡들을 찾아내어 들려줄 수 있는 오페라 극장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그가 꿈꾸고 있는 일이다. 그리고 전문 연주자로서 합창단과 오페라단과의 협연은 물론 유학 다녀온 사람들의 모임인 ‘칼라스’와 부부 성악가 모임인 ‘로스 아미고스’의 정기 연주회도 끊이지 않고 이어가고자 한다.  

 

 

“오페라는 모든 배역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요. 대본을 보고 악보를 보면서 배역을 접하면서도 느낄 수 있는 상상력도 아주 좋아요. 관중들도 여러 배역들을 느껴보고 한 악기로만 느낄 수 없는 오케스트라의 화성을 접해보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치고 힘든 분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목소리를 가진 배우로서의 욕심을 끝까지 가져가고 싶어요.”

 

그런 점에서 그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빛나는 노래에 살고 싶은 성악가라고 할 수 있다. 일찍부터 다양한 노래 속에서 살면서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자기 길을 개척한 열정이 실천의 길로 들어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이종수 서근원 2017.1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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