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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성악, 테너

전인근

"겸손"

소        개 꿈꾸는 테너
활동분야 음악, 성악, 테너
활동지역 청주, 충북
주요활동 한국교통대 교수, 음악회(정악,합창), 심사, 자문, 방송출연 등
해시태그 #전인근 #음악 #성악 #테너 #한국교통대
인물소개

성직자의 길에서 성악가의 길로

 

테너 전인근 씨는 현재 한국교통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성악가의 꿈을 꾸지는 않았다. 성악가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고3 여름방학 때였다.  부모님이 바랐던 성직자의 길을 포기하고 서울로 레슨을 받으러 다녔다.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함께 교회에 다녔고 부모님은 그가 성직자가 되길 원하셨다. 그러나 그는 평생 성직자로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어려서부터 노래 잘한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당시 성악을 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기본적인 지식도 없었고 고3이라는 늦은 시기에 시작하게 되어 걱정이 많았지만, 아버지에게 비밀로 하고 어머니를 설득하여 노래를 시작 하게 되었다. 다행히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목소리 덕분에 단국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시절은 평범하게 지냈다. 남보다 음악을 늦게 시작한 그는 다른 과목보다 실기, 노래를 잘해야 했다. 그러나 늘 맘처럼 되지는 않았다. 7학기까지 전공실기 점수가 높은 편도 아니었다. 그러나 학창시절 늘 반장을 했고 교회에서도 청년연합회 회장을 맡는 등 타고난 리더십을 지닌 그는 사범대학 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고등학교 음악선생으로 1년 정도 근무하다 대학조교 제안을 받고 다시 대학에 갔고 대학원까지 마쳤다. 대학원을 마치고 인천시립합창단에서 수석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인천 여성합창단 지휘, 인천음악협회 이사 등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피아니스트인 아내를 만났고 아들을 낳고 그는 이태리로 유학을 떠났다. 1년 후 아내와 아들도 이태리로 왔고 함께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유학생활은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아 어렵게 공부했다. 양쪽 부모님의 도움으로 아이를 키우며 부부가 함께 공부한다는 것이 싶지는 않았다. 현재 그 아이가 이태리에서 성악 공부를 하고 있다. 공주사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성악가의 길을 걷고자 1년 후 돌아왔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능과 어려서부터 받은 환경이 영향을 미친 셈이다.   

 

 

청주에서의 활동 시작

 

전인근 씨는 유학을 마치고 바로 청주에 오게 되었다. 대학 은사의 소개로 청주교육대학 강의를 시작하면서 청주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후 청주에서 다양한 연주활동을 시작했다. 충북오페라단과 함께 청주시민회관에서 오페라 나비부인, 청주예술의전당 개관 기념 오페라 주역을 맡는 등 거의 매일 연주를 할 정도였다. 청주예술의전당을 개인 스튜디오처럼 많은 공연을 했다. 현재는 충주에 있지만, 가끔 청주에 오면 예전 팬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공연 뿐 아니라 신문 칼럼 연재, 방송 출연, 무심합창단 지휘, 문화기획단자문위원, 각종 경연대회 심사위원, 청주이쏠리스티앙상블 조직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전인근 씨는 96년 청주전문대 전임 교수로 임명되었고 청주과학대를 거쳐 10년 전 대학 통합 과정을 거쳐 현재 한국교통대학교에 오게 되었다. 

 

 

친구 같은 선생님

 

전인근 씨는 학생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선생님이다. 품 안에 자식도 부모 곁을 떠나 자신만의 세계를 이루듯 세월의 변화를 인정한다. 학생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선생이라고 학생에게 다른 것을 요구 할 수 없다. 그는 부모의 입장에서 학생을 이해하고 지도하려고 노력하며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고자 한다. 학생들에게 무엇보다도 노래를 잘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노래하는 사람은 노래를 잘해야지 학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학생들에게 겸손을 강조한다.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겸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역시 제자 같은 후배에게 한 번도 말을 놓은 적 없었다.  

 


끝나지 않는 도전 

 

전인근 씨는 늘 목표를 가지고 생활했다. 현재까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는 30대부터 50대까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활동을 했다. 정년을 앞두고 있는 현재 그는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현재 그는 한국 가곡 음반을 제작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올 완성을 목표로 제작기념 독창회도 열 계획이다. 2018년 2월 초에는 연구교수로 이태리에 가게 되었다. 충전의 계기로 삼을 것이며, 남은 기간 학생지도에 충실하며 정년을 준비할 계획이다. 오페라의 꽃, 화려한 고음의 소유자 테너 전인근 씨는 아직도 꿈꾸는 중이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김영범 서근원 2017.1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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