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아카이빙

문화인(사람)리스트

ⓒ2019.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All Rights Reserved. 작품이미지의 도용 및 무단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음악, 바이올린

고성헌

"클래식 음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소        개 충북도립교향악단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활동분야 음악, 바이올린
활동지역 청주, 서울
주요활동 연주, 충북도립교향악단 악장
해시태그 #고성헌 #음악 #바이올린 #충북도립교향악단
인물소개

바이올린, 우연을 가장한 필연

 

바이올리니스트 고성헌 씨는 유치원에서 처음 바이올린을 접했고 초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레슨을 받았다. 유치원 때 피아노를 접했다면 아마 피아니스트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그의 말처럼 그에게 바이올린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다.

 

중학교에 진학하고는 바이올린을 전공할 생각이 들지 않아 잠시 쉬었다. 3학년 봄, 문득 바이올린이 하고 싶어진 그는 예전 공부하던 악보를 꺼내 혼자 연습을 시작했다. 아들이 평범한 인생을 살길 원하셨던 아버지는 아들의 선택을 반대하셨다. 아버지가 반대할수록 고성헌 씨는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당시 청주예고가 생기게 되었는데, 이 역시 그에겐 자극이 되었고 바이올린을 전공하기로 결심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청주예고 1회 졸업생으로 서울대에 진학하였다. 중학교 3학년 바이올린 전공을 결심한 그는 이후 다른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고 바이올린 연주자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 갔다. 충분한 독일어 실력이 갖춰지지 않았지만, 6개 국어를 구사했던 언어적 재능이 높은 선생님을 만난 덕분에 그는 유학 생활을 잘 할 수 있었다. 독일어는 잘 배우고 있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그는 그가 독일어를 배우는 것보다 선생님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낫다는 대답을 할 정도였다.

 

그는 독일에서 바로크리코더를 전공하는 아내를 만났다. 2년 연애를 하고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다시 독일로 건너가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낳고 함께 유학을 마쳤다.

 

 

다양한 연주 활동

 

독일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치고 귀국하여 청주에서 반년 정도 생활하다 활동이 많은 서울로 이사를 했다. 귀국 후 강의,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독일 유학 시절 결성한 현악사중주 활동을 이어나갔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대학교 선생님이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어 대학교 때부터 참여하였다. 현악사중주 팀도 서울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귀국독주회는 청주와 서울에서 열었다.

 

현재 충북도립교향악단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성헌 씨는 고전바로크 음악을 특히 좋아한다. 내성적 성격을 가진 그에게 고전바로크 음악은 차분하고 클래식한 그의 스타일과 맞았다. 그의 내성적인 성격은 바이올린 연주를 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그는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표현 방법을 배운 셈이다. 바이올린을 하면서 스스로 하고 싶은 생각이나 노래를 표현하다 보니 말하는 것도 사람을 대하는 것도 편해졌다.

 

 

즐길 줄 아는 연주자

 

바이올린은 오케스트라에서 멜로디를 주로 담당한다. 관객에게 호소력이 짙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이 중요한 선율을 담당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이올린은 사람의 감정을 열정적으로 만드는 음색을 가졌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낯설고 멀게 느껴진다. 대중의 흥미 유도를 위해 그는 찾아가는 연주회 등에서 대중가요를 연주하기도 하는데, 그보다 클래식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에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많은 이가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공연장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

 

고성헌 씨는 연주자부터 재미있어야 관객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즐기는 음악, 연주자가 되길 원한다. 평범하고 단순함보다는 리듬감과 엑센트를 강조하는 연주 기법을 선호하는 그는 모차르트 곡을 좋아한다. 그는 독주회를 통해 모차르트 시리즈를 기획하고 연주회를 계속하고 있다. 두 차례 연주회를 열었고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진행 할 계획이다. 그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현실에 충실하며 즐기는 연주자가 되고 자 한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충북도립교향악단과 현악사중주 등의 활동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김영범 서근원 2017.1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