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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음악, 밴드, 객원보컬, 보컬 양성

이미소

"오랫동안 재미있게 노래하고 싶어요"

소        개 삶의 즐거움을 노래하는 사람
활동분야 실용음악, 밴드, 객원보컬, 보컬 양성
활동지역 청주, 충주, 서울 등
주요활동 보컬
해시태그 #보컬 #밴드 #DUSKY80 #이미소
인물소개

삶의 즐거움을 노래하는 사람, 실용 음악가 이미소

 

따뜻한 숨결이 담긴 행복의 노래

 

같은 노래지만 한 번도 똑같이 부른 적이 없어요.” 최근 재즈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미소(실용음악가·보컬)씨의 이야기다. 보컬과 연주자들의 인터플레이(interplay, 합주할 때 연주자들 사이의 음악적 상호 작용을 이르는 말)에 따라 달라지는 재즈는 연주의 틀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데, 바로 그 점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펄떡이는 날것느낌의 음악을 만나다


중학교 때 록 음악
(Rock music)을 접했던 그는 생생한 록 선율의 매력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특히, 정치성이나 사회성이 짙으면서 열정적인 음악인 펑크 록(Punk Rock)은 펄떡이며 살아있는 날것의 느낌으로 와 닿으며 음악적 감성을 키워주었다고. 선망하던 밴드의 록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면 어떻게 해서든지 표를 구하고, 부모님을 설득해 공연을 관람하고 돌아왔다며 그 때 보았던 공연은 지금도 감동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부모님은 제가 실용음악을 전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셨어요. 제가 실용음악과에 진학한다고 했을 때 반대가 무척 심하셨죠. 클래식음악이면 허락하겠다고 하셨는데 제 길은 역시 실용 음악이었어요.”
결국, 부모님은 실용음악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좋은 성적을 내세우셨고, 그는 그 조건을 이루어냈다. 그 때, 좋아하는 일을 하면 모든 일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순수하게 음악에 몰두했던 그 시절을 회상했다.

 

 

열망과 방황, 나의 노래를 찾는 시간


장학금을 받으며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진학한 그는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지만 자신이 원하는 음악세계가 무엇인지에 대한 방황도 함께 찾아왔다
. 학과 내에서 동기들과 음악으로 경쟁하는 것이 두렵고 싫었던 그는 과감히 학교 밖으로 나와 예의 날것의 음악을 다시 시작했다.

유명 가수의 연습생으로 들어가서 노래를 처음부터 다시 배웠어요. 그동안 실력 있는 보컬이라고 나름 자신했었는데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지요. 가수의 음반제작에 코러스로 참여했던 경험은 음악인으로서 겸손해지면서 음악을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가끔은 음악의 길이 지치고 힘들어서 잠시 중단한 적도 있지만 그럴 때는 꼭 새로운 인연이 손짓을 했다. 대전이 고향이라 주로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활동하던 그가 청주와 인연을 맺은 때가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음악을 쉬고 있던 그에게 청주에서 실용음악 수업을 요청해 왔던 것. 부르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잠시 고민했지만 학생들을 지도하기로 결정했고 그는 다시 보컬 이미소로 돌아왔다.

 

다채로운 음악을 거쳐 나의 음악으로


싱어송라이터
(Singer-songwriter)이자 보컬인 그는 이제 다양한 음악을 시도한다. 프렌치 집시(French Gypsy)음악을 지향하는 밴드 ‘DUSKY 80’의 객원 보컬로 사랑스러운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재즈를 사랑하는 음악인들이 모인 충주재즈협회의 객원 보컬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7월 일본에서 진행했던 재즈 공연은 짧았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재즈의 매력은 같은 노래라도 날씨, 기분, 연주자들과의 호흡, 관객들과의 소통 등에 따라 연주가 매번 달라져요. 이미 부른 노래를 똑같이 다시 부르기는 어려울 정도로 큰 에너지를 발산하는 음악이죠. 일본 공연은 언어는 다르지만 음악으로 소통하던 무척 좋은 시간이었어요.”

열정적인 펑크 록의 매력에 빠져 음악을 시작했던 그는 이제 다양한 연주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자신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빛깔의 음악을 구상한다.

 

 

오랫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부르고 싶다


그는 연주자이면서 작곡가
, 방송인, 그리고 보컬을 양성하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때로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힘들었고, 가끔은 미래가 보이지 않아 멀리 도망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즐거운 마음만 가지고 연주하는 음악인이고 싶다.

제자들에게도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대하라고 강조합니다. 연주자가 즐겨야 듣는 사람도 즐겁고 음악 안에서 모두 행복해지거든요. 음악도 결국은 삶의 일부잖아요. 성과보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따뜻한 행복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고 싶은 음악을 오랫동안 재미있게 하고, 좋은 보컬을 양성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는 실용 음악가 이미소. 그는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실용음악이 예술의 한 장르로 보다 넓게 인정되기를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윤정미 정상민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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