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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음악

안치돈

나는야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 전도사

소        개 교사 음악전도사
활동분야 교육, 음악
활동지역 청주, 전국
주요활동 기타, 장고
해시태그 # #구름 강강 산 술래 #나비야 #미원충북에너지고등학교 #
인물소개

 

음악전도사로 매일 아침 행복을 전하는 이가 있다.
안치돈선생, 그가 근무하고 있는 미원면 소재지에 있는 충북에너지고등학교정문에 도착했다. 중년의 남성이 마중 나와 있다. 소년처럼 미소가 환한 인상의 안치돈선생을 따라 운동장안으로 들어섰다. 교정 구석구석 가을빛이 물들고 있다.

 

다른 실업계고등학교와는 다릅니다. 전국에서 자원하여 스스로 온 학생들이라 그런지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 자세에 열의가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밝고 착합니다.”

 

만나자마자 학교와 학생들 자랑으로 말문을 여는 그는 전형적인 선생님이다. 이 학교는 전교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기거한다. 선생님 미소를 닮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인사를 하며 지나간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남학생들을 가르치는 실업계 고등학교 중년의 선생님과 음악전도사, 호기심이 일어나는 조합이다. 제도를 가르치는 실습실로 들어섰다. 그가 보이차를 내린다.

안치돈 선생은 청주에서 명성이 자자한 음악그룹 나비야멤버다. 그룹 나비야는 한때 안치돈선생이 단장을 하기도 했었으나 지금은 청주시립국악원 단원 나혜경씨가 단장이다. 그가 속한 그룹 나비야는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융합한 퓨전 음악동아리다. 나비야에는 건반악기 신디사이저와 첼로가 있고, 가야금, 대금, 해금과 피리, 그리고 장고가 있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안치돈선생 기타연주 실력은 수준급이지만 나비야 그룹에서는 노래도 하고 사회를 보면서 악기는 전통악기 장고를 맡아서 연주한다. 그들이 악기를 연주라며 부르는 노래는 국악가요로 폭발적인 인기가 있다.

 

구름 강강 산 술래, 금상수상

 

그에게 기타연주 한 곡을 부탁했다. 목소리도 나이가 든다며 주저하는가 싶더니 이내 기타를 잡는다. 가을빛을 닮은 허스키한 음성이 기타선율을 타고 낮게 흐른다. “승냥이 울음 따라간다 별빛 차가운 저 숲길을 한수야 부르는 쉰 목소리에 멈춰서서 돌아보니 따라온 승냥이 울음소리만 되돌아서 멀어지네 한수야 부르는준비 없이 청하였음에도 한수야 부르는이 말이 어느새 귓가에 맴돈다.

안치돈선생의 음악 역사는 대학 시절부터 시작된다. 충북대학교 다닐 때 음악동아리 푸른 소리에서 활동했다. 전공은 기계공학이었다. 음악이 좋아 친구들과 어울리다 음악에 빠지게 됐다. 그들은 1984년도에 mbc에서 주최한 제5강변가요제에 출전하여 당당히 금상을 차지했다. 그해 이선희씨가 ‘J에게로 대상을 차지했는데, 그가 속한 충북대학교 음악동아리 푸른 소리는 구름 강강 산 술래란 노래로 금상을 수상했다. 이동주 시인의 시에 안치돈선생이 직접 작곡을 하였다.

 

달아 초가을 여문 달아달아 어여삐 자란 달아

언덕 위에 치솟으면 멍석만 하고소나무 가지 걸려 모란 송이만 하네(중략)

 

정식으로 작곡을 배우지도 않은 스무 살 어린 학생이 노래를 직접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고, 그 노래가 그해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탔다는 것도 놀랍다. “자신이 부를 노래는 자신이 직접 만들어 부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때의 기쁨은 평생 추억으로 간직하고 산다고 술회한다.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산다면 성공한 삶일 게다.

 

나는야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 전도사

 

교사의 길을 가고 있지만, 안치돈선생은 행복한 음악인이다. 그의 일상은 음악이다. 학부는 기계공학이었지만, 대학원에서는 음악교육을 전공했다. 그 후 더욱 깊이 있게 재미있게 음악을 한다. 그가 가는 곳마다 음악은 따라 다닌다. 에너지고등학교에서 밴드부를 지도하고 있고, 청주공고에 근무할 때는 학생중창단을 만들어 지도했다. 2001년부터 9년 동안 밤마다 mbc청사로 출근했다. ‘별이 빛나는 밤에’ 2부를 지역방송에서 받아 진행하는데 게스트로 출연 했었다. 좋은 책이나 신간 등 책 소개도 하고 음악 해설을 했다.

그는 음악전도사로 불린다. 쉼 없이 음악을 전한다. 팍팍한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음악을 들려준다. 동료 선생님들에게 음악을 매일 세곡씩 보내주고 있는데 이 일은 10년째 하고 있다. 음악 장르는 다양하다. 국악, 서양음악, 가요, 이렇게 세 장르를 함께 선정하여 해설과 함께 보내고 있다그의 음악 세계에는 경계가 없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넓게 즐긴다. 시작은 통기타였지만 지금은 그룹 나비야에서 노래도 하고 전통악기 장고를 한다. 노래를 세곡씩 보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취향 따라 들으라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이 그러하듯 사람들도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행복은 전파성이 강합니다. 선생님들 정서가 음악으로 가득 차면 학교가 행복해질 것이고, 그 행복은 학생들에게 전달될 겁니다. 자연히 좋은 선생님이 되지 않을까요?”

 

그의 꿈은 이어진다. 해설을 포함한 자작곡 음악책을 발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가 음악을 즐기며 나누어 주듯, 세상이 온통 음악이라면 살맛 나겠다. 세상이 음악처럼 변하기를 바라는 그의 소원을 담은 음악들은 오늘도 전파되고 있다. 그 음악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 핸드폰에서 행복을 충전하고, 그 행복은 그 선생님들 마음을 타고 학생들에게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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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옥 유현덕 2021.0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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