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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판소리, 민요

구영옥

"참으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소        개 열정적인 소리꾼 구영옥
활동분야 국악, 판소리, 민요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충북국악협회, 가온소리, 공연활동, 강습, 강의
해시태그 #국악 #판소리 #민요 #남도소리 #가온소리 #구영옥
인물소개

늦깎이에 판소리 공부 시작

 

대전이 고향인 구영옥 씨는 1984년 결혼을 하면서 청주에 정착하였다. 남보다 열정적인 그녀는 결혼 후 직장생활을 할 당시 판소리와 남도민요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출퇴근길에 눈에 띄던 국악원에 찾아가기도 했지만, 레슨비가 비싸 취미로 시작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 포기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소리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잠시 접을 수밖에 없었다.

1999년 퇴직 후 사회복지 센터에서 남도민요를 배울 기회가 찾아왔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점점 판소리의 세계에 깊이 빠지기 시작했고 2009년 백제예술대학에 진학하여 2년 동안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남보다 늦은 나이였지만, 만학도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석으로 졸업할 만큼 그녀는 공부에 욕심이 많았다.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건강을 해치게 되었는데, 공부는 다 때가 있음을 알았다. 현재도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릴 적 아버지가 라디오를 좋아하셨는데, 시조창 같은 것을 많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듣다 보니 그녀의 몸에도 우리의 소리가 시나브로 녹아 있었다. 사십이 넘어 어릴 적 듣던 우리 음악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된 것이다.

국악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협회 공연이나 개인적 봉사활동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한계를 뛰어넘는 열정적인 삶

판소리를 처음 시작할 때는 판소리가 너무 좋아서 집안일도 잊은 채 소리 공부에 열중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하루 종일 소리만 했다. 퇴근하고 온 남편이 엉망인 집을 보고는 집에 손님이 왔냐고 묻을 정도로 집안 일이 밀려 있기 일쑤였다. 피아노를 전공하던 고3 딸의 피아노 선생님으로부터 고3 엄마 맞냐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였으니 참 억척스럽게 연습했다.
직장을 다닐 때도 땡순이 소릴 들을 정도로 배우고 싶은 욕심이 많아 퇴근하기 무섭게 새로운 도전을 했다. 무엇을 하나 하면 끝까지 해내고 마는 성격이었다. 매듭을 배우기도 하고 여행도 많이 다녔고 밤새워 책도 읽었다. 그러나 판소리를 접하고부터는 다른 생각이 다 없어졌다. 소리를 하다 보니 무용도 배우고 싶어지고 북도 배워야 하고 점점 욕심이 많아졌다.
갱년기를 앓기 시작하면서 소리도 잘 안 되고 고민이 많던 차에 배우기 시작한 것이 가야금이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아쟁도 배우기 시작했다. 후배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하다 이런저런 악기에 관심이 갔고 직접 배우기 시작했다.
구영옥씨는 참 욕심이 많고 열정적이다. 평생 배움에 대한 열정과 도전, 그리고 끝까지 해내고 마는 끈기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삶의 활력을 찾는 소리가 되길

누구나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녀 역시 교통사고 후 여러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소리는 유일한 낙인 셈이다. 소리를 하다 보면 속이 후련해짐을 느끼고 그럴 때마다 자신과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의 바람은 자신의 소리가 필요한 곳에 가서 들려주는 것이다. 부족하지만, 소리를 듣고 좋아해 주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그들을 위해 더 노력하고 꾸준히 활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젊은 사람들도 판소리와 남도민요를 많이 했으면 좋겠고 교육적인 뒷받침도 있었으면 좋겠다. 판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현재 취미로 판소리를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나이도 있고 실력도 뛰어나지 않지만, 남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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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김영범 서근원 2017.08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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