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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타악

서장환

“타악, 자신의 흥을 악기로 표현하는 수단”

소        개 흥을 아는 타악 연주자
활동분야 음악, 타악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음악, 타악, 음악그룹 여음
해시태그 #서장환 #음악그룹 여음 #유일상 #타악
인물소개

“타악, 자신의 흥을 악기로 표현하는 수단”

대학 때 접한 풍물 동아리가 인생 방향 바꿔


인터뷰 날짜를 약속했던 전화 상 목소리 분위기는 사람을 많이 경계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본 서장환 씨는 실제 나이인 30대 초반 보다 대여섯 살은 더 어려 보였으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제 전화 목소리가 그렇다는 말을 종종 들어요. 실제 속은 그렇지 않은데 처음엔 경계를 좀 하는 편입니다.”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출생인 서 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청주 모충초로 전학을 와서 운호중과 충북고를 거쳐 충주대에 들어갔다. 대학 입학 때까지도 서 씨는 자기가 이런 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과도 그런 쪽과는 무관한 건설공학과였다. 

 

“남중·남고를 나와서 대학 생활에 기대가 있었는데 재미가 없었어요. 뭔가 무척 자유롭고 그럴 줄 알았는데 똑같이 수업만 듣고 그러니…. 그래서 아는 누님에게 푸념을 했더니 그 누님이 ‘동아리에 들어라. 그러면 달라질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떤 동아리에 들까 하고 물색하다가 친구의 권유로 풍물굿패 ‘두럭’에 가입했죠. 해보니까 이게 굉장히 재미있더라고요.” 

 

동아리 활동을 2년 정도 한 뒤 선배의 소개로 유일상 한국국악교육원 충북총국 원장을 만나게 된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등록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지자 대학을 1년 마치고 자퇴한다. 그 뒤 방송통신대에 등록하고 유 원장에게서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풍물패 활동 2년 후 유 원장님에게서 강습 방법을 1년 배우고 23살에 강습을 시작했어요. 크게 눈에 띄게 연주를 한 적은 없었고 일찍 강습을 시작하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그걸 메우려 제가 강습해 받은 돈으로 제가 또 강습 받고, 배우고 나면 제가 또 강습을 하는 순환이었어요.” 

 

강습 때문에 남들보다 늦은 나이인 27살에 입대를 했다. 29살이던 2012년 제대 후 유 원장의 학원에서 강습을 1년 정도 하고 있는데 2014년 음악그룹 여음의 정지영 대표가 같이 활동하자고 권유해와 여음의 단원이 됐다.

 

 

 

“이 분야에서 무시 당하지 않는 수준 설 것”


정 대표는 2007년 전북 부안에서 국악 경연과 대회 등을 같이 하며 처음 알게 됐으나 그 인연이 여음으로까지 이어진 건 아니다. 여음 합류는 씨알누리 단원이었으며 현재 안성시립단원인 송진호 씨가 정 대표를 서 씨에게 소개해준 게 계기였다. 

 

“여음에 들어오고 나서도 강습은 계속 하고 있어요. 지금은 초·중·고 외에 성인도 대상으로 하죠. 군대 가기 전에는 어르신들을 가르칠 수가 없었어요. 선생 느낌이 아니고 귀여운 손자 취급을 하시거든요. 지금은 일주일에 10회 정도 나가네요. 한 번에 2∼4시간 정도 초·중·고 방과 후 학교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등에서요. 제가 피아노 등과 같이 하는 실내악 경험이 적고 북·장구 같은 센 악기만 하다가 여음 활동을 하면서 맞추려니 단원들도 저도 고생입니다. 그래도 워낙에 하던 가락들이 있어서 마찰은 없어요.” 

 

2015년 원광디지털대학의 전통공연예술학과에 입학한 서 씨는 인터뷰를 한 해인 2017년에 졸업했다. 강습을 하는 데 필요한 ‘간판’이 필요해서다. 

 

“전공 타이틀이 없으면 밖에서 인정을 안 해줘요. 어릴 땐 그저 실력만 쌓으면 될 줄 알았는데 말이죠. 반 정도는 울며 겨자 먹기로 들어간 셈입니다. 청주대나 서원대는 과가 없어졌고 설령 있다 해도 등록금 댈 형편이 못 돼서 생각도 안 했고요.” 

 

그가 생각하는 타악의 매력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흥’이죠. 자신의 흥을 악기로 표현하는 게 타악입니다. 어떤 학교 선생님이 타악을 배운 제자 이야기를 하시면서 ‘수업할 땐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었는데 악기를 다루는 멋진 모습이 있음을 처음 알았다. 그 애의 다른 면을 봤다’며 놀라시더라고요. 포부요? 솔직히 뭘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이 일이 불안정하잖아요. 언제 학교에서 잘릴지도 모르고. 앞으로의 무엇보다 당장 내일이 중요해요. 아이들 가르칠 때도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하고 웃길 수 있나 생각하죠. 우선은 이 일을 하는데 어디 가서 무시를 당하지 않을 정도의 위치에 서고 싶습니다. 강습이면 강습, 공연이면 공연에서요.”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신홍균 이재복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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