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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대금

최연정

"국악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주는 것이 저의 소망이에요"

소        개 대금에 자유로운 꿈을 불어넣는 대금연주가
활동분야 국악, 대금
활동지역 청주, 전국, 해외
주요활동 대금연주, 공연, 수업, 국악연주단 ‘소릿길’단원, 국악관현악단 ‘더불어숲’단원
해시태그 #최연정 #국악 #대금 #청주 #소릿길 #더불어숲
인물소개

국악 위에 새로움을 입히다

 

지난해 여름, 백곡 김득신의 시로 묵향 가득했던 서예 전시회장은 국악인 최연정(40·대금연주가)씨의 국악 연주로 물들면서 작품은 더욱 깊어지고 풍성해졌다. 그런가 하면 국악과 영상·미술·춤이 한데 어우러지는 문화 체험장에서도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우리의 국악을 널리 알리고 싶은 그에게 틀이 정해진 공연장은 이미 좁게 느껴진다. 공연장을 비롯해 전시회장, 체험관 등 우리의 전통음악을 듣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곳이 바로 국악인 최연정의 무대이다.

 


우연한 기회에 마주친 우리 가락

 

대금연주가 최연정 씨가 국악을 전공해야겠다고 생각한 때는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국악을 배우고 있던 친구를 따라 간 곳에서 소박한 모습의 우리 전통 악기들을 만났고 악기들은 사람들의 손이 닿고 숨을 불어넣을 때마다 깊고 아름다운 소리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는 특히, 대나무로 만들어 다소 투박해 보이는‘대금’의 잔잔한 선율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 같으면서도 사람의 감성을 깨우는 힘이 느껴져 대금 전공을 결심했다고 이야기 한다.

 

“어렸을 때 텔레비전에‘샘이 깊은 물’라는 국악프로그램이 있었어요. 방송을 통해서 듣는 음악이었지만 제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그때는 방송을 찾아 들으면서도 제가 전공해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국악 연주를 눈앞에서 보게 되면서 결심하게 됐죠.”

 

남들보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그는 밤낮으로 연습하고 익힌 끝에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에 진학해 국악인으로 한 발 씩 내딛기 시작했다.



연습과 연습으로 나를 채우는 시간

 

대금연주자가 되기 위해 배우고 익혀야할 것은 무척 많았다. 우직하고 절제된 느낌의 정악, 자유로운 분위기의 산조를 익혀야하는 것을 비롯해 전통곡과 창작곡 등 날마다 새로운 악보가 그에게 주어졌다. 게다가 궁금하고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주저 없이 찾아가 배움을 청하는 적극적인 성격과 될 때까지 연습하는 특유의 끈기가 있어 그의 시간은 연습과 연습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었다.

 

“대금은 원장현류와 서용석류 등 여러 유파가 있는데 두루 익혀야 저만의 연주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두 선생님의 연주방식을 모두 익혔어요. 저뿐만 아니라 연주자들은 누구나 성음(聲音)을 하는 것이 꿈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시지요.”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제19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것은 그동안 그가 보여준 끈질긴 노력의 결과였다.

 

 

공연과 수업에 국악사랑을 담다

 

현재 국악 관현악단 ‘더불어숲’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국내공연을 비롯해 캐나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공연에도 많이 참여하는 편이다. 특히, 해외 공연 후 외국인들이 우리 국악에 보내주는 환호성과 높은 관심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가 국악 공연만큼 소중하게 여기는 일이 있다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악수업이 바로 그것이다. 국악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학생들에게 우리의 가락을 직접 들려주고 학생들이 직접 연주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면서 분위기는 변하기 시작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어요. 처음에는 맨 뒤에 앉아서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수업에 도통 관심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차츰 앞으로 나오기 시작하더니 한 학기 수업이 끝날 때쯤에 국악 시간이 제일 기다려진다면서 앞으로 국악을 더 배우고 싶다고 큰 종이에 편지를 써 왔더라고요. 국악수업은 국악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면서 저에게는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에요.”

 


노력하는 국악인으로 다가가고 싶다

 

그는 최근에 가야금과 대금이 함께 하는 국악연주팀 ‘소릿길’을 창단해서 첫 발걸음을 떼었다. 더불어숲은 국악관현악단으로서 웅장한 멋을 가지고 있다면 소릿길은 보다 친숙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2017년 11월, 소릿길과 함께 대금독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대금선율이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가득 채워야하는 부담이 따르지만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대금의 깊은 소리를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 용기를 냈다.

 

“독주회를 하려면 밤을 새워가며 연습을 해야 해요.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공연은 연주자로서 관객과 소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이번 공연에서도 전통곡과 창작곡 등 다양한 곡을 연주할 생각이에요”

 

성음을 위해, 그리고 관객과의 만남을 위해 대금에 끊임없이 더 깊고 구성진 숨을 불어넣는 국악인이 앞으로 만들어낼 무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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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서근원 2017.09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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