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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판소리, 교육

김지영

“제가 배운 것 환원하는 사람 되고 싶어요”

소        개 나를 찾아 떠나는 진정한 소리꾼
활동분야 국악, 판소리, 교육
활동지역 충북 청주, 충청
주요활동 극단 꼭두광대, 문화예술(학교‧사회)교육, 창작공연, 창작연희, 판소리
해시태그 #김지영 #판소리 #극단 #꼭두광대 #창작공연 #문화예술교육
인물소개

명창 고 한농선 제자 김지영, 청주와의 인연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난 소리꾼 김지영.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어린시절 부모님의 권유로 어렸을 때부터 소리를 배운 그녀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동대학원을 졸업한 정통성을 갖춘 촉망받는 소리꾼이었다. 

 

인간문화재 한농선 선생의 제자로 그와 함께 동고동락한 그녀는 흥보가, 춘향가, 심청가 등을 전수 받았다. 김 씨는 지난날을 생각하니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선생님을 정말 가까이서 모셨어요. 그러면서 소리도 체계적으로 배우고. 그런데 선생님께서 인간문화재가 되고 한 달 만에 돌아가셨어요. 그 때 당시는 인간문화재가 된 후 8개월 후에 제자들을 등록 할 수 있었는데 선생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 아래서 배우던 제자들은 한마디로 낙동강 오리알이 된 거에요.”

 

다른 선생의 제자로 갈 수도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던 김 씨는 많은 방황을 하게 됐다. 이후 그녀는 연극판에서 우연한 기회에 탈춤을 접하게 됐다. 이 때 탈춤을 추는 충주출신의 한 남자를 만나게 됐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그녀를 이해해주고 보듬어준 그 사람이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가 될 줄이야….

 

그렇게 남편을 따라 온 곳이 청주였고 신혼살림을 하면서 서울도 왔다 갔다 했지만 결국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아예 청주로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

 

 

그녀는 당시 스승을 잃은 슬픔과 허망함, 순수한 실력으로만 알아주지 않는 현실이 싫었고 소리를 계속 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2005년 남편과 함께 부부극단을 시작하여 지금의 극단 꼭두광대를 만들었다. 처음엔 탈춤과 판소리를 접목시킨 공연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전통기법을 중심으로 창작하는 단체로 출발하였는데 현재는 다각도의 융‧복합 형태의 공연으로 탈과 인형 그리고 우리의 춤사위와 지역의 내용을 담은 다양한 작품을 만들며 지역 단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국단위의 새로운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창작 탈놀이 공연단체로 극단의 이미지가 거듭나게 됐다. 

 

여러 해 동안 탈춤, 탈, 인형, 전통연희, 창작 판소리 등이 어우러진 전통 창작극을 함께 만든 그녀는 ‘우주이야기’, ‘왼손이’ 등을 써서 무대에 올려 상도 두 번이나 탔다. 올 초에는 내수 청암로 청암탈춤골이라는 번듯한 공간도 갖추게 되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제가 청주에 와서 활동하면서 그 이후에 동생, 언니식구, 그리고 부모님까지 청주로 내려오게 되었어요. 모두 합치면 14명의 대가족인 셈이죠. 개인이 청주시 인구를 14명 늘렸으니 이젠 청주시에서 민간인 상하나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웃는 그녀의 모습이 이제는 조금 편안해 보였다. 

 

 


이제 다시 소리를 찾아 떠나다

 

최근 들어 한농선 선생이 자주 꿈에 나타난다는 그녀는 좀 더 소리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소리에 집중 하려고 해요. 전에는 판소리가 20%고 극이 80%였다면 이제 그 비율이 바뀐 거죠. 그렇다 보니 그 전에는 소리 교육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다시 소리에 집중하고 연습하며 또 제가 스승님께 배운 모든 것을 나누는 교육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다시 판소리 교육도 실시하려고요. 돌아가신 스승님처럼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뒷받침하고 싶어요. 제가 그런 사랑을 받았듯이….”

 

결혼 후 힘들게 살던 시절 판소리를 연마하고 나누는 것이 사치였다는 김 씨는 본인과 같이 어렵게 소리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교육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제가 운이 좋아서 처음부터 큰 선생님 밑에서 소리를 배울 수 있었어요. 그렇다 보니 선생님들 배울 때처럼 춘향가면 춘향가의 대가, 심청가면 심청가의 대가 등 각각 소리의 대가들에게 스승님이 직접 제자를 보내서 자신의 목에 맞는 소리를 잘 찾아가며 소리를 연마하기 기대하셨죠. 다시 말하면 소리의 스승과 제자 관계가 아닌 소리의 부모와 자식 간의 그런 관계? 였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현재 소리판에서는 그런 관계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그렇다 보니 소리도 박제화 시키는 교육을 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죠.”

 

옛 정통방식 그대로 소리를 배운 김지영. 힘들고 아픈 기억이 있지만 더욱더 성숙한 소리꾼으로 거듭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빛을 발하길 기대해 본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이지효 서근원 2017.10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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