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아카이빙

문화사이다는 일상을 기록합니다.
시민들의 일상이 기록되고 하나의 문화가 됩니다.

People342

ⓒ2019.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All Rights Reserved. 작품이미지의 도용 및 무단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국악, 가야금

신민정

"연주할 때 연주자와 악기 모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        개 좋은 음악과 함께할 때 행복하다는 가야금 연주자
활동분야 국악, 가야금
활동지역 청주
주요활동 KBS국악관현악단 ‘아리랑’, 국립국악관현악단 ‘아랑의 꿈’ 외 다수 협연, 연주회
해시태그 #최옥삼류가야금산조 #옥류금 #25현가야금 #신민정
인물소개
좋은 음악과 함께할 때 행복한, 가야금 연습벌레 신민정

 

- 청주시립국악단 가야금 수석 연주자 -

 

신민정은 안성에서 태어났고 중앙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고향인 안성에서 어렸을 때부터 가야금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25년 동안 한 번도 가야금을 놓은 적이 없다는 그녀는 얼마 전 개인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가야금과의 만남은 우연히 어머니가 다니던 학원에 놀러갔다가 시작됐다. 그저 소리만 듣고 아리랑을 연주했던 것이다. “저희 어머니께서 연주하시는 걸 보고 따라서 소리를 내봤는데, 아리랑을 연주했었어요.” 고향 안성은 남사당 바우덕이가 있는 예향으로 신명가득한 곳이었고, 어머니 또한 피아노를 가르치는 분이셨으니 그녀에게 음악은 어릴 적부터 친근한 존재였다.

 

아직도 잊지 못할 첫 협연과 청주의 인연

 

가야금에 애정을 갖게 된 이유는 무용이나 풍물과 같은 동적인 것보다 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향 때문이었다. 가야금을 배운 이후 첫 협연은 KBS관혁악단과 함께 KBS홀에서였다. 풋내기인 대학 3학년생이 전공자 100여 명을 제치고 오디션에 합격했다.

남들과 조금 다른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게 저만의 자부심이거든요. 악기를 연주할 때 감정표현이나 모션이라고 할까요. 같은 소리를 낼 때도 저는 속에서 나오는 액션이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청주와의 인연 또한 협연 때문인데, 청주시립국악단에서 시행한 학생 협연오디션에 합격하여 옥류금을 연주하면서부터이다. 그녀는 여러 협연을 해왔지만, 협연은 할 때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소름이 돋는다고 한다.

 

가야금 연습벌레

 

얼마 전 독주회가 끝나고 인터뷰한 일화를 들어보면, 신민정이 얼마나 연습벌레인지 알 수 있다. “제가 지난주에 독주회를 했잖아요. 끝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말이 저 이제 놀아도 되죠?”였어요. 왜냐하면 모두가 연습을 많이 하겠지만, 저는 다시 그렇게 연습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정말 원 없이 했어요. 연주기량도 만족스러웠고, 그동안의 연습량과 준비과정은 나에게 시간이 더 주어진다고 해도 그렇게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녀는 악기를 잡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 그런데도 단 한 번도 가야금에 싫증을 낸 적이 없다고 한다. 그것은 그녀가 연주를 즐긴다는 반증이 아닐까. 또한 가야금에 흥미를 잃지 않는 그녀만의 독특한 연구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악보를 볼 때, 예를 들어 다음 이야 이렇게 가는 게 아니고, 를 어떻게 하면 예쁜 소리가 날까. 아니면 이 부분은 어떻게 현을 뜯어야 좋은 소리가 날까.” 이렇게 항상 연구하는 자세를 지닌다. 그녀는 곡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악기와 연주자는 하나가 되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두 분의 은사님

 

25현 가야금은 김계옥 교수님께 배웠다. 은인이자 엄마와도 같은 분이었다. “선생님을 처음 뵙고 주법부터 다시 배웠거든요. 선생님께 그런 기초적인 지도를 받지 못했으면 지금처럼 이렇게 연주하지 못했을 거예요. 기초를 탄탄히 잡아주셨기 때문에 어떤 곡을 가져다놓아도 흔들림 없이 표현하고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다른 한 분은 김일륜 선생님이세요. 산조를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신 분인데 연주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신 분이셨다. 이 두 스승이 계셨기에 오늘의 신민정이 단순히 연주만이 아닌 그녀만의 독창적인 곡 해석 능력과 표현이 가능하게 된 것이 아닐까.

 

가야금의 매력

 

그녀와 동고동락하고 있는 가야금의 매력은 무엇일까. 가야금은 연주할 때 마다 매번 다른 느낌을 낸다. “일단 가야금은 줄이 많아요. 그래서 다른 악기에 비해서 연주자가 많이 바빠요. 눈도 바쁘고, 손도 바쁘죠. 다른 악기와 다르게 연주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대로 악기가 따라와 주는 느낌이 있어요. 만약 내가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다면, (연주자)와 악기 모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야 해요.”

 

연주자 신민정의 꿈

 

그녀의 꿈은 어느새 캠퍼스 강의실에 있다. 지금까지 가야금을 공부해왔던 방법이나 음악을 풀이했던 방법들을 학생들에게 모두 가르쳐주고 싶다고.

내 마음을 악기에 전달해라. 그렇게 공부하지 않고 기계적인 음악에 익숙해지다 보면, 나중에 어떤 악보를 받았을 때 연주자가 표현을 할 수 없거든요. 지금 당장은 서툴고 불편할지 몰라도 이런 자세가 습관이 되면 어떤 악보를 보든 작곡자가 원하는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죠. 똑같이 현을 뜯는다고 해서 다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은 아니거든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해서 항상 노력해야 하죠.”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이종수 정상민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