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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예술, 국악

조선희

"사람들마다 끌리는 것이 있잖아요? 저는 꽹과리 소리에 반했어요"

소        개 꽹과리 소리에 반한 국악인
활동분야 전통 예술, 국악
활동지역 청주
주요활동 전통 연희, 타악
해시태그 #전통연희 #국악 #타악 #전통연희단푸리 #국악인 #조선희
인물소개

사람들마다 끌리는 것이 있잖아요? 저는 꽹과리 소리에 반했어요. 그냥 좋았어요.

 

국악인 조선희, 그녀는 좀 특이한 사람이다. 쇳소리가 나는 작은 악기인 꽹과리 소리에 반해 국악인이 되었다. 꽹과리는 사물놀이 악기 중, 작은 악기이면서 큰소리가 나는 악기로 알려져 있다. 꽹과리는 직접 손으로 두드려 만드는 악기라서 크기나 소리가 모두 다르다고 한다. 그녀는 꽹과리의 맑고 고운 소리에 반해 전통 음악을 시작했고 국악인이 되었다. 신봉동의 한 건물 지하에 자리 잡은 그녀의 작업실에는 여러 종류의 전통악기가 있었다. 방음처리 때문에 지하실에 작업실을 열 수밖에 없다고 하는 그녀는 그곳에서 연습을 하고 또 제자들도 가르친다.

 

충남 부여가 고향인 그녀는 결혼을 하면서 청주로 왔다. 88년도에 결혼을 했으니 그녀가 청주에서 산 세월만도 30년이다. 남편을 따라 청주에 와서 살면서 살림만 하던 그녀는 처음에는 취미로 배울만한 것을 찾다가 전통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꽹과리 소리가 가슴으로 들어와 탁 박히는 거예요
.


결혼하면서 남편을 따라 청주로 왔는데 타지에 오니 아는 사람 한 명도 없어 막막했어요. 혼자 있으니 답답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이것저것 조금씩 배워보다가 우연히 사물놀이패들이 하는 공연을 보는데 꽹과리 소리가 가슴으로 들어와 탁 박히는 거예요. 그때 정말 놀랐어요. 별 것도 아닌 꽹과리 소리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몰랐어요. 그때부터 꽹과리를 손에 잡고 배우기 시작했어요.”

 


협회에서 제가 첫 여성 상모잡이였어요
.

 

제가 98년도부터 국악을 시작했는데 국악협회와 청주농악보존회에서 활동했어요. 그때만 해도 협회에 여자들이 소고잡이(상모)를 하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때 상모를 했죠. 그리고 그때부터 사물놀이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했어요. 미치다시피 하면서 꽹과리를 치고 악기 연습을 하느라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날도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실력만 있다고 앞에 나설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실력은 있어도 어디에다 제 자신에 대해 알릴 수 있는 명함이 없었어요. 그 바람에 대학에 입학해 국악을 전공하고 내친김에 대학원까지 마쳤어요. 그러니까 저는 거꾸로 한 셈이죠. 다른 사람들은 전공을 하면서 실기를 하는데 저는 눈으로 배우고 나서 나중에 학문으로 연구했으니까요.”

 

전통 연희단 푸리전문 단원 일곱 명의 멤버 중 단원의 대표라는 위치에 있는 그녀도 국악인으로 걸어온 삶이 녹록하지만은 않았다. 악기를 다루니 소리가 시끄러워 주로 작업실에서 연습을 했다. 밤새도록 작업하고 새벽에 들어와 잠만 자고 나가는 하숙생 같은 그녀를 위해 남편이 집안에 방음부스를 만들어주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이제는 형편이 나아져 지하실에 작업실을 갖고 있는 그녀는 개인적으로는 충북우수 예술인상청원 우수예술인 대상을 수상했다. 단원 팀도 사물놀이대회에서 수상을 하고 모듬북은 전국대회에서 종합 수상을 했다. 그녀는 단원 팀들이 대회에 나가 상을 타오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그녀는 이제까지의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다. 취미로 시작한 국악이 이제는 지역에서도 알아주는 국악인이 되어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문화재단의 인력 풀 강사와 주민 센터 강사로, 그리고 작업실에서 국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지도하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 들어 그녀의 일과가 더 바빠졌다. 122일 청주 아트홀에서 열릴 전통연희단 푸리 제 10회 정기공연을 맞이하여 단원들과 함께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10회 공연은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고 한다. 그녀는 앞으로 국악을 전공하는 후배나 제자들이 많아져 우리나라에 전통예술인 국악의 맥이 끊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전통예술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국악인들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갖추어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예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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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정상민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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