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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타악, 풍물, 연희, 민속예술

조진국

신명에 혼을 담다

소        개 전통예술인
활동분야 전통타악, 풍물, 연희, 민속예술
활동지역 청주, 전국, 세계
주요활동 작품창작, 교육, 공연, 민속발굴&연출
해시태그 #조진국 민속예술
인물소개

 

가을 한복판에서 서 있는 남자, 베레모가 어울리는 남자, 조진국 전통예술인에게서 한들거리는 코스모스의 유연함이 느껴진다.
묘한 신비감이다. 그는 국악타악기 연주자이면서 민속예술 연출가이다. 그의 몸짓과 놀음으로 무대는 장식되고 관중은 무한한 전통예술의 세계로 빠져든다.

체육학과를 졸업한 그의 꿈은 체육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국악인 선배 복성수를 만나면서 삶의 행로가 바뀌었다. 선배의 권유로 국악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하면서 한국무용을 추었다. 그러다 국악대를 모병하는 육군에 지원하여 육군본부 국악대에서 대북괭과리를 했다.


고등학교 체육 교사로 발령을 받아 일 년간 근무했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갈등했고 우리 춤과 악기연주, 공연을 향한 목마름을 잠재울 수 없었다.”


그는 사표를 던지고 국악에 인생을 던졌다
. 90년도에 신명풍물예술단을 창단했다. 당시만 해도 국악은 서양음악에 밀려 소외돼 있었다. 국악도 변화하는 시대에 호응해야 함을 깨달았다. 전통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힘썼다. 고가(高價)의 대북과 값비싼 의상을 주문 제작하는 투자를 과감히 하며 전통춤이 뿌리가 되는 전통타악 작품의 기량을 갈고닦으며 신명에 혼을 담아 연습에 매진했다. 그가 이끄는 신명풍물예술단의 기량과 실력이 입소문을 타며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크고 작은 각종 초청공연이 들어왔다.

 

우리의 신명이 태평양을 건너

 

첫 해외공연은 ‘92 EXPO SEVILLA’가 스페인 세비아에서 열렸다. 신명풍물예술단이 한국 대표로 파견되어 한국 전통문화 상설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혼신의 힘이 깃든 몸짓과 의상, 웅장한 전통악기를 울리며 공연을 올리자 세계인들이 놀랐다. 어느 나라 퍼포먼스보다 이목을 집중시켰다. 112개국이 참여한 사상 최대규모 행사였으므로 그들의 공연은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나갔다. 그들 공연은 상설공연을 넘어 유러비젼과 스페인 현지 방송에 특별출연 등 4개월 동안 스페인에 머무르며 각종 장소에 초청되어 무대에 올랐다.

귀국하니 지방 행사 공연은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공연했다. 2002년 월드컵 개막식 때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공연했다. IMF 금융위기 때, 김대중 대통령이 세계외환 딜러들을 서울로 초청하여 도움을 요청했었다. 그때 딜러들 앞에서 25분간 공연을 했다. 외국 경제 딜러들의 감탄은 대단했다. 그 후 해외공연 초청이 늘어난 건 당연한 일이다.

 

시애틀 하늘에 울리는 한국의 신명

 

스페인 공연 이후, 그들의 무대는 세계가 됐다. 유럽, 아시아, 미주를 비롯 해외에서 공연 횟수는 헤아릴 수 없게 이어졌다. 2007년도에 충청북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미국 아이다호지역에 정우택 지사가 방문했었다. 정우택 지사는 아이다호지사와 경제통상교류에 관한 의정서를 체결했는데, 그때 조진국 단장이 이끄는 신명풍물예술단이 동행하여 공연하자, 반응은 폭풍이었다. 주지사는 만찬에서 영원한 친구라며 그들의 퍼포먼스를 극찬하며, 무대 위로 올라와 우리의 전통 북을 신명나게 두드렸다.


그 뒤 시애틀 한인회에서 초청장이 왔다
. 미국의 4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시애틀 시페어 훼스티벌에 참가해 달라는 거다. 2013, 축제 2주 전에 시애틀에 도착하여 준비공연을 했다. 공연마다 한인들뿐 아니라 외국인들 호응은 대단했다. 처음에는 축제 당일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10시 이후 생방송 중계타임에서 배제되는 순서에 공연배정을 받았었다. 그런데 미리 공연 인기몰이로 최고의 골든타임인 9시로 재배정을 받았다.


그들의 신명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혼으로 만들어냈다
. 공연은 극치를 넘어 시애틀의 하늘을 물들였다. 시애틀의 7월 하늘을 한국전통 가락으로 가득 채우며 울려 퍼졌다. 교포들은 눈물로 범벅이 되었고, 세계인종이 모인 관중들은 감동으로 환호했다. 골든타임 공연 부가가치는 당시 2백억 달러 가치 이상이라고 한인회장은 말했다. 그 후 시애틀 축제 공연은 매해 3차례 더 이어졌다.

 

흔들리지 않는 전통을 잇다

 

처음 전통음악을 배울 때 그는 전라도를 비롯 전국에서 활동하는 꽹과리, 장고, 소고, 무용 등 좋은 선생들을 찾아다니며 기능을 배웠다. 우리 것이 사라져가는 걸 아쉬워하던 참에 그를 만난 선생님들은 무척 기뻐했다. 밥을 사주면서 제발 자신의 기능을 배워가라고 했던 기억들을 상기한다.

이제는 자신이 후배를 양성할 차례라고 믿고 있다. 그는 청주농고, 충북공업고등학교 천둥소리농악대, 덕성초등학교, 율량중학교, 강서지역아동센터 등, 여러 곳에서 열정과 애정으로 봉사하면서 우리 전통음악을 전수 하였다. 충북을 대표할 만한 공연예술단이 없을 때, 그가 지도하던 청주농고, 부강공고, 충북공고 풍물단이 크게 활동했다. 고등학교에서 제자를 양성하여 큰 무대와 공연에 과감히 세워 주었고, 학생들을 국악, 한국무용으로 대학에 보냈다. 제자를 양성하여 국공립예술단으로 자리가 나기만 하면 보냈다. 청주시립무용단, 남원 민속국악원, 국립국악원을 등 전국 지방자치 단체나 시 예술단, 그의 제자들이 활동하는 무대는 무수하다.


공연도 하지만
, 홍보자료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국악 콘텐츠를 만들어 후학들을 세우는 일에 전념한다. 지금도 민속예술들을 조사하고, 체험한 일들을 모아 수집하여 재현하고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전통예술과 전통민속 지킴이다. 풍물, 무용, 국악에 새로움을 덧입혀 창조적 종합예술로 이끄는 전문지식창고 역할 행보는 3개 대학의 대학원에서 국악, 전통예술, 전통민속을 강의하며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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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옥 유현덕 2021.0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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