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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노현식

"메시지가 있는 춤을 추고 싶다"

소        개 춤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
활동분야 무용
활동지역 청주, 창원, 서울
주요활동 예술감독, 안무, 무용가
해시태그 #공연전시 #한국무용 #무용가 #노현식
인물소개

춤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

메시지가 있는 춤을 추고 싶다


 

‘하늘을 나는 듯이 상체의 우아함’을 표현하려면 무용수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예술은 때로 말로 설명하기 힘든 무엇인가를 요구하며 예술가의 감각에 온전히 의지하는 경우가 있다. 무용가 노현식(46·청주시무용협회 회장)은 그럴 때마다 눈을 감고 상상을 한다. 창공을 나는 자유로움과 그 여유로움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그의 상상은 춤이 되고, 춤은 작품이 되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무대에 오른 것은 작품이자 그의 인생이다


무용가 노현식은 ‘흰소의 노래’, ‘라스트 프린세스 덕혜옹주’, ‘응답하라 1415 덤’ 등 다수의 창작 작품을 선보인 안무가이면서, 충북을 대표하는 남자 무용가다. 그는 춤의 주제를 직접 선택해 이야기를 쓰고 의상, 소품, 무대장치까지도 직접 챙기며 하나의 무용극으로 탄생시키는 기획자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무용수는 주어진 역할에 맞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 안무가는 탄탄한 극의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해 미술, 역사, 시사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주제를 정하고 나서는 무대구성, 의상, 소품 등 춤으로 표현했을 때 감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생각해야 되죠.”

 

그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책도 많이 읽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작품을 구상할 때마다 우직하게 몰입하는 성격인 그를 지켜보았던 사람들은 기회가 되면 그와 인연을 맺고 싶어 한다. 충북 출신 무용가로 구미시립무용단, 경기도립무용단 등에서 안무를 맡았던 그가 현재 창원시립예술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를 맡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연습’뿐이던 시절


때론 영화의 한 장면이 마음에 날카롭게 남을 때가 있다. 그가 ‘무용’으로 진로를 정했을 때가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사춘기 시절, 스크린 속에서 날아갈 듯 가볍게 움직이며 무대를 압도하고 있는 배우의 몸짓은 그에게 ‘춤’이라는 새로운 길을 보여주었다. 그가 무용을 시작할 때만 해도 남자가 무용을 배우는 것은 낯선 풍경이었다고 회상한다. 무용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이후, 특별히 상담 받을 곳이 없어 집 주변에 있는 학원을 찾아가 무조건 등록했다.

 

“중학생 때이니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출발이 신중하지 못했던 게 아쉽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 때부터 죽기 살기로 연습만 했어요. 선생님과 함께 연습실 불을 끄고 나오면, 몰래 다시 들어가 연습했으니까요. 불빛이 새어 나갈까봐 창틈을 천으로 막고 연습했었죠.”

 

청주대학교 무용학과에 진학한 이후에도 끈질긴 집중력으로 연습에 매진했던 그는 ‘제32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1995)’에서 특상, ‘19회 서울국제무용제(1997)’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병역면제’라는 부상을 받았다.

 

“두 대회 중 한쪽에서만 1등을 해도 병역이 면제되는 것이었는데 두 대회 모두 우승했죠. 부상으로 주어지는 병역면제보다 대회에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예술성을 담아 관객과 시선을 맞추고 싶다


그가 창작한 작품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역사, 사회현상, 시대정신 등 그만의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고스란히 보인다. 옹주의 신분으로 태어나 식민지 시대에 희생된 덕혜옹주를 그린 ‘라스트 프린세스 덕혜옹주’를 비롯해 비운의 천재화가 이중섭의 삶을 표현한 ‘흰소의 노래’, 그 외에도 창원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돕고자 창작한 ‘응답하라 1415 덤’ 등 작품마다 그만의 생각이 들어있다. 그는 여러 작품 중 덕혜옹주를 그린 작품은 여성인권과도 맞닿아 있어 더욱 마음이 간다고 이야기한다. 원하지 않는 사람과 억지로 결혼해서 평생 불행한 삶을 살다 간 그녀의 삶은 일제강점기라는 우리민족의 아픈 역사이면서 한 여성의 인권도 무참히 짓밟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여성들의 인권을 되짚어 보는 그의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에 새롭게 무대에 오르는 작품인 ‘동행’도 여성으로서 인권을 철저히 유린당한 위안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극이기 때문. 그는 무거운 주제이기는 하지만 관객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 것이라 믿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무용이라는 예술도 관객들과 함께 발맞춰 가야 합니다. 지나치게 예술성만 치중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흥행위주로만 작품을 만들어서는 더욱 안 되죠. 앞으로 어떤 작품을 무대에 올릴지는 모르지만 주제와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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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윤정미 노현식 2016.12 노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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