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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한국무용

이태영

"온고지신(溫故知新), 우리 춤이 나아갈 길"

소        개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한국 무용가
활동분야 무용, 한국무용
활동지역 서울, 청주, 대전
주요활동 무용, 공연, 수업
해시태그 #이태영 #무용 #한국무용 #무용가
인물소개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한국 무용가 이태영

온고지신(溫故知新), 우리 춤이 나아갈 길


한국무용가 이태영(48)은 한국무용협회 충북지회 사무국장을 맡아 충북무용계의 안팎을 살뜰히 챙긴 지 올해로 7년째에 접어들었다. 무용가로서 활동을 쉬고 있었던 그에게 협회의 일을 맡아달라는 제의는 자연스럽게 무용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결혼과 육아로 무대를 떠나 있던 그를 안타깝게 여겨 다시 부르고 싶었던 은사님의 사려 깊은 생각이 아니었을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대종가의 맏딸로 태어난 이 사무국장은 대학 진학을 앞두고 무용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엄격한 분위기였던 집안에서 맏딸이 무용수가 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춤을 포기하고 전자계산학과에 진학했지만 2학년 무렵, 가족들 모르게 휴학계를 내고 무용학과에 다시 입학하게 된다. 지금 생각해봐도 당돌한 행동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 한다. “그 때는 다시 무용을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당연히 집안은 발칵 뒤집혔고 엄청 혼났죠. 늦깎이 신입생으로 무용학과에 입학하고 졸업 후에는 청주대학교 대학원 무용학과에서 들어가서 석사학위까지 취득했어요. 하고 싶은 것을 했으니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이후에 그는 청주시립무용단의 단무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무용가 이태영으로 한길만 걷게 된다.

 

 

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가져라마음에 새겨


6년간 몸담았던 청주시립무용단을 그만두면서 무용을 잠시 중단했다. 쉬는 동안 무용을 아예 접은 것은 아니었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 모든 감각은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고. 춤을 추기에 필요한 근육은 거의 빠져있었고 호흡과 동작도 많이 흐트러져 처음 시작하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다. 괜히 다시 시작 했나 후회하며 한참 주눅 들고 힘들어하는 그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용기를 주신 분이 바로 고() 벽사 정재만 선생님이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정재만 교수님의 전수교육생으로 들어가 승무 연수를 받았어요. 쉬다가 다시 하니 너무 어렵기도 하고 예전과 달라진 저의 춤사위에 속이 상해서 많이 울기도 했죠. 그 때 저에게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용기를 주신 분이 바로 벽사 선생님이셨어요.” 그는 정재만 교수님은 춤에 있어서 아버지 같은 스승이었다고 회상했다. 지금도 벽사 정재만 춤 보존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무용인의 한 사람으로서 승무전수가 멈춰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 배울수록 배우고 싶고 배워야할 것 많다


휴식기간을 끝내고 돌아온 이 사무국장은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이 많았다. 벽사 정재만 춤 보존회에서 활동하는 것을 비롯해, 청주출신 무용가 고() 송범 선생의 예술과 삶을 기리는 송범춤사업회의 부회장을 맡아 충북무용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꾸준히 보태고 있다. 또한, 지난 3년은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1호인 평양검무를 전수받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시간이었다. 평양검무는 북한에서는 거의 사라져버렸지만 남한에서 그 명맥을 이어받아 문화재로 지정된 춤으로 무용사에 중요한 가치와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활달하고 동적이면서 남성적 색깔이 많이 드러나는 춤이에요. 무용수가 양손에 든 칼을 밖으로 돌리다가 칼끝으로 땅을 찌르는 것은 다른 춤에선 볼 수 없는 고유한 동작으로 꼭 전승해야하는 춤이죠.” 그동안 평양검무 전수자로 실력을 갈고 닦은 그는 이수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험을 앞두고 있어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배운 것을 나누는 일도 해야 할 일이다


아직도 배우고 싶은 것이 많고 협회 일로 분주하게 시간을 보내는 이 사무국장은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때론 바빠서 수업을 줄이고 싶지만 무용을 하고 싶다고 찾아온 제자들을 보면 예전의 자신의 모습과 겹쳐 보여 차마 돌려보내지 못하곤 한다. 그는 이내 새로운 작품을 빚는 심정으로 호흡부터 시선, 손 모양, 발모양까지 세세히 가르쳐주면서 제자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가르치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점차 무용인으로 성장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커다란 보람이기도 해요. 한편으로는 제가 은사님들께 배웠던 것처럼 저도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배우는 것과 가르치는 것, 두 가지 모두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오는 2018년에는 27회 전국무용제가 청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그는 21년 만에 청주지역에서 열리는 무용축제인 만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기를 바라고, 개인적으로는 올해 예정된 평양검무 이수자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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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염종현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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