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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이찬주

“발레 슈즈가 너무 예뻐서 무용 시작했죠”

소        개 춤꾼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춤 연구가로 더 유명한 작가
활동분야 무용
활동지역 청주, 대전, 천안, 세종, 서울, 해외
주요활동 평론
해시태그 #무용 #무용평론 #대전춤자료관 #서울춤자료관 #작가
인물소개

춤꾼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춤 연구가로 더 유명한 이찬주 작가

발레 슈즈가 너무 예뻐서 무용 시작했죠.”

 

몸으로 인생을 이야기하는 춤꾼을 기록으로 남기는 이찬주 작가를 만났다. 그녀는 무용가로 시작했지만, 요즘은 공연을 보고 평을 쓰고 춤꾼들을 조명하는 무용 평론 일을 더 많이 하고 있다. 그녀는 이미 춤 예술가들, 춤 교육과 포스트모더니즘, 춤 예술과 미학, 송범의 춤 예술 그 새로운 발견13권의 무용 전문 서적을 펴낸 무용계에서는 꽤 유명한 평론가이다.

 

저는 어떤 무용가들이 있는지 기록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항상 계보작업을 해요.

 

지역에는 아직 무용평론가가 없어요. 서울에도 몇 명 되지 않아 춤꾼에 대한 기록이 안 되는 것이 아쉽죠. 저는 사실 평론으로 석사를 했지만, 데뷔는 늦게 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평을 하는 것보다는 연구가 더 재미있어요. 그런데 지역에서 공연을 해도 누가 무슨 공연을 했는지도 모르니까 그런 일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어떤 무용가들이 있는지 기록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항상 계보작업을 해요.”

 

그녀는 청주에서 활동하지만 전국구다. 서울, 대전, 천안, 세종 등 그리고 해외까지 넘나들며 무용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무용수부터 꼭꼭 숨어있는 보석 같은 무용가들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무용이 얼마나 극한 직업인지 알게 되었다. 그들의 인생이야기를 쓰면서 그녀는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 것 같아 삶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출생한 그녀가 서른한 살에 이곳으로 왔으니 청주에서 생활한 것도 20년이 넘었다. 결혼하고 남편의 직장을 따라 이곳에 온 그녀는 이제는 청주가 제2의 고향이라며 앞으로도 청주를 떠날 생각이 없고 남편과 같이 청주에 뼈를 묻기로 했다며 웃었다. 작년에는 청주 출신 춤꾼 송범의 춤 예술을 조명하는 송범의 춤 예술, 그 새로운 발견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모교가 있는 서울에서 많은 일을 했던 그녀는 요즘은 청주에 초점을 맞추고 청주의 무용가들을 많이 조명하려고 애쓰고 있다. 내년에도 청주 무용수에 대한 글을 쓸 예정이고 앞으로도 청주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많이 조명할 계획이다. 그녀는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보다 글 쓰는 작업이 훨씬 어렵다고 한다. 무용계에 글 쓰는 사람이 없다 보니 등 떠밀려 써왔는데 오히려 공연하는 것이 쉬운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그녀는 서울과 대전 두 군데에 춤 자료관을 만들었다. 서울은 그녀의 모교에, 대전에는 충남대에 무용과가 있어서이다. 청주에서 활동하는 그녀는 청주에 춤 자료관을 열고 싶었지만 무용과가 없어서 대전에 만든 것이 아쉽다고 했다.

 


발레슈즈가 너무 예뻐서 슈즈 신고 춤을 추고 싶어서 무용반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무용은 제가 좋아해서 하게 되었어요. 저희 때는 지금처럼 그렇게 어린 나이부터 시작하지 않았어요. 중학교 때 무용반 선생님이 저를 앞에 세워서 친구들에게 시범을 보여주게 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특별활동으로 방송반을 신청했는데 짝꿍이 무용반에 들어갔다며 슈즈를 보여주는 거예요. 그 슈즈가 너무 예뻐서 슈즈 신고 춤을 추고 싶어서 무용반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2 때는 본격적으로 무용학원에 다니면서 무용을 시작하게 됐어요.”

 

슈즈 때문에 발레를 시작한 그녀는 대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석사 논문으로 무용평론을 쓰면서 평론가의 길로 들어섰다. 무용을 하면서 발레 박사 1호로 들어갔는데 교수님이 타계하시는 바람에 한국무용으로 박사를 마쳤다. 2001년도에 박사를 했는데 졸업할 때 이미 책을 출간하고 한국무용을 집필했다. 그녀는 지금 한국무용과 발레를 넘나들면서 글을 쓴다.

 

모교(한양대 예체능 학부 학점은행제)에서 전임 교수로 있었던 그녀는 무대에 선 시간보다 춤 평론을 쓴 시간이 더 길다. 1999년부터 글을 썼으니 20년이 넘었다. 책 한 권 내는데 보통 4, 5년이 걸리는데 그녀는 겹치기로 쓰는 바람에 지금까지 출간한 책이 13권이나 된다. 가냘프고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전국구로 이제까지 정신없이 달려온 그녀는 요즘 건강이 좋지 않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이제는 건강이 중요한 것 같아서 건강을 많이 챙기려고 노력 중이다. 무용가로, 무용평론가로 성공한 그녀의 앞으로의 바람은 그녀가 가진 재능을 제자들한테 전수해주고 청주지역 일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무용을 전공했기 때문에 춤 이야기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춤꾼을 조명하고 춤 이야기를 쓰면서 매년 연구를 하게 되니까 학생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해주게 되어 학생들이 많이 좋아해요. 학생들한테 새로운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주면 저도 좋고 아이들도 좋죠. 무용을 전공했기 때문에 춤 이야기를 쓰는 것이 유리하고 책 한 권을 쓰려면 많은 공부를 많이 해야 하니 저한테도 자양분이 되었어요. 그래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녀가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소통과 단합이다. 무용은 순수예술이다 보니 우리끼리의 잔치다. 음악이나 연극 같은 것은 대중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지만, 무용은 그렇지 않다. 앞으로는 무용도 우리끼리의 축제가 아니라 대중들과 같이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안에서도 단합하고 합심하면 좋겠다. 그리고 예술적 기량을 가진 무용수들과 춤꾼을 지원해주는 사회적인 정책이 잘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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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정상민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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