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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

정은정

불어라 봄바람 꽃바람 그리고 춤바람

소        개 춤과 사랑에 빠진여인
활동분야 한국무용
활동지역 청주, 전국
주요활동 작품창작, 교육, 공연, 전통무용
해시태그 # #선무용학원 #한국전통춤연구회 #선운임이조춤보존회_청주지부
인물소개

 

춤을, 너무 사랑합니다.”

정은정 무용가는 서슴없이 사랑이라는 말을 한다. 사람을 대상으로가 아닌 일을, 춤을 사랑한단다. 그것도 너무 사랑한단다. 사랑이 달콤하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으랴. 너무 사랑한다고 말함은 달콤함 이면에 내재한 무서운 고통까지 터득하여 이제는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나 보다.

세상에 많은 장르의 예술이 있지만, 춤처럼 온몸으로 절실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도 없을 거다. 정녕 그러할 진데, 즐거움에 이르러 춤을 사랑한다는 그녀의 몸짓이 궁금하다. 춤이 그녀를 어떻게 했기에, 춤을 사랑하는 무용가가 됐을까.

 

정은정 무용가는 같은 춤을 추어도 매번 다르게 표현한다. 전공이 한국무용이지만, 한국무용만 고집하지 않는다. 한국무용에서 구르기도 할 수 있고 재주도 넘을 수도 있다. 전통만 고집하면 일반인들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지만, 현대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접목하면 보는이로 하여금 쉽게 받아 들일수 있다. 전통무용 하면 고깔을 쓴다든지 하는 종교의식을 떠올리기 쉽다. 그녀는 고정관념을 깨고자 한다. 사람들이 무용학원 문턱이 달게 드나들게 하고 싶다. 무용은 특별한 사람만 몸매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인식시키고 싶다.

 

불어라 봄바람 꽃바람 그리고 춤바람

 

정은정 무용가는 서울 출생이다. 서울 진선여고를 졸업했다. 어려서 몸이 너무 약해서 엄마가 무용을 못 하게 했다. 그런데 여동생이 서태지와 아이들그룹을 따라 다니며 춤을 추었다. 어린 나이에 봄바람 꽃바람이 난 거다. 여동생에게 불어 닥친 꽃바람을 말릴 수 없었다. 워낙에 특이한 동생의 춤바람을 못 말려 결국 어머니는 허락하셨다. 그 바람에 정은정 무용가도 덩달아 춤바람 허락을 받게 됐다. 

초등학교 때는 무용 잘하네?’ 그 정도 소리만 들었다. 칭찬 듣는 것이 즐거워서 무용을 했지만 전공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운명은 그녀를 이끌고 청주로 내려와 서원대학교 무용학과에 들어가게 했다.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그리고 졸업 후에 청주에서 무용학원을 열었다. 발레를 너무 좋아해서 수강생들에게 발레를 가르쳤다. 가정을 꾸렸으나 아기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는 큰 슬픔을 겪어야 했다. 감당할 수 없는 아픔도 춤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 그녀에게 춤이란, 혹부리 영감의 혹처럼 춤을 추고 있으면 아이디어가 생각나고, 우울하거나 힘들 때도 춤을 통해 치유 받고, 비밀을 털어놓는 대나무밭이 도기도 한다. 

무용에 대하여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한다. 전통무용만 고집하지 않고 모든 장르를 시도한다.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콜라보하여 작품을 창작해서 수강생들에게 가르쳐 무대에 올린다. ‘선 무용학원에 오면 무용이 그저 쉽다. 어린이들이 태권도 하러 도장에 가듯 무용도 쉽게 다가오도록 하고 싶다.

 

임이조의 춤에 물들다

 

2018년도 12월에 선운학천- 선운 임이조 5주기 추모 공연이 서울 나루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있었다. 선주니어 무용단이 입춤을 먼저 추었다. 입춤은 모든 전통춤 움직임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 춤이다. 

정은정 무용가는 임이조 춤의 대표 춤이라 할 수 있는 교방살풀이춤에 출연했다. 교방살풀이 춤은 흔히 보던 한의 정서와 연관되는 살풀이춤과는 다른 느낌의 춤이다. 여성의 품위와 격조 있는 분위기를 표현하며, 핵심인 교태미를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발디딤세가 정교하다. 이 발디딤세가 음악과 어우러졌을 때, 박자 사이로 왕래하는 묘미를 살펴볼 수 있다.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 임이조 춤을 접했을 때, 몸도 마음도 춤에 단번에 물들어 버렸다. 그때 우리 전통 춤에 눈을 뜨게 됐다. 입춤이 담백하게 표현을 한다면, 교방살풀이춤은 교태스러운 끼를 발산하며 교태미를 표현하는 춤이다. 정은정무용가는 임이조 춤 보존회 청주지부장이다. 

2019년도에는 3.1100주년 기념 공연을 했다. 일본 의식한 작품이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티브로 하여 제목은 꺾이지 않는 꽃이었다. 이 작품으로 해외 중국 상해가서 공연하여 상도 탔다.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다시 가면 된다.

 

태양은 꽃을 물들이고 예술은 삶을 물들인다

 

초등학교 중학교 방과 후 무용 지도 하러 여러 곳에 다녔다. 운동을 겸하는 발레 학원 한국무용도 했다. 서원대학교 무용학과 한국무용전공 했고,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무용교육 전공하여 석사과정을 마쳤다. 한국전통춤연구회 선운임이조춤 보존회 청주지부 지부장을 맡고 있고, 한국스포츠지도자협회 교육이사이다. 선무용학원 원장이면서 선무용예술단 단장이다. 

어린이날 되면 선생님이 생각난다는 말이 너무 좋다. 어린이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주고 싶다. 훗날 자라서 나 그 선생에게 배웠는데, 이 말을 듣고 싶다. 몸으로 표현하는 춤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감정을 생각을 몸으로 전달하는 춤이 너무너무 좋다. 발레는 말라야 하나 의상으로 가릴 수 있는 전통무용은 키도 작고 몸매가 안 되도 할 수 있다.

 

그녀는 공부하는 무용가다.
치어리딩 지도자 자격증, 동작예술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고, 생활무용지도자 자격증, 소메틱필라테스지도자 자격증도 취득했다. 2017년도에 한국무용 창작 부분에 그립고 그리워서란 제목의 춤을 가지고 참가해서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마흔 되기 전에 창작무용으로 도전을 해봤는데 일반부 부분에서 1등을 해서 장관상까지 수상하게 되었다. 2019년도에는 대한민국 차세대 명무전에 오르기도 했다.

 

저에게 있어 전통무용은 위로였고, 제 감정들을 투시하고 표현해주는 소중한 재산이자 보물입니다. 춤으로 인해 치유 받았고, 감정들을 토해 낼 수 있었고, 또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본인이 잘나가는 무용수이거나 유명인이 되는 것보다 제자들이 성장해서 멋진 무대에 서서 빛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훗날 제자들이 무용수가 될 수도 있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스승을 떠올릴 때 제가 떠오르고, 저를 떠올릴 떄는 웃음이 절로 나오는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안식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춤 공부는 물론이고 다른 이론적인 부분들도 배우고 있다. 춤은, 특히 우리 춤은 위로이고 치유이고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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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옥 유현덕 2021.0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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