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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설, 사업

정연승

"소설가는 단 한명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소        개 세상의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이야기하는 소설가
활동분야 문학, 소설, 사업
활동지역 충북 전역
주요활동 소설, 강의, 도서출판 한솔 대표
해시태그 #정연승 #문학 #소설가 #도서출판 한솔
인물소개

세상의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이야기하는 ‘정연승 소설가’

민중의 가치와 의미를 소설에 담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태평성대라고 해도, 단 한 사람의 불행한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것이 소설가의 소임이기 때문이죠.” ‘한국작가회의충북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연승(59·도서출판 한솔 대표) 작가는 한 결 같이 ‘민중의 삶’을 주목한다. 그가 꿈꾸는 세상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존중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낯선 곳이 주는 소외감에서 출발한 글쓰기

 

충북 제천시 덕산면에서 태어난 정 작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청주로 전학 오게 된다. 아들 3형제가 제천보다 큰 도시에서 교육받기 원했던 그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청주로 전학시켰다. 정 작가는 자신의 글쓰기를 한 켜 한 켜 들여다보면 청주로 왔던 일이 그 시작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청주에서의 학교생활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제천과는 사뭇 달라서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온 그는 심한 소외감에 시달렸다. 그는 저녁마다 일기를 쓰면서 서운함과 소외감을 달랬다. 그리고 고향에 계신 아버지와 할머니께 소식을 전하기 위해 편지를 자주 썼다. 마음을 담은 일기와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편지, 소설가의 출발점이었다.

 

고등학생 되어서는 학급 문집 발간을 위해 반 전체가 한편씩 글을 써야 했다. 학급문집에 실근 그의 글을 본 담임선생님께서는 ‘글을 한번 써 보라’고 권유하셨다. 줄곧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던 그가 ‘작가’에 대한 꿈을 꾸게 되는 계기였다. 이후로 고교 시절 내내 묘사와 습작을 하며 소설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간다. 그는 선생님의 가르침은 ‘소설가 정연승’을 꿈꾸는데 밑거름이 됐다고 회상했다.

 

 

유아적 소외감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보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국어국문학과’를 선택했다.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면 소설가의 길에 성큼 다가설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던 것. 하지만 그의 기대는 얼마가지 않아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대학수업은 이론에 더 치중하는 분위기였고, 동기와 선후배들은 창작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였다. 작가가 되기 위해 한 길만 보고 걸어온 그에게 대학생활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는 듯 했다. 생각과 다른 대학생활로 방황하던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준 것은 ‘칠팔문학회’라는 대학 동아리였다.

 

“칠팔문학회는 현재 창작문학회의 전신인 동아리였어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나의 생각들이 유아적인 소외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동아리의 선후배들과 교류를 하면서 소외된 인간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었고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된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 지 길을 찾은 것 같았습니다.”

 

동아리활동을 하게 된 그는 본격적으로 소설쓰기에 매달린다. 화전민촌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달래골 이야기』가 월간 시문학 주최 ‘전국대학생문예공모’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군인으로서 느꼈던 비애를 담은 『잉여인간』이 ‘우암문학상’에, 어린 시절 개가한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반향』이 ‘충청일보 공모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등 그의 소설들은 출품하는 공모전마다 메아리를 일으켰다. 이후에도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세상에서 밀려나 힘겨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었다.

 

 

모두가 행복하다고 말 할 때까지 쓰고 싶다

 

그는 현재 대하소설 『북진나루』를 충청매일신문에 연재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지원금 공모에 선정된 이 작품은 1850년 전후 100년 동안 이야기로 제천 청풍 북진나루터를 오르내리며 살아가던 장사꾼들의 삶을 생생하게 엮은 이야기이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민중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언뜻 보면 권력자가 세상을 움직이고 역사를 주도해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민중들이 세상의 주인이고 역사의 주체이고 민중의 뜻 거스르는 사람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질박한 우리 고장의 역사를 입맛 나게 써 보고 싶었습니다. 북진나루를 통해 진정한 민중의 힘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구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서 노래 부르는 그 날까지, 그래서 소설이 이 세상에서 더 이상 필요 없어질 때까지 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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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서근원 2017.08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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