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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수필

송보영(송경자)

“소금도 숙성이 되면 맛이 들듯이 사람도 오랜 시간을 두고 삭아지다보면 아우름의 맛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소        개 인고의 세월 속 제대로 맛든 수필가
활동분야 문학, 수필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국제펜 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문학미디어, 문학미디어 이사, 수필교실 운영, 청주시 1인1책 강사
해시태그 #송보영 #수필 #창작
인물소개

문학소녀, 친구 역시 도서관의 책

 

1945년 청주에서 태어난 수필가 송보영은 교직에 계신 아버지를 따라 시골로, 시골로 이사를 다녔다. 시골이다 보니 친구가 많이 없어 초등학교 때부터 늘 도서관이 친구였고 그 안에서 많은 책을 읽으며 유년기를 보냈다.

 

그녀는 청주여고 시절 교지 편집위원을 맡았었고, ‘푸른문’ 이라고 하는 고교 연합문학 동아리에서 ‘문학의 밤’, ‘시화전’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문학소녀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런가하면 지금은 고인이 된 전 충청일보 초대 문화부장을 지낸 우영(충북문화계의 산증인) 선생의 추천으로 충청일보에 글을 게재하기도 하는 등 그렇게 꿈을 키워갔다.



결혼과 현실, 평범한 일상 속 제안

 

작가의 꿈을 품었지만 졸업 후 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출산하고, 그렇게 평범하게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한마디를 건넸다고 한다. “당신 그렇게 글 쓰는걸 좋아하는데 그 능력을 썩히면 쓰나. 다시 한 번 도전해봐.”라고.

 

그 말에 용기를 얻은 송 수필가는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교실에 등록해 김홍은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김 교수님은 꼼꼼하고 원칙대로 교육하기로 소문난 분이죠. 어떻게 써야하는지 알려주시고 방향제시를 해주신 고마운 분이에요.” 그녀는 그렇게 1년여를 열심히 공부한 뒤 2007년 봄 계간지 문학미디어에 ‘연꽃을 가꾸며’, ‘그루터기’ 로 등단을 하게 된다. 그 중 ‘연꽃을 가꾸며’ 는 수필이 무엇인지도 어떻게 써야하는 것인가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수필교실에 간지 두 번 째날 처음으로 쓴 글이라서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라고 한다.

 

 

쉼 없는 작품 활동과 수상 등 결실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동서커피문학상, 21세기문학의세계화 하인리히하이네 문학상, 푸른솔 문학상, 문학미디어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제10회 세계문학상 수필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상작인 ‘놋화로’는 아버지에 대한 생각과 의미를 담았는데 그 작품을 두고 ‘사부곡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수필은 무엇이며 어떻게 써야하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수필은 작가의 삶의 체험을 통해 소재가 정해지며 소재를 재해석하여 의미를 부여함으로 독자에게 들려주고자하는 메시지가 분명해야 하기에 제대로 쓴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자칫하면 생활 잡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소설 같은 문장력과 시 같은 운율이 살아 있고 수필 특유의 감동이 살아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늘 목이 마르지만 이는 언감생심이지요.”

 

그녀는 가끔 ‘맛이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혼자 질문을 던져본다고 한다. “어느 날 김장을 하려고 소금을 만져보니 손에 달라붙지도 않고 아주 보슬보슬 한 것이 촉감이 좋았어요. 맛을 보니 소금 본래의 성질인 짠맛 외에는 아무 맛이 안 느껴지고 오히려 후 입맛이 단거에요. 이 때 느꼈지요. 소금도 오랜 시간을 햇살아래서 담금질을 하면 맛이 드는구나 하는 것을요.

 

무엇을 하든 하고자하는 분야에 있어서 제대로 맛을 내려면 오랜 담금질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요. 내가 수필을 쓰는 이유는 글을 통해 지난 삶을 돌아보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의 지표를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라며 소회를 밝힌다. 그의 저서로는 2011년에 발간한 수필집 ‘향기를 말하라 한다면’과 2017년 발간한 수필집 ‘맛 듦’이 있다.

 

송보영 수필가와 대담을 하면서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있다.

 

“내가 쓴 글에 나도 감동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겠어요.” 라는 말이다. 모쪼록 독자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글을 쓰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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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이지효 서근원 2017.09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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