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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수필

이방주

"좋은 수필을 쓰기 전에 수필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소        개 음식문화, 산성과 산사, 들꽃들풀을 테마로 수필을 쓰는 수필가
활동분야 문학, 수필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수필, 평론, 평생교육원 수필 창작 강사
해시태그 #수필 #음식문화 #산성 #산사 #들꽃들풀 #수필가 #이방주
인물소개

음식문화, 산성과 산사, 들꽃들풀을 테마로 수필을 쓰는 수필가 이방주

좋은 수필을 쓰기 전에 수필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음식문화, 산성과 산사, 들꽃들풀 같은 테마수필을 즐겨 쓰는 이방주 수필가는 5년 전, 405개월이라는 긴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모교인 청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수필 창작강의를 하고 있다.

 

청주 토박이인 이 작가는 한시를 쓰시는 아버지와 문인 형님들을 둔 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자랐다.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형님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작가는 시를 쓰는 바로 위의 형님인 이인해 시인의 영향을 받아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 녀석 시인 되겠네?’ 라고 하셨어요


형님들이 모두 글을 잘 썼어요. 특히 바로 위의 형님하고는 열 살 차이가 나는데 그 형님이 저를 데리고 다니며 연날리기, 고기잡기, 팽이치기 같은 어린 시절의 놀이 문화를 많이 가르쳐 주었어요. 형님이 열아홉 살 때였던 것 같아요. 형님이 쓴 글이 충청일보에 실렸어요. 기억에 시원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는데 그때 정말 놀랍고 형님이 자랑스러웠어요. 신문에 글이 실리니 형님이 영웅 같아 보였어요. 형님이 내 꿈의 모델이 되었지요. 그 후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숙제로 시를 써오라고 했는데 담임선생님이 제가 쓴 시를 보시고 이 녀석 시인 되겠네?’ 하셨어요. 선생님의 그 한마디가 제 자신감을 키워준 것 같아요 그때 제가 쓴 시를 가지고 교장 선생님 앞에서 낭독을 하는데 너희 형제들 글 다 잘 쓰더라.’고 말씀하셨어요. 형님들이 모두 글을 잘 쓰니 선생님들도 알고 계셨던 거죠.”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작가는 고등학교 때부터 문학동아리에 들어가 창작활동을 했다. 작가는 청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학교에 근무할 때에도 학생들에게 글짓기 지도를 했다. 그 때 지도한 제자 중 한 명이 동화작가 박미애 씨이다.

 

시를 쓰던 작가가 수필을 만난 것은 마흔다섯 살 때였다. 작가는 대학원에 들어가 문학 수업을 받던 늦은 나이에 수필을 쓰기 시작했고, 1998년도에 한국수필로 등단했다. 등단 후 충북수필문학회, 내륙문학회, 한국수필가협회, 한국문인협회에서 활동하며 충북수필문학상과 내륙문학상을 수상하고 충북수필문학회장과 내륙문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수필작가회 이사, 한국수필가협회 감사, 월간 한국수필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집으로는 축 읽는 아이』 『손맛』 『풀등에 뜬 그림자, 칼럼 집으로 여시들의 반란, 편저 고전소설 윤지경전산성산사 답사기록인 기행수필 가림성 사랑나무등이 있다. 작가는 올해 그동안 충청매일 신문에 연재했던 느림보의 산성산사 찾기이야기를 묶어 가림성 사랑나무기행 수필집을 펴내 한국수필가협회에서 인산 기행수필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작가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넘게 140여 곳의 산성과 산사를 답사했다. 발로 걸은 거리로만 1400km나 된다고 하니 그 집념을 짐작할 만하다. 아무도 찾지 않아 잡목과 잡초에 묻힌 산성에서 묻힌 역사를 찾아내기도 하고 성 아래 산사에서 산성에서 죽은 민초들의 극락왕생을 빌기도 했다. 특히 백제 부흥운동사의 현장을 답사하면서 왜곡된 백제의 역사를 밝혀내기도 하고, 우리나라 산성의 새로운 모습을 조명하기도 했으며 산성과 산사에 연계되는 민중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희생된 산성에서는 접신의 체험도 있다고 하니 그의 산성 체험담은 들을수록 흥미진진하다.

 

지난 8월에는 작가가 강의하는 청주교육대학교 수필창작 수강생들을 중심으로 무심수필문학회를 창립했다. 무심수필문학회는 서구에서 이식한 에세이가 아니라 자연과 문화와 역사에서 삶의 지혜를 발견하던 조상들의 수필을 계승하는 전통수필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인 문학회라고 했다. 작가는 무심수필문학회를 잘 키우는 것이 남은 삶의 과제라고 하며 수강하는 예비 작가들이나 회원들에게 항상 당부하는 말 세 가지가 있다고 했다. ‘수필을 잘 쓰는 사람이 되기 전에 수필 같은 삶을 살아라, 수필은 앉아서 쓰지 말고 걸어 다니면서 써라, 수필은 절대 손바닥으로 쓰지 말고 손가락으로 써라.’이다. 정치를 닮는 문인이 되지 말고 정치를 선도하는 문인이 되라는 말인 듯하다.

 

그동안 음식문화와 산성, 산사 등 테마 수필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요즘 들꽃들풀을 테마로 한 수필집을 준비하고 있다. 작가는 성을 찾아다니거나 우리 고장 미호천 부근에서 보았던 들꽃과 들풀에서 민중의 고통과 서민의 아픔을 느꼈다고 한다. 작가는 들꽃과 들풀을 인생과 연결하여 삶은 무엇인가, 우리 민족이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해 사유하는 수필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수필집은 작가가 찍은 들꽃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사진이 있는 수필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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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정상민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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