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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

김학성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소        개 인간의 삶을 직설과 풍자로 노래하는 시인
활동분야 문학, 시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작품 활동, 시집《띠앗》출간(2018)
해시태그 #시 #시집 #띠앗 #충북작가회 #시인 #김학성
인물소개

인간의 삶을 직설과 풍자로 노래하는 시인 김학성

 

내 마음 깊은 곳의 목소리를 시로 듣는다

 

흔히 우리는 글감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찌 보면 거꾸로 글감이 우리를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 시인 김학성 씨는 글을 쓰려고 마음먹은 적이 없다. 길을 걸으면서, TV를 보면서, 혹은 잠시 눈을 붙였을 때 일상에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려 한다. 시인은 마음속에 차오른 글을 정돈해서 세상 밖으로 내놓을 뿐일지도 모른다.

 

 

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생각을 펼치던 시절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한 김학성 시인은
2012충북작가신인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문학인이다. 어린 시절 그림그리기와 글쓰기를 즐겼던 그는 학창 시절 내내 느껴지는 감상과 떠오르는 생각의 발자취를 그림을 그리거나 글쓰기의 형식으로 자신만의 노트에 차분히 기록해 나갔다.

학창 시절에 공부를 그다지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국어시간에는 항상 칭찬을 받았지요. 그리고 교내 백일장에 참여하면 으레 상을 받기도 했으니 그래서 더 글이 좋아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와 소설의 영역을 넘나들며 생각을 펼치던 그는 방대한 자료수집과 인내심이 필요한 소설보다 생각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시가 자신을 표현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시쓰기에 전념하며 밀려드는 생각을 추스르고 정돈하는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평범한 일상에서 깊은 사유를 찾는다


환경단체에 몸담고 있던 그는 생태환경 선진지를 견학하고 글로 쓰는 일을 하면서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

시를 꾸준히 쓰고 읽는 것을 좋아했지만 본격적으로 시쓰기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성인이 되고 나서였어요.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충북작가회에 시를 가르쳐주는 강좌가 있더군요. 좋아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꾸준히 다니며 배웠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서 글을 쓴다거나 겉모습을 포장해서 쓰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는 그는 마음속에 떠오른 생각을 꾸미지 않고 글로 쓰고 싶다고 말한다. 이렇듯 일상에서 얻은 소재에서 사유의 깊음을 찾다 보니 그의 시에는 아내가 가장 많이 등장한다. “사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인지 내면에서 아내에 대한 감상이 가장 많이 흘러나오지요. 결혼 생활 동안 고생했던 일들이 시의 소재가 될 때가 많습니다.” 이 같은 그의 마음은 스물네 살 세상물정 모르는 외아들과 결혼해 고생만 한 아내에게 폼 나는 시집 한 권 들려주고 싶다는 그의 시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인생의 이정표와 같은 시, 그리고 시집


지난
12월에 첫 시집 띠앗을 출간한 김학성 시인은 그동안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썼지만 책으로 묶어 출간하는 것은 스스로 고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걸어 온 인생의 길에서 사유의 결정체였던 작품들을 정리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에 생각이 닿았다. 아울러 그동안 시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 아내에게 시집을 통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띠앗은 형제·자매 사이의 우애나 가족 간의 사랑, 그리고 나아가 남·북한의 화합을 염두에 두고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글은 말과 다르게 기록으로 남아있지요. 오래 남아있어서 말보다 글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라지지 않으니 부끄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출판하는 것을 고사하고 있었는데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서 용기를 냈습니다.”

그는 300여 편이 넘는 작품 중에서 내면의 소리를 가장 진솔하게 드러낸 시를 가려 묶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순수예술을 지향하고 싶어


그는 지금도 시를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 때로는 너무 난해한 용어가 춤을 추기도 하고 때로는 나만의 신변잡기적인 시어가 종종걸음 치기 때문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덮어버린 종이가 수없이 많음에도 그는 다시 작품 노트를 펼쳐든다. 여전히 글을 쓰는 것은 미리 계획하거나 준비했던 일이 아니라 일상에서 글이 그의 마음에 찾아오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전히 갈등합니다.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야기를 쓰되 식상하지 않은 말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요. 그러다보니 시를 쓴다는 것이 즐거움이기보다 고통으로 다가올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시를 쓰는 사람들의 숙명이겠지요.”

그는 아직도 순수예술을 지향하고 싶다고 말한다. 아직도 시에 대한 경외심, 진실함, 그리고 열정 이 세 가지를 지닌 시인. 그가 앞으로 선보이는 시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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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염종현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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