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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난영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누구나 공감하는 글을 쓰고 싶어요"

소        개 '여성 첫 1호', '꽃'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수필가
활동분야 문학
활동지역 청주
주요활동 수필 창작
해시태그 #충북수필문학회 #청풍문학 #충북도교육청 #중부매일 #수필 #이난영
인물소개

여성 첫 1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수필가, 이난영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 누구나 공감하는 글을 쓰고 싶다

여성 첫 1는 늘 이난영 수필가를 따라다니던 수식어다

 

충북 음성에서 청주여고로 유학 온 그녀는 그때부터 청주 사람이 되었다. 그녀는 청주여고를 졸업하고 교육 행정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학교 다닐 때 성적이 우수했던 것처럼 공직 생활 하는 동안에도 교육감상 다수, 교육부 장관과 문화체육부 장관상, 국무총리 표창(모범공무원, 우수공무원), 녹조근정훈장 등을 받으며 화려한 공직생활을 했다. 그녀는 충북교육청 산하에서 여성으로는 첫 여성 사무관 1, 여성 서기관 1, 도교육청 과장 1호를 거치며 그녀의 이름 뒤에 여성 첫 1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난영 수필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꽃이 생각난다고 한다. 그만큼 그녀는 늘 꽃과 함께한다. 어릴 때부터 꽃을 유난히 좋아한 그녀가 머무는 곳은 온통 꽃밭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꽃과 함께해온 그녀는 꽃 기르기가 취미이다. 요즘은 딸이 운영하는 플라워카페에서 꽃을 키우며 시간을 보낸다. 채송화, 들국화, 으아리, 장미, 상사화 등 지인의 집에서 시들해져 다 죽어가던 꽃도 그녀의 손을 거치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난다. 일단 그녀의 눈에 들어오면 꽃은 식물이 아니라 자식이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수필은 꽃으로 시작하는 이야기가 많다. 그녀의 가슴으로 생명을 불어넣은 꽃은 영혼이 있는 한 편의 수필로 탄생한다. 그래서 그녀의 수필은 은은한 향기가 있다.

 


유독 꽃에 대한 수필이 많은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어릴 때부터 유별나게 꽃을 좋아했어요. 직장생활을 하며 편찮으신 시할머니와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살면서 마음 둘 곳이 없었어요.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하소연할 수 없었던 것들을 꽃을 보며 풀었어요. 어떤 날은 너무 심란하고 힘들어 울고 싶은데 누구를 붙잡고 울 수도 없으니 슬그머니 집을 나가 꽃집으로 가는 거예요. 집 근처에 화원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꽃을 보고 화분 한 개 사서 들어오면 마음이 풀어졌어요. 꽃은 저한테 꿈과 긍정의 힘을 얻게 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유일한 벗이었어요.”

 

글을 쓰면서 위로받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이난영 수필가. 수필은 자기 고백의 글이라 가족 이야기로 시작하는 글이 많은데 그녀도 시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 자식 사랑이 유별나셨던 그녀의 시어머니는 솜씨가 좋아 모시 천을 떠다가 자식들의 옷을 직접 만들어 입혔다. 며느리인 그녀에게도 모시옷을 만들어 주셨다. 시어머니가 만들어 준 모시옷을 입고 출근을 했는데 선생님들이 옷이 우아해 보인다며 중전마마라고 불렀다. 그녀는 선생님들께 시어머니가 만들어준 옷이라고 자랑을 했고, 선생님들이 옷 이야기를 글로 써서 MBC 여성시대에 보내보라고 하셨다. 그러잖아도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한복에 대한 글을 써서 공무원 연금지에 실린 적이 있어, 그 글을 조금 수정해서 MBC 방송국에 보냈더니 당선되어 방송이 되었다. 자신감을 얻어 남편 박사학위, 그녀가 마흔 살이 넘어 입학한 방송통신대학과 대학원 진학까지 늦게 시작한 공부 이야기를 써서 방송국에 보낸 것이 또 당선되었다.

 

 

2000년 전국공무원문학협회 통해 등단

 

시할머니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오랜 시간 병간호를 하게 되었어요. 출근을 해야 해서 낮에는 간병인을 썼지만, 밤에는 제가 돌봐 드려야 하니 가족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어요. 오죽하면 우리 아이들은 가족여행 가는 것이 꿈이라고 할 정도였죠. 1999년도에 아들이 군대 가고 나서 마음이 심란해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어머니를 두고 갈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집에 있는 분재와 난을 마당에 내다 놓고 낙엽과 은행잎을 주워 다가 마당에 펼쳐놓았어요. 마치 숲속 휴양림에 여행 온 것처럼 꾸며 놓았어요. 그런데 시고모님이 오셔서 낙엽을 다 쓸어버려 그 속상한 마음을 표현은 못 하고 잃어버린 가을이라는 글을 써서 전국공무원문학협회에 보냈는데 당선되면서 등단하게 되었어요. 그때 난을 기르며라는 글이 한맥 문학 신인상에 동시에 당선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등단한 지 18년이 된 그녀는 난을 기르며』 『행복 부스터두 권의 수필집을 발간했지만 아쉬움이 크다. 무슨 일인지 수필집을 발간할 때마다 아파서 병원 신세를 지는 바람에 두 권 다 병원에서 발간하게 되어 제대로 퇴고하지 못한 글을 엮은 것이 두고두고 후회스럽다고 했다.

 

그녀는 작가로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게 되고, 좋은 사람을 만나며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되는 것도 그녀가 글을 쓰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기억하는 수필은 그녀를 작가로 만들어 준 잃어버린 가을, 난을 기르며, 복숭아꽃이다.

 

그녀의 글은 어려운 단어나 문장이 없다. 누가 읽어도 쉽게 읽히고 편안해지는 글이다. 그러면서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녀는 이제껏 바쁘다는 핑계로 깊이 있는 글을 쓰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깊이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다. 직장에서 인정받고 화려하게 정년퇴임을 한 것처럼 깊이 있는 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써서 빠른 시일 내에 세 번째 수필집을 내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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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정상민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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