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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 국궁, 침뜸

정진명

“나에게 문학은 내가 본 세상의 질서를 표현하는 것이에요.”

소        개 시를 쓰면서 세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혈을 찾아 침을 놓는 작가, 정진명
활동분야 문학, 시, 국궁, 침뜸
활동지역 청주
주요활동 시, 국궁, 침뜸, 서예, 동양철학
해시태그 #머털도사의즐거운교실 #국궁 #침뜸 #작가 #정진명
인물소개

시를 쓰면서 세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혈을 찾아 침을 놓는 작가, 정진명

나에게 문학은 내가 본 세상의 질서를 표현하는 것이에요


손전화가 없는 그와는 메일로만 연락했던 터라 약속 장소에 도착하고도 곧바로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시집 과녁을 잊다가 떠오르는 과녁 하나가 눈에 들어온 순간 그와의 만남을 예견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과녁을 바라보고 선 정진명 작가가 선하게 웃으며 반겼다.

 

충남 아산 출생인 그는 1985년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입학하면서 청주와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창문학동인회에 들어가서 시 습작을 했다. 학교 공부보다 시 쓰는 일에 몰두한 그는 3학년이 되던 87년도에 문학과 비평에서 등단했다.

 

나는 시집을 만들 때도 처음부터 기획해서 단시간에 펴내요

 

"활터에서 활량(활 쏘는 사람)으로 살지만, 시는 여전히 쓰고 있죠. 나는 시집을 내기 위해 시를 쓰지는 않아요. 다른 사람들은 오랜 시간 거치며 써 온 글로 시집을 내잖아요? 그런데 나는 그렇지 않아요. 시집을 낼 때도 처음부터 한 권을 기획하고 단시간에 펴내요. 시집을 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바로 쓰죠. 나는 일관된 테마를 가지고 연작 형태로 7, 80편까지 쓸 수 있어요. 올해 펴낸 과녁을 잊다활쏘기라는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86편을 썼어요.“

 

그는 올해 펴낸 시집 과녁을 잊다도 단시일에 쓴 시라고 한다. 대학 때는 시를 일부러 쓰려고 노력했는데 요즘은 문장을 모으다가 시간이 날 때 한번에 옮겨 쓴다. 30년이 넘도록 글을 써 온 그는 충북작가회의 회원, 시문관 동인, 새로운 감성과 지성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국궁, , 뜸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어요

 

활을 배우면서 활에 대한 전문적인 책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국궁인들의 구술자료를 수집해 우리 활 이야기를 첫 산문집으로 엮었어요.

서예도 마찬가지였어요. 서예는 조선 시대부터 시작되었는데 붓에 대한 책이 없다니 이해되지 않았어요. 붓에 대한 이론서가 있지만, 대부분 일본에서 들어온 용어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나는 옛날 우리 조상들이 쓰던 용어로 책을 썼죠.

, 뜸에 대한 서적도 전문가들이 읽을 수 있는 책밖에 없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우리 침뜸 이야기를 썼어요. 이렇게 전문적인 서적을 펴내다 보니 내가 시보다 산문이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문학 외에도 국궁, , , 동양철학, 붓에 대한 조예가 깊다. 국궁장에서 활쏘기 기초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을 가르치며 활량으로 산다는 그는 충청매일 신문 시인의 책꽂이코너에 글을 게재하고 있다.

 

나에게 문학은 내가 본 세상의 질서를 표현하는 것이에요

 

문학은 세상을 보는 문이라고 생각해요. 나에게 문학은 내가 본 세상의 질서를 표현하는 것이에요. 세상은 무한한 재료이지만, 사람마다 표현하는 것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남들이 하지 않은 세상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죠. 글 쓰는 사람들의 소망이겠지만, 나도 명작을 쓰는 것이 과제예요. 좋은 글은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잖아요. 이름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죠. 글하고 사람하고 같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글 뒤에 숨어야 하는데 요즘은 글 앞에서 나부대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깝죠.”

 

그는 앞으로도 계속 활을 쏘면서 시를 쓰겠다고 한다. 30년간 국어교사로 재직했던 그는 어떻게 하면 시를 바르게 감상하고 창작할 수 있는지, ‘우리 시 이야기의 후속작 좋은 시의 비밀을 펴낼 예정이다. 그가 들려줄 좋은 시의 비밀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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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문호영 2019.08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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