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아카이빙

청주 문화도시는 일상을 기록합니다.
시민들의 일상이 기록되고 하나의 문화가 됩니다.

People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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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고서수집가

강전섭

문화는 삶을 담은 그릇

소        개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시민에게로
활동분야 수필가, 고서수집가
활동지역 청주, 전국
주요활동 문화콘텐츠 관리
해시태그 #청주문화원장 #충북수필문학회 #꽃방남자
인물소개


교육의 도시
, 생명 문화의 도시, 청주 중심에 청주문화원이 있다.
1500
년 역사를 간직한 청주시 역사는 문화의 역사이기도 하다. 청주문화원은 1957년에 창립하였다. 60년 넘게 지역문화 중심에서 아름답고 풍성한 문화의 꽃을 피우는 일을 주도해 오면서 그 열매를 수확하여 갈무리해온 유서 깊은 향토문화의 발원지다.


2019
년도에 제3대 통합청주문화원장으로 취임한 강전섭 원장은 취임사에서 시민이여, 창의가 약동하는 신바람 나는 광장으로 나오십시오. 미래의 푸른빛이 활기차게 넘실거리는 문화의 개체가 되어 사시사철 문화의 보름달이 떠오르는 청주를 만들어 가도록 청주문화원이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청주문화원이 주관하는 주요 행사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있고, ‘청주읍성 큰잔치가 있다. 이 두 날개 큰 축제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대형축제로 해마다 열린다. 그리고 문화행사는 물론, 문화교양 프로그램을 연중 내내 운영한다.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체험과 취미, 교육 활동 프로그램을 20여 가지 운영하고 있다.


청주문화원은 동아리 육성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 이는 아마추어 문화예술 동아리 회원들의 기량 향상을 목적으로 공연, 전시 기회를 주고, 청주 시민들에게는 관람 기회를 제공함으로 시민 모두가 문화예술로 행복해지는 윈-윈 프로젝트다.

강전섭 원장 취임 후, 새롭게 도입된 사업이 또 있다. 문화원 정회원들이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MOU를 체결했다. 회원들이 병원, 공항, 서점, 청주시설관리공단 등을 이용할 때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책은 나의 꿈, 나의 인생

 

강전섭 원장은 고서 수집가로도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상에 수많은 향기가 있지만, 책 향기처럼 자신을 설레게 한 건 없다고 말하는 그는 이 시대에 진정한 문화인이다. 강전섭 원장은 직함도 많다. 중등교사, 고서 수집가, 수필등단 문학인 등이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이다. 그리고 2019년 가을, 교직 생활 39년을 마치고 제3대 통합청주문화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대학원 논문을 쓰기 위해 헌책방과 도서관을 다니면서 고서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술회한다. 그때부터 책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고서를 사기 위해 전국서점을 뒤졌다. 실로 고서수집에 미쳐있었다. 20여 년 동안 월급을 안 가져오는 가장을 누가 좋아하겠나. 퇴근 후, 주말과 방학 내내 헌책을 찾아 전국으로 다니는 그를 어찌 정상으로 봐줄까. 실제로 이혼 위기까지 가서 별거도 했다는 후문이다. 두 번 다시 헌책방을 기웃거리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서야 다시 결합한 아픈 역사도 있다. 그 결과물로 보유하고 있는 고서가 만여 권에 이른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듯 미쳐보니 책이 내게로 왔습니다. 어떤 책이 귀한지를 알게 됐고, 어떻게 수집해야 하는 지도 터득하게 됐지요. 동서양의 책을 비교할 수 있었으며 한지로 만든 우리 책이 왜 천년을 가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문양을 담은 닥나무로 만든 우리 한지 책은 장정裝訂 기술이 뛰어나 긴 세월 보존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도서는 하도낙서河圖洛書의 준말입니다. 주역의 팔괘와 음양오행의 근원을 담고 있음을 웅변합니다. 그만큼 귀하고 값지다는 것이지요

 

나로 하여금 가슴 뛰게 하는 것

 

그는 옛 책들만 보면 지금도 가슴이 뛴단다. ‘옛 교과서전’ ‘문학도서전15회 개최했다.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등 굵직한 도서전도 수없이 초대되어 참여했다. 청주문화인상,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장한 책은 대부분 희귀본이다. 유길준의 <서유견문>(1895), 1897년에 펴낸 독립신문 원본에서부터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비석의 <자유부인>도 보인다. 잡지 <소년>(1908)을 비롯해 국내 주요 잡지 창간호와 근대 교과서 등 장르별로 수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지식 산물인 도서는 그 시대의 문화요 역사이다. 지식의 최전선인 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것이다.
 

그는 꽃방에 사는 꽃남자로 변신했다. 다시는 헌책방에 기웃거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수집벽을 접었으나 여전히 고서 생각으로 좌불안석했다. 잠자리에 누워도 천장에 고서들이 보일 정도였던 당시 자신을, 담배 끊은 이들의 금단현상에 비유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꽃 가꾸기였다.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가서 야생화를 심고 꽃과 돌과 나무 가꾸기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인문학 문화인에서 자연 문화인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의 정원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책냄새 대신 흙냄새를 맡으며 자연과 마음을 나누었다. 그러다 SNS 꽃방을 차렸다. 혼자 보기엔 너무 아쉬워 손수 가꾼 꽃향기를 나누어 주고자 한 것이다. 그가 차린 꽃방에 수백 명이 찾아와 꽃방 가족이 됐다. 그는 아침마다 새로운 꽃을 찍어 올린다. 자작한 시 한 수를 함께 올려 꽃방을 더욱 곱게 장식한다. 그의 정원에서 자라는 수백 가지 야생화 사진들을 아침마다 꽃방을 찾는 이들과 공유하며 희망과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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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옥 유현덕 2021.0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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