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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임학박사

김홍은

문학을 사람을 품는다

소        개 나무와 함께 살아온 인생
활동분야 문학, 임학박사
활동지역 청주, 전국
주요활동 문학지 발행, 수필가 양성
해시태그 # #충북대학교 명예교수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의 #수필가 #평론가 #
인물소개


김홍은 수필가가 인생 산수傘壽 고개를 넘으며 걸어온 길은 두 길로 요약된다.
치열하게 공부하여 실력을 닦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하나는 스무 살 때 접한 문학 전도사의 길이다. 단출한 길이나,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을 실력을 갖추며 걸어왔기에, 김홍은 수필가의 나무에 대한 학문과 문학관은 깊고 확고하다충북대학교를 졸업했고, 일본 경도 대학에서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충북대학교 교수로 정년 퇴임했다.

 

"나무는 종자가 발아해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으려면 적어도 5년 이상에서 15년 정도 걸리는데, 이런 관계로 일반적인 기초는 알아도 깊이 있는 것까지 자세히 알지를 못합니다."

나무 박사로 40년간을 학생들을 가르쳤지만자연에 관한 전공 기초이론은 큰 변화가 없어 교과서에 의존할 뿐이었다며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회고한다
정년 후 8년 동안 전국 산을 누볐다. 눈에 잘 뜨이는 활엽수들과 달리 키가 큰 침엽수들을 연구했다. 침엽수는 꽃을 보기 어렵고, 암꽃은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꽃도 특별히 아름답지 않아 시선을 끌지 못한다. 침엽수들을 찾아다니며 암꽃과 수꽃 사진을 찍고 관찰하는 일은 실로 고행의 길이었다. 종자를 따서 발아시키고 발아 과정을 꼼꼼히 관찰하여 파종하는 과정을 다시 살펴보며, 자연의 기초를 다시 깨달았다.

그 결과 2020년도에손으로 쓴 수필-나무, 그리고 생명의 소리를 발간했다. 아직 발아 중인 것들이 있어 끝을 맺지 못했으나 그 일부를 책으로 엮었다. 이번에 나온 책은 임학, 조림학, 조경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교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는 침엽수의 비밀, 종자의 생명, 종자의 날개, 침엽수의 과육 열매, 배주胚柱와 배병胚柄 형태, 침엽수는 어떻게 결혼을 하나, 등 수십여 종 나무들의 비밀들이 실렸다.

 

자연계의 깊은 실전과 학문을 문학으로 승화

 

김홍은 수필가가 문학에 관심을 가진 건 대학교 1학년 때부터다. 교내 신문에 글을 발표하며 충북대학교 문학동아리 에서 활동했다. 2007년 충북대학교 정년 후, 지역의 문학인들과 동우회를 만들어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1983월간문학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충북문인협회장, 충북수필회장을 역임했고, 충북 최초로 충북수필문학상을 제정해 199410월 첫 수상자를 냈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수필과 비평 편집위원, 한국방송통신대학 상임 지도 교수, 충북대학교 출판부장, 평생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홍은 교수의 문학 행로는 거침이 없었다. 수상 경력은 한국수필상, 신곡문학상, 문예한국상, 한국문인 저술상, 등 전국적인 굵직한 상을 모두 휩쓸다시피 하여 다 기록할 수가 없다. 지역에서도 굵직한 상을 모두 휩쓸었다. 자랑스러운 도민상, 청주시문화상, 홍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 2019년도에 19회 수필의 날전국 행사에서 올해의 수필가 상을 받았고, ‘청주문화지킴이상도 수상했다. 미동산수목원에 문학공원을 조성하는 등 청주시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했다.

김홍은 교수는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20여 년간 수필강의를 하고 있다. 1999년도에 푸른솔문인협회를 창설하여 회원이 백여 명이 이른다. 2009년도 부터는 푸른솔문학지를 년 4회 계간으로 발행하면서 지역수필가들을 등단시키기 시작했다. 2020년 현재 100여 명의 작가를 배출했다. 종합문예지 푸른솔문학10년 이상 발행해 오며 문학의 저변확대와 충북문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작가들 사기충전을 위해 홍은문학상’ ‘푸른솔문학상을 제정하여 각각 17, 13회째 주고 있다.

 

글을 써보세요, 행복합니다

 

문학 전도사란 수식어에 걸맞게 카페주인, 식당 아주머니, 미용사, 우체국 집배원, 누구를 만나든 문학지를 주며 글을 쓰라고 권한다. 심지어 시내버스에 오르면 손님에게 먼저 정중하게 인사를 한 후, 발행한 푸른솔문학지를 건네준다. 김홍은 교수와 공부하면 문학은 어려운 것이 아닌,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문학으로 변신한다. 그렇게 평범한 사람이 책을 내는 문학 도시 청주를 만들어 간다.

김홍은 교수의 문학 열정 바람은 고향인 문의면까지 불었다. 2012, 제자들을 이끌고 문의로 들어갔다. 문인들과 농민들이 만나면서 농사와 문학을 접목해 행복한 농촌 문화 마을을 조성해갔다. 과수원에서 여류작가가 나오고 논매는 남성 농부작가도 나왔다. 문의 향교를 문학회 사무실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향교 관리를 자처해 봉사한다. 초하루 보름으로 제기祭器들을 손수 닦고 관내 청소를 하며 유림들 마음을 열었다. 500년 동안 굳게 닫혔던 향교 문이 열리자, 향교 잔디밭에서 지역 어린이들이 뛰놀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청남지역 7개 학교를 대상으로 청소년백일장을 8회째 열고 있다. 문학의 꿈이 솟아나는 발원지로 삼고 있다.

저서는손으로 쓴 수필-나무, 그리고 생명의 소리』『쉽게 읽는 수필작품평론을 비롯하여꽃 이야기』『나무 이야기』『』『나무가 부르는 노래』『자연예술과 문학』『수필강의노트』『충북임업 70년사』『충북사방 70년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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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옥 유현덕 2021.0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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