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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서용례

꽃은 아름답지만, 그저 필 뿐

소        개 햇살처럼 누구에게나 똑같은 빛은 한 번쯤 내리는 줄기 같은 시간에 꽃은 피고 인생도 핀다.
활동분야 문학
활동지역 청주, 전국
주요활동 작품창작, 교육
해시태그 #꽃은 필 뿐 #초원의 여자 #고양이의 말
인물소개

 
38년째 살고 있다는 시인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녀처럼, 소박해서 편했다.

문학의 첫발은 60년대 초등학교 2학년, 시골 학교에 다녔어요. 다른 나라 원조가 있는 시기였어요. 점심 도시락을 지참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았죠. 건빵을 받고 시를 적어 냈는데 교장 선생님이 조회시간에 낭독하라고 한 것이 문학의 시발점이 아닌가 싶어요.”

 

문학의 자양분, 아버지

 

시인이 되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산골 소녀는 꿈이 하나 늘었다. 공무원인 아버지는 책 읽고 쓰기를 좋아하셨다. 아버지의 고전 이야기와 펄벅의대지는 그녀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다. 언젠가 아버지와 함께 책을 읽다가 멍석에 널어놓은 참깨가 바람에 날아가는 것을 못 봐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아버지는 딸의 손을 잡고 산비탈 밭으로 가 콩때기를 해주셨고, 함께 읽는 책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손과 얼굴이 까만 모습으로 밤늦게 집으로 몰래 숨어들었다.
   시인의 문학 자양분은 아버지였다. 세상을 바라보는 고운 시선도 아버지께서 가족과 이웃에 대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결혼하고 삶의 짐이 무거워 문학을 돌볼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끈을 놓치지는 않았다.


저의 글 첫 시작은 대상이 무엇이든 측은지심에서 시작이 됩니다. 문학이 가지고 있는 이론을 바탕으로 문학 본연의 모습을 담기 위해, 일상 속에서 진실처럼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와 더불어 바람 한 자락, 구름 한 점, 풀꽃 한 송이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려 하죠. 생명의 끝에서 작은 다리로 헤엄치며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수족관 속 작은 새우에게 희망의 노래를 담은 시어로. 기도와 같은 시를 쓰고 싶습니다.”

 

그녀의 등단작은 <꽃은 필 뿐>이다.

꽃은 아름답지만, 그저 필 뿐이다. 그리고 하염없이 지고 만다. 우리의 인생이 닮았다. 걸어가는 길에 피고 지는 삶, 언젠가는 우리도 무상무념의 세계로 피고 질 것이다. 햇살처럼 누구에게나 똑같은 빛은 한 번쯤 내리는 줄기 같은 시간에 꽃은 피고 인생도 핀다.

 

봉사하는 시인, 서용례

 

시인은 지역아동센터에서 별 같은 아이들을 만난다. 동시, 동화, 시를 읽고 함께 써 내려가는 시간은 졸졸 흐르는 시냇가의 물소리처럼 예쁘다. 문학이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문화행사(지역축제)에 접목하는 일은 문학을 하면서 얻은 뜻밖의 보람이다.

문학의 길에서 책 2권을 세상에 내어놓았다.

 

좀 더 알찬 시어의 선택이 부족했음이 제일 아쉬운 부분입니다. 부족한 환경에 노출된 사람과 만남은 봉사라는 테두리 안에서 저를 뒤돌아보며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이기도 하죠.”

 

다시 문학을 시작한 동기도 봉사다.

그녀의 첫인상과 그녀의 시와 그녀의 생활에서 편안함과 따뜻함이 배어있다. 누구라도 사는 일이 힘들다고 서용례 시인을 찾아가면 기꺼이 어깨를 내어줄 것 같다.

세상을 따뜻하게 덥혀 줄 것 같은 엄마 같은 시인 서용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마음이 봄날의 햇살처럼 푸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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