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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문화정책

변광섭

답은 현장과 지역에 있어요

소        개 청주를 사랑하는 문화기획자
활동분야 문화기획, 문화정책
활동지역 청주
주요활동 집필, 공예비엔날레, 직지축제, 젓가락페스티벌 및 축제 기획 실행
해시태그 #변광섭 #문화기획 #문화정책 #젓가락 페스티벌 #직지축제 #세계문화대회
인물소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문화콘텐츠팀(2017년도)을 맡고 있는 변광섭은 큰 조직에 묻혀 문화현장을 누비고 있지만 한 해에 한 권씩 책을 집필하기도 한 집필가이다. 자유자재 변화무쌍한 문화기획력을 자랑하는 그이지만 화가 손순옥과 함께 펴낸 『생명의 숲, 초정리』를 보면 역사와 문화, 인간과 자연의 어울림을 바탕으로 그려낸 그의 면면이 드러난다. 생명문화도시를 꿈꾸는 청주를 보여주는 문화가치가 이야기 자산으로 녹아있는 것이다. 문화지침서이자 역사교과서가 되고, 생태교재와 미술도록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자유자재로 쓰일 수 있는 것도 통섭과 융합, 하이브리드의 시대정신을 담아 문화를 누리고 사는 인간의 가치를 만들어가려는 그의 의도가 있는 것이다.

 

 

“초정리 풍경이지만 이 땅의 풍경이자 삶이며 문화다. 한 시대를 가슴 뜨겁게 살다간 사람들의 구리빛 이야기와 낯익은 살결을 주섬주섬 모았다.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해 온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진솔하게 빚었다.”다는 말처럼 그가 문화기획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근간이 심어져 있는 책이다. 바쁘게 문화기획을 하고 축제와 행사를 하면서도 꼬박꼬박 정리해온 생각들을 실천하는 방도로 책을 쓰는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자유의 몸이 되면 그동안 모아 온 문화 관련 작품들을 모아 작은 갤러리 카페를 열어 문화발전소 역할을 하는 소중한 공간을 꾸리고 싶다고 말한다.

 

 

세계일보 기자를 거쳐 청주시문화산업진흥단에 들어와 그가 관여한 일을 추려보면 연예인 못지않은 빡빡한 일정에 싸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로지 고향에 돌아와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다. 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으로 12년째 일했으며 직지축제, 청주읍성잔치, 동아시아도시조직위원회, 세종대왕 100리 사업, 젓가락페스티벌을 비롯하여 정부 공모 사업과 각종 콘텐츠개발에 관여하였다.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해야 마땅할 만큼 바쁘게 살아왔다. 지역의 일이지만 전국과 연계하며 세상을 내다볼 수 있는 현장 속에 있었기에 문화기획에서 정책, 축제 기획과 진행 등 다방면으로 문화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길을 찾았던 것이다. 『생명의 숲, 초정리』가 환경부 우수도서로 선정되고,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사진과 그림과 글로 엮어낸 『즐거운 소풍길』이 제주 서귀포시의 추천도서가 될 수 있었던 것도 편차가 심한 중앙 중심의 문화생태계가 지역과 현장에서 균형을 잡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답은 현장에 있고 지역에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행정분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화의 분권이라고 생각해요. 서울과 광주, 전주, 부산 등 큰 도시를 중심으로 되어있는 문화도시가 균형 있게 발전하려면 반드시 문화복지를 근간으로 하여 재조정되어야 해요. 문화생태계가 건강해야 하거든요. 문화적으로 소외되는 곳이 없어져야 해요. 일자리, 건강, 노인 문제도 있지만 누구나 문화적으로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은 문화라고 생각해요. 문화가 일상이 되고 삶이 되는 곳이 문화도시라고 봐요. 중국의 림보란 도시가 그래요. 공원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연을 날리는 것을 보고 나니 삶에서 문화가 나온다는 것을 보게 되더라고요.” 생명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청주에서도 역시 문화가 답이라고 말하는 변광섭. 갈수록 투명해지는 공모 사업을 통해 문화생태계를 조성해나가고자 하는 근간에 사람이라는 자원을 가지고 우리 지역 문화의 가치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그의 생각이 녹아있다.

 

 

“사람 다음에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청주만의 색깔을 띤 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공간을 잘 활용해야 해요. 담배공장과 대농 같이 거칠고 야성적인, 한 때 생산의 축을 담당했던 근대문화의 역사와 삶을 주제로 청주 정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그런 공간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죠. 그런 공간과 공간의 흐름이 낮고 느린 정신이 서려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사람과 공간 다음으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문가를 위한 교육과 시민들을 위한 교육을 통해 청주라는 도시가 교육의 밑거름이 되어 왔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콘텐츠화해 가야 한다고 믿는다. 창의 인재를 키우는 행정가가 나올 수 있는 것도 그런 바탕에서 가능한 것이다. 청주의 브랜드가 되고 대표 축제로 만들어갈 수 있으려면 사람과 공간, 교육이라는 3박자가 맞아 떨어졌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믿는다. 문화사랑방, 문화클럽, 문화살롱이 단순한 복합어가 아니라 청주라는 거대한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려고 하면 시민들과 행정가, 전문가들이 창조 혁명이라는 시대적인 요청을 받아들이고, 유기적으로 묶여야만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문화는 정신이에요. 그리고 혁신을 통해 이루어져요. 혁신은 당장 하라,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통해서 실천될 수 있다고 봐요.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그렇다고 일회성 이벤트처럼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되겠죠.”

 

 

많은 행사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다 보면 실패할 수 있고 욕을 먹을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시민들과 울타리가 없는 대학 교육 속에서 성장한 전문가 집단이 함께 청주라는 랜드마크를 완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건전한 시민사회세력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인 사람이 공존하며 청주를 발전시킬 수 있는 문화기부와 기업의 사회 환원이 가능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도시마다 다른 역사와 문화생태계를 바탕으로 스토리펀딩과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도 그렇다. 삶이 곧 역사와 문화 현장에 녹아들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바로 시민사회세력의 뒷받침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역할도 바로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 베니스비엔날레가 도시 전체가 박물관과 전시관이 되면서 삶과 자연스럽게 녹아 있듯이 시민단체와 전문가들과 발을 맞추어 가는 과정 속에서 사회적 책무를 다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의 개인적인 꿈은 소박하면서도 원대하다.

 

 

“조직으로 보면 문화산업진흥재단이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기관이 되도록 하고 양질의 문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에요. 개인적으로는 할 일이 많고 욕심도 많지만 지역에 꼭 필요한 문화기획자로 남는 것이죠. 조직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나 바깥에서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요. 자유의 몸이 되면 갤러리 카페를 만들어서 게스트하우스에 세계 여러 곳의 사람이 소통하는 곳으로 만들어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어요.”

 

 

일하는 사람이 희망이 되어야 한다. 끊임없이 글을 쓰는 집필자로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신들메를 고쳐 신고 있는 그의 마음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내 사랑 녹슬지 않도록」(칼럼)처럼.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이종수 서근원 2017.1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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